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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분석 결과 B/C 0.72 … "적자 불가피하지만 추진 타당"?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역사관' 건립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에서 연간 방문객 수요를 73만명으로 예측하자 수요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역사관의 입지 선정과 규모, 전시 구성 등 기본 방향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2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약 3000㎡ 규모의 역사관 건축을 제안했다. 전시공간과 수장고, 시민참여 공간, 부대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계획돼 있다. 주요 전시는 2층 공간에 마련된다.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제주의 역사를 다룰 예정이다. 스토리텔링 중심의 미디어 전시로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용역진은 2029년 기준으로 연간 약 73만명이 역사관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경제성 분석 결과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0.7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상 B/C가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지만 0.7 이상이면 정책적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능한 수치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연간 73만명이라는 수요 예측에 대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도내 유사 시설인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의 연간 방문객 수는 현재 약 20만명 내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연간 40만명 수준에 그쳤다. 역사관은 이보다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세 배 가까운 방문객 수요를 제시한 것이다.

 

용역진은 73만명이라는 수치를 민속자연사박물관 리모델링 효과에 따른 예측 수요(약 53만명)와 도 전체 입도객 대비 예상 방문 비율 5%(약 93만명)의 중간값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주 입도객 수는 2016년 156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380만명 수준이었다.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2029년 입도객을 1840만명으로 가정한 예측 자체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입도객 대비 관람 비율도 과거 민속자연사박물관의 사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용역진은 경제성 외에도 역사문화적 상징성과 지역 정체성,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등을 고려할 때 사업 추진의 당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향후 문화시설 확충과 시민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차원에서 역사관 건립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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