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9기 사회협약위원회는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을 2025년 하반기 공공갈등사업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제2공항 사업은 입지 선정과 주민 생존권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올해 하반기 공공갈등사업 전수조사에서 도내 27건(도 15건, 제주시 8건, 서귀포시 4건)의 사업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제2공항의 갈등 지수는 300점 만점에 235점으로 가장 높았다.
위원회는 도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갈등 완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발표 10주년(오는 10일)을 맞아 공식 메시지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제2공항 사업은 2015년 발표 이후 찬반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찬성 측은 관광·물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반대 측은 자연환경 훼손, 소음·교통 문제, 주민 보상 미흡 등을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최근 제주환경운동연합 조사에서는 주변 마을 주민 상당수가 사업에 대해 ‘심각한 생활권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협약위원회는 과거 갈등 지수 산정과 현장 조사 결과를 종합해 다른 사업 대비 제2공항 사업의 갈등 수준이 월등히 높다고 평가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