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꼬마이(CO-MAY)'가 재발달하면서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 해상에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고됐다. 이에 따라 해양 당국은 연안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앞서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 제주도남부앞바다, 서부앞바다(북서연안바다 제외), 동부앞바다(북동·우도연안바다 제외) 등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풍랑특보가 발효된 해역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초속 9~16m,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서는 최대 22m의 강풍이 불고, 물결은 1.5~4.0m, 남쪽바깥먼바다에서는 최고 5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주의보'는 연안해역에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거나 피해 확산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지는 경보다. 제주해경은 항포구 및 위험구역 수영객에 대한 안전 계도 활동과 함께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물 점검, 출입통제구역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서귀포해경도 위험구역에 대한 집중 순찰을 실시하고 선주 및 선장을 대상으로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조고가 상황을 자세히 살펴본 후 급히 관제묘로 달려가 기도하였다. 누금구가 일찍부터 관제묘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척 놀라하며 조대에게 알렸다. “정말 이상해요. 어제 저녁에 괴상한 꿈을 꿨거든요. 꿈에 관우께서 노기등등하여 주창(周倉)에게 욕을…….” 조고는 참지 못하여 급히 물었다. “주창에게 뭐라고 욕하던가?” 누금구는 너무 신기하다는 듯이 말했다. “주창이 북쪽 호수에서 물에 빠져 죽은 물귀신을 만났다하대요. 물귀신이 어장을 강점하고 있는 나쁜 놈의 상앗대와 발목을 잡고 있더래요. 주창이 물귀신에게 겁을 주니 잡혀있던 나쁜 놈이 도망쳤나 봐요. 관우께서 그 말을 듣고는 화가 나서 주창에게 괜한 일을 했다고 욕을 했어요. ‘왜 물귀신이 그 나쁜 놈을 물에 빠져 죽게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느냐? 힘을 믿고 어민을 억압하는 나쁜 놈이지 않느냐. 오늘 이후도 밤에 몇 놈이 물고기를 잡으러 호수로 갔다가 몇 명 더 물에 빠져 죽을 것이다. 네가 이후 밤마다 호수에 가서 지키고 있으라. 마음 약해져서 도와주지 말고.’ 주창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이며 답합디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그랬지요.” 조고가 그 말을 듣고 놀라 당황해 어쩔 줄 모
세계에서 처음으로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3극점(북극·남극·에베레스트)에 모두 오른 산악인 허영호 대장이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유족 측은 "고인은 지난해 12월 담도암 판정을 받은 뒤 8개월간 투병 끝에 지난 29일 오후 8시 9분 숨을 거두셨다"고 30일 밝혔다. 고(故) 허영호 대장은 1987년 한국인 첫 겨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했다. 생전에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6회)과 최고령 등정(2017년·63세) 기록을 보유한 산악계의 거목이었다. 또 남극점(1994년)과 북극점(1995년)을 완주하며 세계 첫 3극점과 7대륙 최고봉 정복을 모두 완수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등반 활동 이후에도 모험심을 이어가며 초경량 비행기 조종면허를 취득, 비행 탐험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특히 2007년 1월 제주 상공에서의 초경량 항공기 불시착 사고는 제주도민에게도 생생히 기억된다. 당시 고인은 경기도 여주에서 전북 전주를 거쳐 전남 완도군 청산도 남쪽을 지나 제주 북동쪽 38마일(약 61㎞) 해상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기체 엔진이 꺼지며 바다에 불시착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가스 운반선에 구조되면서 무사히 귀환했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대형 바지선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3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서귀포시 토평동 거믄여해안 남쪽 해상에서 "바다에 배가 90도로 세워져 있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확인한 결과 침수된 선박은 서귀포 선적 236톤급 바지선 A호(승선 정원 49명)로 뱃머리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 침수는 지난 29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선주 측은 "어제부터 침수가 발생해 수리차 이동할 예정이었다"고 해경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박 측이 사고 직전 자체적으로 배수 및 안정화 작업을 일부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해양 오염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주 측과 협조해 추가 침수 방지 및 안전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전역에 폭염이 이어지겠다. 특히 서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1∼33도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 기온(최저 24∼26도, 최고 30∼31도)을 웃도는 수준으로 한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제주 서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도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급적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작업 시에는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이나 나홀로 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해안 안전사고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 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문 해수욕장 등 일부 해역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온 파도가
올 2분기 경제가 1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0.5%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2분기부터 네분기째 –0.2~0.1%를 맴돌던 경제가 깜짝 성장한 것은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 덕분이다. 계엄·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민간소비가 늘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한 수출도 거들었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녹록지 않다. 1ㆍ2분기 연속 감소한 설비·건설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다. 1ㆍ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3분기부터 나타나겠지만, 미국발 관세전쟁 후폭풍으로 수출이 둔화하면서 이를 갉아먹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심리도 기진맥진이다. 한은이 조사한 7월 기업심리지수(CBSI)는 90.0으로 6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은 2.5포인트 급락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조사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도 92.6으로 2022년 4월부터 41개월째 ‘부진’이 이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 여파로 수출 감소가 현실화할 것을 염려해서다. 하반기 경제 기상도는 2분기까지와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성장을 수출이 주도한 것과 달리 3분기부터는
