기후위기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 가치를 알리는 특별전이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12월 말까지 한라수목원 기획전시실에서 ‘한라산 구상나무 시간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한라산 구상나무의 생장 과정과 자생지 환경변화에 따른 생태적 변화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명한다. 현장 연구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통해 구상나무 보전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한다.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구상나무 포토존과 구상나무를 연구하는 현장의 모습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구상나무 구과와 암꽃(암구화수), 수꽃(수구화수)이 정밀 세밀화로 구현됐다. 사진보다 상세한 묘사를 통해 구상나무의 생태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한라산 현장에서 수집된 구상나무 고사목도 전시된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인간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7년부터 구상나무 보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구과결실 주기 연구 등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과거 자료 분석과 현재 환경변화 연구를 바탕으로 구상나무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