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제주 기점 첫 번째이자 유일한 국제노선인 오사카 직항편이 내년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제주지역 관광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제주국제여행업협의회(회장 김대산)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의 관서지방에는 제주를 선호하는 비교적 많은 잠재관광객이 있고 제주 출신 교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라며 "제주항공이 탑승률이 저조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운항 중지를 결정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제주항공 오사카 직항편은 대한항공이 독점운항해 온 오사카 노선의 항공운임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면서 "제주 출신 교포들이 고향 나들이에 가장 많이 이용된 제주항공의 오사카 노선 운항 중지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을 찾는 전체 일본인 관광객의 6% 수준에 머무는 제주 입도 일본인 관광객의 숫자를 좀 더 늘려야 하는 상황에 제주항공의 운항 중지 결정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주 5회 운항을 취항 당시처럼 주 3회로 줄여서라도 계속 운항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 단체는 대한항공이 내년 1월 7일부터 제주∼나고야 직항편을 휴항 하는 방침에 대해서도 "일본 중부지방 관광객 유치가 아예 불가능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제주~오사카 노선에 주3회(수·금·일요일) 취항했다. 이 노선엔 대한항공이 매일 1회 단독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취항 당시 "제주항공의 신규 취항은 운임과 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공급석 확대로 일본여행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