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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10명당 1곳 '전국 최다 밀집', 폐업률 11%로 상승 ... "본사·점주 갈등 구조적 문제"

 

제주도내 편의점이 급격한 경쟁 심화와 매출 하락으로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과잉 출점에 따른 한계에 더해 본사와 가맹점주 간 불신이 누적되면서 '편의점 폐점 러시'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5만4852곳으로 1988년 국내에 첫 편의점이 들어선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3대 브랜드인 CU·GS25·세븐일레븐 점포 수도 지난해 12월 4만8722곳에서 올해 5월 4만8315곳으로 줄며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는 편의점 밀집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00년 77곳이던 점포 수는 관광 수요 확대와 함께 꾸준히 늘어 2018년 1000곳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1372곳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510명당 편의점 1곳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매출은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도내 편의점 매출액은 2020년 4915억원에서 2022년 6247억원까지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6138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소상공인 매출 역시 같은 해 16조435억원에서 16조423억원으로 줄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림읍에서 편의점을 운영했던 황모씨(52)는 "고객은 줄고 물가와 상품 단가는 계속 오르니 동네 주민들도 발길을 끊었다"며 "본사는 상생을 말하지만 결국 자기 이익에만 집중한다"고 토로했다.

 

삼도2동에서 점포를 운영했던 김모씨도 "편의점이 너무 많아져 이제 정리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며 “브랜드를 막론하고 주변 점포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본사 중심의 가맹 구조가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현수 레몬비 대표는 "높은 가맹비를 내고 입점하지만 본사는 이후 상권 분석이나 상품 전략 지원이 거의 없다"며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전적으로 점주가 부담하고, 폐점 이후엔 매출 부진을 점주의 탓으로 돌리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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