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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신규 국장 3명 모두 도청 전입자 ... 서귀포시도 4명 중 3명

 

제주도의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 뒤 행정시 내부에서 강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선 8기 후반기를 준비하며 조직 안정화를 강조했지만 대규모 인사 교류와 도청 주도 인사 방식으로 행정시 내부 승진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비판이다.

 

제주도는 14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인사 임용장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과장급 이상 승진 및 전보자 56명과 신규 임용자 138명이 임용장을 받았다. 신규 공무원들은 헌법과 법령을 준수하고 도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선서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수여식에서 "우주산업, 그린에너지,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을 통해 제주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공직사회가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평적 조직문화와 창조적 진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도청 중심의 인사 운영이 드러나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내부 승진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신규 국장 3명이 모두 도청 전입자로 임명됐고, 서귀포시에서도 4명 중 3명이 도청 전입자로 확인됐다. 행정시 내부 승진 기회를 기대했던 직원들은 도청의 지나친 인사 관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청정환경국장, 도시건설국장 등 주요 직위가 도청 인사로 채워지며 행정시의 독립적 운영이 약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도 자치행정국장, 농수축산경제국장, 안전도시건설국장이 모두 도청 인사로 발령됐다. 지역 안배 관례를 깨고 서귀포시 출신 부시장이 제주시 부시장으로 임명되면서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도청과 행정시 간 인사 교류가 제주시 83명, 서귀포시 59명 등 모두 14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이루어졌다.

 

행정시 내부에서는 "도청의 의도적인 인사 장악"이라는 비판과 함께 "업무 연속성이 약화되고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민선 8기 후반기 도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오 지사는 "능력 중심의 인사 이동이었다"며 "연한에 따른 자연 승진을 최소화하고 조직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인재를 등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이 행정시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제주시 한 관계자는 "행정시 조직은 도정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독립성을 존중받기를 바란다"며 "이번 인사는 도청 중심의 운영 방침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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