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주대 교수가 줄곧 제주발전연구원장직을 꿰차고 있다보니 제주대에 평가 용역을 맡겨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이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고충홍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각종 평가 결과 현황'에 따르면 제주발전연구원은 최근 3년간 제주대 사회과학연구소로부터 줄곧 경영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2010년 91.5점, 2011년 90.4점, 2012년 92.4점으로 양호한 것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문제는 용역을 수주한 제주대사회과학연구소 임원으로 있는 교수가 연구용역에 참여해 경영평가에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고충홍 의원은 "용역 수행 교수가 경영평가기관의 임원을 맡은 것으로 나타나, 경영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현재 양영오 원장을 비롯한 과거 연구원장 대부분이 제주대 교수가 맡고 있는 만큼 제주대 소속 기관에 평가를 맡긴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며 "경영평가기관 교수가 연구용역에 참여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공정한 평가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역특성상 제주대 교수가 주로 원장을 맡고, 많은 용역에 참여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타지방 공신력을 지난 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