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낮 12시26분께 제주시 차귀도 서쪽 27.7km 해상에서 침수사고가 난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 신라인(5천t·SHINLINE)호 구조에 나선 제주해경 고속단정이 전복됐다.
사고가 난 해경 단정에는 해경 6명과 구조 선원 11명 등 1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선원 3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14명은 모두 구조됐다.
고속단정은 구조한 선원들을 태우고 경비함정으로 이동하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뒤집어졌다.
제주해경은 사고 해역에 항공기와 헬기, 특공대, 경비함정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보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14분께 제주시 차귀도 서쪽 61km 해상에서 말레이시아 선적 화물선이 항해 중 높은 파도에 선체가 흔들리면서 화물이 외벽을 쳐 배에 구멍이 뚫려 침수되는 사고가 나 제주해경에 배수 지원 등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3000t급 경비함정 등을 사고해역에 보냈다.
배수작업과 함께 화순항으로 입항을 유도하던 중 타기실에 해수가 유입돼 배수작업이 중지되고, 이 과정에서 사고선박 승선원들을 구조하던 해경 단정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전복됐다.
스틸코일과 기계설비 등 6500여t을 싣고 싱가폴로 입항할 예정인 사고 선박엔 19명이 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