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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시 안덕면 농경지서 시험재배 ... 내년 5월 수확 목표

 

병해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맥주보리 신품종 '새호품'이 제주에서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맥주보리 품종인 '호품'에 '백호' 품종을 교배한 '새호품'을 개발, 서귀포시 안덕면 농경지(1000㎡)에서 내년 5월 수확을 목표로 시험재배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새호품은 맥주 제조용 맥아의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기존 다른 품종보다 흰가루병 등 병해에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호품의 지역별 수확량은 호품보다 평균 11% 많고, 특히 제주에서는 호품보다 21% 많다.

 

또 가을·겨울 재배하는 일반 맥주보리 품종과 달리 새호품은 봄·여름 재배가 가능해 제주에서는 봄철 월동 작물 수확 직후 새호품 보리맥주를 재배할 수도 있다.

 

도내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올해 기준 1701㏊다. 생산량은 3198t으로 국내 맥주보리 생산량의 29%를 차지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시험 재배 결과를 토대로 새호품의 생육 상태와 수확량, 맥주 제조 이후 맛 등을 평가해 농가 보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승남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의 농가 실증을 통해 기존 품종의 대체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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