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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용차량 8천만원짜리로 교체·의사당 뜯어고치는데 수십억 요구
의회 "잦은 고장 수리비 많이 들어 교체가 효율적…세미나실은 도민편의시설"

제주도의회가 의전용 차량을 국내 최고급 승용차로 바꾸고 의원회관 옥상에 세미나실을 설치하는데다 의사당과 현관 등을 뜯어 고치는데 수십억원의 혈세를 쏟아 붓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제주도에 반영을 요구한 예산 가운데 도의회 의전용 차량 교체비 8000만원을 비롯해 의원회관 옥상 세미나실 설치 15억7800만원, 의사당 리모델링 1억7000만원, 정문 앞 돌하르방 설치 1억2000만원, 의원회관 현관 교체 3000만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의회는 애초 2008년 1월에 구입한 의장 관용 차량 교체를 요구했다. 현재 의장 관용차량은 쌍용 '체어맨 CW-500' 고급세단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규정한 관용차량 관리규칙상 사용기한은 7년. 주행거리로는 12만㎞ 이상이다.

 

하지만 의장 전용차량은 주행거리로는 23만㎞ 정도이나, 구입년도가 2008년 1월이어서 아직 4년밖에 되지 않았다. 행안부 지침대로라면 2014년 1월이 되어야 교체할 수 있다.

 

제주도가 규정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자 의전용으로 쓰고 있는 그랜저 차량을 8000만원짜리 체어맨 CW-700시리즈<사진>로 교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전용 그랜저 차량의 경우 연식은 8년이상 되었으나, 주행거리가 10만㎞ 정도에 불과하다.

 

의전용 차량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의회, 주요 인사들이 제주도의회를 방문할 때 쓰는 의전용 차량이다. 의전용이 아닌 경우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행할 수 없다.

 

의장 전용차량의 교체를 요구하다 의전용이라며 명분만 바꿔 교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참에 의장 관용차량을 의전용으로 돌리고, 의장 관용차를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품위 유지만 앞세운 나머지 에너지 효율은 뒷전이다. 우근민 지사도 체어맨 CW600(배기량 3.2ℓ급)을 관용차량으로 쓰고 있는데, 시민단체로부터 차량 연비가 ℓ 당 3~4㎞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민 김모씨(44)는 "5000만∼6000만원 정도의 차량도 서민의 입장에서는 최고급 승용차로 비춰지는 상황인데 가뜩이나 열악한 재정 형편에 굳이 8000만원이나 하는 차량을 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의회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많아 잦은 고장을 일으켜 수리비가 많이 드는데다, 연료비도 많이 들어 새 차로 교체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해명했다.

 

의사당 리모델링은 부의장실과 상임위원장실 등을 뜯어고치는 것으로 현재도 기능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게 내부 의견이다.

 

1억2000만원을 들여 정문 앞에 설치하는 돌하르방도 제주의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필요한지 의문이다.

 

게다가 도의회는 박희수 의장 취임 후 의장 접견실을 리모델링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의회 안팎에선 "제주도가 재정난을 겪고 있고, 낭비성 예산을 심사해야 할 의회가 해도 너무한다"며 "더구나 진보성향의 의장이 취임한 뒤 이 같은 낭비성 예산을 제주도에 요구해 의회 안팎으로부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회 관계자는 "의원회관 세미나실의 경우 도민들이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는 도민 편의시설이다"며 "돌하루방도 그 동안 상징물이 없어 처음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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