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제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 외부의 전경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3926627178_c77066.jpg)
제주에서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제주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도내 한 특성화고에서 학생 A군이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 교사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학생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징계는 교내봉사, 사회봉사, 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 단계별로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2일 새벽, 학생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발생해 교육계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은 "서이초 사태 이후 학교 현장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아동학대 고소 협박이나 실제 고소 사례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제도적 지원 없이는 교사 스스로를 보호하기 어렵다"며 "반복적·악성 민원에 대한 학교의 자체 종결권 부여와 전담기관 이관, 교사 개인정보 보호 등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학생 측 가족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포렌식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