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은 제주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단순한 군항이 아닌 안보와 제주 경제 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동북아 크루즈 관광허브로 키우겠다"며 해군기지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17일 제주시 연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18대 대선 새누리당 제주도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제주도는 환태평양경제권과 동북아 협력체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동북아 정치.경제의 기준이 되는 표"라며 "왜 이 기준을 부정하려 하느냐"며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야권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겨냥한 듯 "해군기지는 우리 해군력의 증강과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지난 정권에서 건설을 시작했다"며 "그 주역들이 이제 와서 말을 뒤집고 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마찬가지다. 지난 정권에서 추진한 것을 이제와서 폐기, 재협상하겠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국민이 분열되고 갈등과 혼란에 빠져 있으며 사회적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박 후보는 작심한 듯 "필요했던 일을 상황이 달라졌다고 선동하는 정치로는 국민통합의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하며 그것이 정치쇄신의 출발이고 국민통합의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제주 4.3은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제주 4.3 사건 희생자와 가족이 겪은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자신과 새누리당이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역사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일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건설 또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제주가 무공해 정보 산업의 전진기지 될 수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본사가 제주에 오지 말란 법이 없다. 꿈이 아니다. 그 꿈을 이루는데 제가 돕겠다. 정부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진정한 통합과 쇄신의 길을 제주에서 찾아야 한다. 제주도는 도민들이 뜻을 모아 특별자치도를 만들어 지방자치행정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며 "일대 혁신이자 지방자치 발전의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과감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여서 전국 어디에 살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불신받는 정치는 통합을 이룰 수 없고 신뢰 없는 쇄신은 갈등과 분열을 부추길 뿐"이라며 "먼저 정치와 국민 사이에 든든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