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수준의 박빙으로 나타났다. 투표예상층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를 4.9%포인트 앞섰다.
매일경제·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 지지율 46.1%, 문 후보 지지율 42.9%로 격차는 3.2%포인트였다. 이는 지난 11일 조사에서 나타난 박 후보(45.4%)와 문 후보(42.0%)의 격차 3.4%포인트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투표 예상층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 지지율이 각각 48.2%와 43.3%로 나왔다. 4.9%포인트 차이로 이전조사의 4.6%포인트보다는 박 후보가 문 후보와의 격차를 조금 늘렸다.
후보별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51.6%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문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1.4%였다. 격차는 20.2%포인트로 지난 11일의 20.1%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응답자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박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39.0%가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고, 16.4%가 문재인 후보였다.
오는 19일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한다'는 비율이 87.3%, '가급적 투표한다' 7.6%, '가봐야 알겠다' 3.2%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걸기(RDD)에 의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13일부터는 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어서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된다. 따라서 12일 실시된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의 투표심리나 선거참여 열기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