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로또가 탄생한 지 10년이다. 대박의 꿈을 안고 사는 로또. 1등에 당첨돼 실제로 인생역전을 이룬 사람들이 손에 쥐게 되는 돈은 얼마일까. 정말 운 좋은 사람들의 경우 수백억원의 일확천금을 거머쥐기도 하지만, 1등 당첨금이 수억원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역대 1등 당첨금 중 최고액은 407억2295만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4월 제19회 로또 때의 일이다. 제18회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이월된 데 따른 결과다. 더욱이 제19회 당첨자는 1명에 불과했다. 천문학적인 당첨금이 나온 이유다.
당첨자는 경찰관이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전해진 대박 소식으로 전국이 로또 광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2004년 7월까지 1등 당첨금이 100억원을 넘은 경우만 11번이다. 하지만 카드대란으로 어수선하던 시기에 로또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난여론도 들끓었다. 결국 정부는 지난 2004년 8월 로또 구매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로또 1등 당첨금은 평균 수십억원대로 내려갔다. 실제로 제520회까지 로또 1등 당첨금의 평균액은 21억4475만7691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대박은 종종 등장했다. 로또 구매가격이 1000원으로 내려간 2004년 8월부터 지금까지 1등 당첨금이 100억원을 넘은 경우도 9번 있었다.
이 기간동안 최고액의 1등 당첨금은 지난달 나왔다. 지난달 13일 제515회 로또에서 1등 당첨금은 132억46만6875원이었다. 1등 당첨자는 1명이었다.
반면 로또 1등에 당첨됐음에도 당첨금이 10억원 미만에 그친 경우도 17차례 나왔다. 이 중 최저 1등 당첨금은 지난 2010년 3월 제381회 로또 때의 5억6573만8895원이었다. 1등 당첨자가 19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많은 1등 당첨자가 몰린 것은 지난 2003년 4월 제21회 로또 때로, 당시 1등 당첨자는 23명이었다.
지금까지 로또복권 1등 대박을 거머쥔 이는 모두 2956명이다. 제주에서는 24명이 당첨됐다.
제주에서 최고 당첨금액은 99억원이었다. 2008년 8월16일 298회 때의 일이다.
로또복권 발행 1년4개월 만인 2004년 4월4일 제70회에서 제주엣 처음 1등 당첨자가 나왔다. 당시 1등 당첨금은 50억3127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