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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 위장 업체 후원 해외여행·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판공비 '펑펑'"
강경식 의원 "감사위 조사 의뢰" 양 이사장 "향응 아니…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

우근민 제주지사의 최측근으로 그의 당선을 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자리에 오른 양영흠 이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둘러싸고 파장이 예상된다.

 

공적 업무로 위장해 업체 후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와 구설수에 오르는가 하면 직원들로부터 돈을 걷었고, 판공비 지출의 부적정성은 물론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15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 강경식 의원(이도2동 갑, 무소속)은 제주문화예술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사장의 부적절한 업무행태와 처신 등을 지적했다. 양영흠 이사장을 두고 '문화예술계 제왕'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강 의원은 먼저 과도한 업무추진비(판공비)를 문제 삼았다.

 

지난 해에는 3536만원, 올해에는 2564만원이 이사장 업무추진비로 편성됐다. 재단은 이사장 업무추진비의 대부분이 간담회 비용으로 집행했다고 보고했다.

 

강 의원은 "이사장이 정말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밤, 낮으로 간담회를 하고 심지어 밤 10시 이후에 카드를 끊은 경우도 있다"면서 "업무추진비가 부족하자, 추석 때는 직원들에게 돈을 거두기까지 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졌다.

 

양영흠 이사장은 "하루 1회 이상 예술인을 만나겠다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 만나는 과정에서 많은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직원들에게서 추석선물 비용을 거둔 것과 관련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했다.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문화예술단체 여비가 지원된 해외여행 사례가 누락된 점도 지적을 샀다.

 

강 의원은 "이사장은 공적 업무로 위장해 문화예술단체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문제를 삼은 건 지난 5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제주메세나운동 추진 업체 및 미술협회 주관으로 각각 다녀온 해외출장. 이 같은 사실은 업무보고에도 누락됐다.

 

강 의원은 "재단 운영규정은 보수·수당은 지방공무원 지침을 준용하고 있어, 이 같은 비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복무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세출예산 집행기준을 지방자치단체 관련 규정에 따를 경우 출연.출자기관 직원은 공무원 행동강령에 의해 공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 이사장은 "개인적으로 두번 갔다 온 적이 있다. 여비는 지인이 호텔을 운영해서 호텔숙박비는 들지 않았고, 교통비는 개별 부담했다. 또 한번은 미술협회와 함께 갔는데, 향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제주도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몰아붙였고, 양 이사장은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재단 일감과 용역계약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강 의원은 "이사장 취임 이후에 직원의 남편이 대표로 있는 인쇄소에 일감을 몰아줬다. 적절하다고 보느냐"고 추궁했다.

 

특정 IT업체에 용역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양 이사장은 "입찰을 해야 할 것을 수의계약으로 한 적은 없다"며 해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입찰을 해야 할 것을 (금액을)분할해서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것이 아니냐"고 되받아쳤다.

 

강 의원은 "재단 이사장 연봉이 6000만원이 넘는다. 지금 제주 문화예술인들은 라면 끓여먹고 있다"며 "체육회 상임부회장은 급여는 커녕 돈을 내놓고 일을 한다. 연봉 6천만원에, 업무추진비도 펑펑 쓰는데 연봉을 자진해서 삭감할 의향은 없느냐"고 몰아 붙였다.

 

양 이사장도 "집에는 한푼도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문화예술재단은 민간분야 문화예술분야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에서 돈을 받아서 나눠주는 재단으로 전략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나 시에서도 충분히 할 수 일이다. 전문성을 계속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미래가 있다"고 질타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2000년 민선 2기 우근민 도정 당시 제주문화예술재단 설립 및 육성조례 제정에 따라 설립됐다.

 

양영흠 이사장은 2010년 6.2지방선거 때 우근민 후보를 도운 뒤 민선5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우 도정 출범 직후인 2010년 8월 임기 3년의 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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