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노동권 보장과 최저 임금 1만원을 실현시키겠습니다."
청소노동자 김순자 후보 제주선거대책본부는 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순자 무소속 대선 후보(기호 7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김 후보 지지 선언에는 민주노총 김동도 제주본부장과 김덕종 부본부장, 공공운수노조 김재영 제주지부장 등 제주지역 민주노총 소속 전현직 간부, 단위 사업장 노동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노동 새로운 세상'을 기치로 출마한 청소노동자 김순자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 후보와 함께 비정규불안정 노동으로 희망을 꿈 꿀 수 없는 시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길거리로 내몰리는 죽음의 시대를 극복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로 시작해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자신을 세우고 다른 노동과 다른 세계에 대한 확신 속에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김순자 후보를 통해 희망의 노동자 정치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김순자 후보는 "7년마다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유급 안식년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는 시급이 겨우 4580원이고 일주일에 40시간씩 한 달 꼬박 일해도 100만원을 가져가지 못한다”며 “집세, 병원비, 이자 내고나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규직 노동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라며 “언제 잘릴지 누구도 모른다.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이 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이 아니라면 노동이 존중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적게 일하면 일자리가 생긴다. 주당 35시간으로 노동시간 단축하고 6년 일하고 1년 쉬는 유급 안식년 도입하면 정규직 일자리 874만 개가 생긴다”며 “MB는 못하는 일을 노동자 대통령은 할 수 있다. 모든 국민들에게 매달 33만원씩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최저임금 시급이 1만원으로 오르면 적게 일해도 생활을 걱정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자리, 소득, 삶이 보장되는 사회, 새로운 안전고용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주 지역 공약으로 4.3 특별법 개정을 통해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제주신공항 건설,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제주신공항의 경우 주위 환경과 주민 불편을 고려해서 제주도민이 필요하다면 건설돼야 한다"며 "제주해군기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울산과학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출신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한 이유로 해고됐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출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