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는 2025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6개 회원사(제이누리, 미디어제주,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 뉴스제주)와 신년대담을 가졌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6개 회원사의 신년대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252/art_17352854053316_990a62.jpg)
오영훈 제주지사가 새해를 맞아 "제주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는 도민 모두가 제주도정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2025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6개 회원사(제이누리, 미디어제주,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 뉴스제주)와 가진 신년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제주는 2024년 10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지정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이는 제주가 구상하고 실행해 온 비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고 서두를 밝혔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세계은행이 주관한 '한국 녹색혁신의 날(KGID)' 행사가 제주에서 개최됐다"며 "제주도는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단순히 정책을 계획하는 것을 넘어 이를 실현해 세계적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도민들의 협력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2025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6개 회원사(제이누리, 미디어제주,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 뉴스제주)와 신년대담을 가졌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6개 회원사의 신년대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41252/art_17352854023697_86c330.jpg)
다음은 오영훈 제주지사와의 신년대담 일문일답 요지.
◆ 2024년 한 해 동안 제주가 어떻게 달라졌고, 오 지사의 한 해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2024년은 제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해였다. 제주는 국내·외적으로 우리의 비전과 정책이 인정받으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지정됐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주관한 '한국 녹색혁신의 날(KGID)'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러한 성과는 제주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한 결과다.
제주는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2024년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 상업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정책적인 성과를 넘어, 도민 여러분의 협력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이 외에도 우주산업,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미래산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해였다.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에서 정부 약속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정은 이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탄핵 정국으로 중앙정부의 정책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제주도정은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등 대외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중앙부처 및 국회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같은 주요 정책들은 도정 차원에서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연구용역이 올해 내로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행정적 대응을 통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또 민생토론회를 통해 정부 부처와의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아닌 개별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정책 추진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국 혼란 속에서도 제주의 정책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포함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안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안은 도민의 열망을 담은 중요한 도정 과제다. 2026년 7월 민선 9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 상반기 주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도정은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조직·인력 배치, 행정시스템 구축, 공유재산 배분 등 사전 실행 과제를 점검하고 있다. 주민투표 이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행정안전부 및 국회의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민운동본부의 자발적인 활동과 도민의 열망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판단한다. 제주도정은 이를 기반으로 행정안전부와 국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법률 통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연초 주민투표가 요구된다면 세부 실행과제가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민선 9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갈 예정이다.
◆ 권한대행 체제의 정부와 정치권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헌법과 민주주의 체계를 위협받는 악몽 같은 시간을 이겨내고,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위대한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27일 국회에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추가로 의결되는 등 여전히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 결국 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야 한다.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에서 제주도정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정책들이 정부의 국정과제와 융합되고, 이를 계기로 정부부처와의 연계를 강화해 정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다.
◆ 제주 제2공항 사업의 환경적·경제적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계획인가?
제주도정은 제2공항 건설의 모든 과정에서 도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며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다.
내년에는 환경영향평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제주도정은 인허가 과정에서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도민 이익과 상생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또 제2공항 연계 도민 이익 및 상생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성산읍은 물론 제주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 공항 인프라 확충이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갈등을 최소화하겠다.

◆ 제주도 미래산업과 관련해 우주산업의 경우 속도를 내고 있지만 UAM이나 그린수소 등 다른 산업들에 대해서는 도민사회에서 적합한 산업인지 우려도 많다. 이에 대한 입장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전국에서 앞도적으로 가장 높은 제주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산업의 최적지다.
특히 분산에너지가 도입된다면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서 발생하는 출력제어 문제도 해결하고, 그린수소의 생산 비용도 지금보다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2024년 전국 최초로 그린수소 상업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수소 생산·저장·활용을 아우르는 전 과정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분뇨, 하수슬러지 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수소 생산 인프라도 구축 중이다.
UAM은 관광형 콘텐츠 확장과 응급환자 이송 등 공공서비스 확대를 통해 도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주산업은 민간 기업과 협력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다.
◆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제주도정은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거부담을 해소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지역발전특구를 활용한 기업유치,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 민간우주산업 및 바이오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산업과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등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제조업 분야를 10%대로 높이고자 기반을 닦고 있다.
또 청년인구 유출의 원인인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청년 월세 지원 등 주거안정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24년에 발표한 ‘인구정책 新전략사업’은 주거 안정, 출산 및 육아 지원, 일·가정 양립 촉진, 인구 유입이라는 4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애주기별 접근과 종합적·체계적인 관점에서 제주의 특성과 도민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담은 새로운 인구정책이 ‘25년 2월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러한 인구변화에 정책적 대응을 통해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 제주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은?
먼저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공급 정책은 신혼부부에게 기존 임대주택 대비 획기적으로 저렴한 월 2만5000원, 연 30만원의 임대료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함으로써 도민들의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제주청년 The+하영드림 주택마련 지원' 정책을 통해서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지원한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을 받은 7년 이내의 신혼부부·자녀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대출금 3억원 이내에서 대출이자 최대 1.5%(연 450만원)를 지원해 주거 안정뿐만 아니라 결혼·출산 장려 효과까지 기대한다.
그리고 첫아이 출산 가정에는 기존 지원금 50만원에서 10배 확대된 500만원을 지원한다. 24시간 육아 코칭 서비스를 통해 초기 양육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도민의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 알뜨르 비행장과 송악산 일대 개발 구상은 무엇인가?
제주도정은 송악산과 평화대공원을 잇는 ‘평화역사생태벨트’를 조성해 대정읍이 간직한 역사와 자연을 보전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 중이다.
평화대공원은 원래 계획대로 제주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일제강점기 전적지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정비하고, 이를 다크 투어리즘과 연계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근현대사를 전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사업 내용은 2025년 평화대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기존 계획상의 잉여부지를 활용하는 만큼 마라해양도립공원과 평화대공원의 설립 취지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린다.
◆ 도민들에게 전하는 새해 인사는?
제주도정은 올해를 도민 여러분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줄 푸른 뱀의 해로 만들겠다.
제주도정이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정책들이 도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
우주산업, 워케이션·런케이션, 에너지와 디지털 대전환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그 성과가 도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
2025년은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20회 제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주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제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이겠다.
1000년 동안 번영을 누렸던 탐라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주만의 고유한 자연과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
을사년이 도민 여러분의 희망과 꿈이 실현되는 빛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