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 전통의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aint Johnsbury Academy)’가 2015년 9월 제주에 국제학교를 개교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변정일, 이하 JDC)는 29일(현지시각) 미국 버몬트 주 세인트 존스베리에 있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와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사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본계약 체결식에는 변정일 JDC 이사장과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토마스 로벳(Thomas Lovett) 교장, 에드워드 주카로(Edward Zuccaro) 학교 이사회 집행위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15년 9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학교가 개교하면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연 영국의 NLCS Jeju와 한국국제학교(KIS Jeju), 캐나다 여자사립 브랭섬 홀 아시아(BHA)에 이은 네번째 국제학교가 된다.
미국, 영국, 캐나다 3개 주요 영어권 국가 학교가 진출하는 셈이다.
1842년에 설립된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는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상위권 명문 사립으로 9학년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 대학진학 예비학교다. 미국 제 30대 대통령인 Calvin Coolidge가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다.
미국 NEASC(New England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뉴잉글랜드 학교 및 대학 협회)의 인증을 받아 22개의 AP(Advanced Placement, 대학 과목 선이수제) 과정과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 대상 집중 영어 학습) 과정, 학생 수준별 학력 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우수한 학생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부분의 명문 사립학교와는 달리 지역 내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교육시키면서도 미국 교육부의 ‘Blue Ribbon School Program(학업 성취도 우수학교 지정제도)’ 우수학교로 지정됐다. 졸업생 95%가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학업 성취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 설립되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국제학교의 명칭은 ‘Saint Johnsbury Academy Jeju’로 결정됐다. 4학년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교로 1250명의 국내외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JDC 관계자는 "본교의 오랜 기간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과 교과과정을 그대로 제주학교에 적용하고, 학생과 교사의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며 "제주학교 졸업생은 국내 학력이 인정되며, 본교의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을 취득하게 되어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대학 진학도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