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7 (금)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2.1℃
  • 맑음서울 -5.2℃
  • 맑음대전 -2.7℃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0.1℃
  • 광주 0.3℃
  • 맑음부산 1.1℃
  • 흐림고창 -1.9℃
  • 흐림제주 6.8℃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5.3℃
  • 맑음금산 -3.2℃
  • 구름조금강진군 2.3℃
  • 맑음경주시 -0.6℃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120억원 인수 추정 ... 오비맥주 "인력 구성 완료 후 전략 수립 예정"

오비맥주의 제주소주 인수 작업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방 시장을 시작으로 국내 소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신세계L&B에 제주소주 인수 대금을 지불하고, 현장 실사를 끝냈다. 인수 금액은 약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 제주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주)제주소주는 2014년 ‘올레 소주’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제주의 한라산소주와 맞불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상표권 분쟁 등에 휘말리다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끝에 2016년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190억원에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제주소주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는 2017년 기존 올레 소주를 '푸른밤'으로 리뉴얼해 출시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장악한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4년간 제주소주에 570억원을 투자했으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434억원에 달했다. 2021년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자회사인 신세계L&B에 넘겼고, 이후 국내 소주 시장에서 철수하며 수출용 소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갔다. 

 

오비맥주는 모회사인 AB인베브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소주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오비맥주는 약 30개국에 20여종의 맥주를 수출 중이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 인수로 희석식 소주 제조 면허도 자동으로 취득하게 됐다. 이 때문에 국내 소주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첫 진출 지역은 지방 시장, 그 중 제주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희석식 소주 제조 면허 발급은 지역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어렵다"며 "여러 지역 소주 업체가 생존을 위해 수도권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오비맥주는 제주소주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 구성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이 제주소주 대표로 임명됐고, 안진근 법무 상무와 최상범 영업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오현지 변호사가 감사로 선임되며 오비맥주 출신 인사들이 경영진을 이루었다.

 

구자범 제주소주 대표는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며 "인력 구성이 완료된 후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