제주도가 인구 대비 자동차 보유대수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등록 차량 중 상당수가 실제 도내에서 운행되지 않는 '기업 민원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기업 명의 차량 등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도민 차량 보유율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71만6423대로 집계됐다. 인구 1인당 차량 보유대수는 1.07대에 달해 전국 평균(0.52대)의 두 배를 웃돌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수치에는 렌터카·리스 차량 등 일명 '기업 민원차량'이 포함돼 있어 실제 도민의 차량 이용 실태와는 차이가 크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렌터카 업체는 111곳, 등록 차량은 2만9785대로 파악된다. 여기에 타 지역 기업 명의로 제주에서 등록된 리스·장기렌트 차량까지 포함하면 기업 민원차량은 약 29만~30만 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약 42%를 차지한다. 이를 제외한 실제 도내 운행 차량은 약 41만3000여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60% 수준이다. 도내 인구가 66만9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도민
이러다가 온 세상이 소멸해 버리는 건 아닐까? 무서움이 솟구칠 정도로 덮쳐오는 무더위가 연일 기세를 더한다. 마당의 잔디는 아침마다 물을 주는데도 군데군데 누렇게 죽었다. '여름 더위에 가장 약한 게 노인'이라더니, 장례식 소식도 간간이 날아든다. 주로 90세가 넘어서 요양원에 가 계신 어머니들이다. 제주에서 장수하는 노인들의 평균 수명은 할아버지가 86세, 할머니가 92세로, 약 6살 정도 차이가 난다. 103세 우리 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신지, 오늘 아침에는 정색을 하시고서 한 말씀을 하신다. "정옥아, 나, 영장(장례식)은 니가 책임져주라 이! 누가 책임져 주느니게. 깨끗허게 책임져, 이!" "알아수다, 어머니! 나가 어머니랑 23년을 같이 살아신디, 당연허주 마씸. 홑썰도(조금도) 걱정허지 맙서, 예!" "돈은 경 하영 안 들 거여(돈은 그렇게 많이 안 들 거다).... 니네는 비채도 경 하지 안 허고(너희는 부채도 그렇게 많지 않고). 아버지도 죽언 책임해 줘시난. 속는 사름이 속주(수고하는 사람이 수고하지), 아무나 안 해준다. 아무리 애삭허고(억울하고) 속상허곡 가슴이 아파도, 니가 책임져 도라, 이!". 그러시곤 아예 노래를 부르신다. "정옥아,
제주시가 건축물 부설주차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단 용도 변경과 출입구 폐쇄 등 불법 행위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부설주차장 4만6219곳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이 중 4169건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부설주차장 10곳 중 1곳에서 문제가 드러난 셈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무단 용도 변경이 19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물건 적치 1381건, 출입구 폐쇄 850건 순으로 집계됐다. 올들어서도 위반 사례는 계속되고 있다. 제주시가 올해 동지역 부설주차장 1만9298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891건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특히 주차장 출입구를 아예 막아버린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부설주차장은 제주시 전체 주차 공간의 약 89%를 차지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다. 하지만 이처럼 불법 운영이 지속되면서 도심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적발된 위반 사항에 대해 원상 회복 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 고발 또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부설주차장은 주차장법에 따라 본래 기능이 유지돼야 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인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30일 제주를 찾는다. 국민 소통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의 마지막 일정으로 도민들의 민원과 정책 제안을 직접 듣고 주요 현안에 대한 현장 방문도 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시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찾아가는 모두의 광장'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 참여가 어려운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접수받고, 국정과제 설계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소통 창구다. 앞서 위원회는 강원, 호남, 경상, 충청 등을 순회했다. 이번 제주 방문은 마지막 권역 일정이다. 제주에서 접수된 민원과 제안은 위원회가 수립 중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과제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조승래 국민주권위원장을 비롯해 김한나 부대변인, 박규섭 대외협력국장, 국민권익위 조사관 등이 참석해 도민 의견을 접수·분류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민원 청취와 함께 현장 방문 일정도 진행한다. 조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 서귀포시 신양섭지해수욕장을 찾아 최근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와 해조류가 늘어난 문제 등 해안 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
제주시 소속 공무원이 수년간 억대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 대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제주시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청 환경 관련 부서에서 근무해온 30대 공무직 직원 A씨가 종량제 봉투 판매 업무를 맡아오던 중 판매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시는 이달 중순 관련 정황을 포착해 제주동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2021년부터 약 8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는 그가 2018년부터 해당 업무를 맡아온 점을 고려해 피해 금액이 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약 6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A씨는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일부 판매점을 대상으로 봉투 주문을 접수받은 뒤 돈을 수령하고 실제 주문은 취소하는 방식으로 횡령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에는 연차 등을 사용해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사태가 불거지자 김 시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김 시장은 "종량제 봉투 대금 수납 과정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허점이 있었고, 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를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지목했다. 지역 자원 기반의 '특화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2공항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지역 맞춤형 주택 정책 등 제주 현안과 맞닿은 발언들이 쏟아지며 도내 정책 방향과의 연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자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주택·교통·미래산업 등 국토 정책 전반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방은 경기 침체와 미분양 심화, 수도권은 집값 과열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5극 3특' 경제 생활권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3특' 지역으로 제주, 강원, 전북이 언급됐다. 김 후보자는 "제주는 지역 고유 자원과 연계한 특화 성장 전략이 필요한 곳"이라며 "이를 위한 국토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가 역점 추진 중인 '제주형 미래전략산업'과도 연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통 분야에서는 지역 거점 공항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