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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과정서 문자메시지 ... 해당 비서관 "지인 연락 와서 단순히 합격 여부 확인"

 

제주도 비서관이 지난해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도가 제주항공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마당에 도정 최측근 인사가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비서관 A씨는 지난해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합격 여부를 문의하며 인사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8월 해당 응시자의 생년월일, 이름, 이메일 등 인적 사항과 함께 '서류전형과 영상전형까지 통과해 면접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제주항공 측에 보냈다. 이후 '합격했는지요'라는 문자를 추가로 보내며 제주항공에 채용 결과를 직접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응시자의 아버지로부터 문자를 받아 단순히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 했을 뿐 해당 응시자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단순히 합격 여부를 확인하려는 의도였고, 인사에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부탁한 지인의 신원과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인의 딸과 관련된 일이라 신원을 밝힐 수 없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나 잊고 있었던 일이 확대 해석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응시자의 근무 여부와 채용 관련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원칙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의 2024년 하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은 지난해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한 후 이뤄졌다. 역량 검사와 면접,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2023년 180여명 등 매년 200명 내외 신입 객실 승무원을 채용해왔다.

 

항공업계와 지역사회에서도 이번 의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른 항공사 한 승무원은 "제주항공은 도민의 항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설립된 항공사인데 주주의 지위를 빌미로 인사청탁 논란이 발생한 것이 충격적"이라며 "도청 비서관의 행동은 도민과 업계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윤리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현재 제주항공에 대한 시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제주 관광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제주항공은 2005년 도와 애경그룹의 공동 투자로 설립됐다. 당시 도는 제주항공 자본금 200억원의 25%인 5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 지위를 얻었다. 하지만 이후 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도의 지분율은 25%에서 2015년에는 3.9%로 떨어졌다.

 

2016년엔 주식 100만주를 받아 7.7%까지 올랐지만 다시 반타작이 됐다. 현재 제주항공 주식 8064만주 중 도 보유는 256만주, 지분율은 3.18% 수준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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