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도로교통공단이 신청한 제주교통방송국 설립을 최종허가했다. 이로써 제주에도 교통방송국(TBN)이 들어서게 됐다. 전국적으로 11번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오전 9시 허가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3일 신규 라디오방송국(FM) 허가심사 기본계획 의결에 따라 교통제주 FM방송국에 대한 허가 여부를 심의했다"며 "그 결과 허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통위는 2가지 전제조건을 도로교통공단에 제시했다. ▲방송구역 커버리지 확대방안, 채널정체성 확립방안 및 외국어 방송의 실효성 제고방안 등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해 (방통위로) 제출하고, ▲방송환경 변화에 대비한 경쟁력 제고 및 해당 지역의 지역성 구현 등을 내걸었다. 도로교통공단은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이르면 오는 2016년 교통방송국이 제주에 들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3일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1월 신청한 '교통제주FM방송국에 대한 허가심사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방통위는 다음달 24일까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했고, 허가심사위원회를 통해 도로교통공단 본부를 대상으로 사업추진 계획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여성장애인 4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김양호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57·무직)씨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하고, 10년 간 신상정보 공개 고지, 2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박씨는 장애인이나 영세민 등이 영구임대해 거주하는 제주시 내 모 아파트 입주자대표다. 그는 2006년 초 지적장애 1급 장애인인 전모(당시 26·여)씨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겠다는 명목으로 유인해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0년 6월 지적장애 3급 장애인 고모(당시 58·여)씨에게 돈을 빌려주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집으로 유인, 성폭행하는 등 2012년 7월 또 다른 지적장애 3급 장애인 고모(당시 29·여)씨, 지난해 2월 지적장애 1급 장애인 임모(당시 64·여)씨 등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구체적으로 진술해 신빙성과 진실성이 있다고 판단
성희롱 혐의로 지난해 8월 제주한라대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처분을 받은 교수가 극적 회생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유석동 부장판사)는 28일 한모(57)씨에 대한 해임처분 무효를 선고했다. 한씨는 2012년 3월부터 제주한라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지난해 6월 한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민원을 접수한 한라대는 징계위원회를 꾸렸다. 지난해 7월 징계위원회는 3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한씨가 강의 도중 남녀의 성기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으로 판단, 해임을 의결했다. 그해 8월 한라대 이사장은 한씨를 해고했다. 이에 대해 한씨는 한라대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재판과정에서 "징계의결 전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강의 도중 성적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설사 징계사유가 있다 하더라도 교원의 신분자체를 박탈하는 해임처분은 비위정도에 비해 지나치게 과중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학생들의 진술로 미뤄 한씨의 언행이 학생들에게 성적인 모멸감이나 수치심을 준 것으로 판단하기에 징계위의 징계처분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피고(한라대측)가
▲ 참치가두리양식장 참치양식 보조금을 횡령한 양식업자 2명이 제주해경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검찰로 송치됐다. 2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3억9000만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보조금횡령 및 사문서위조·사기)로 모 영어조합법인 대표 황모(75)씨 등 2명을 검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황씨는 2010년 10월 도로부터 '외해 참치 양식 산업화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20억원(국비 6억원, 지방비 6억원, 자부담 8억원)의 사업보조금을 지원받았다. 해경 조사결과 황씨는 참치 양식을 위한 가두리를 설치하면서 가두리 양식장 파이프시설업자 A씨의 도장과 명의를 도용, 보조사업과 관련한 공사계약과 준공서류를 위조한 혐의다. 황씨는 위조서류를 도에 제출, 사업을 명목삼아 국고보조금 1억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황씨는 참치양식에 사용될 어장관리선을 매매하면서 선박매매업자 최모(59)씨와 공모한 뒤 2억5000만원의 세금계산서를 허위발급받았다. 어장관리선의 실제가격은 9350만원이었으나 황씨는 도에 실제 2억5000만원에 산 것처럼 속였다. 황씨는 또 영어조합법인 자금 5000만원을 개인 채무 변제에 사
▲ 왕태근 사이버수사대장이 28일 불법스포츠도박 사이트 일당 검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불법 사설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4억원을 챙긴 7명이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8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혐의로 사이트 운영주 박모(32·무직)씨를 구속하고, 종업원인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 압수된 범죄수익금 박씨 일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기 의정부 일대 오피스텔과 아파트 일대에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 '다트'와 '타투'를 개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국내·외 스포츠경기 결과에 대해 100억 상당을 베팅하도록 유도, 약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박씨 일당에 사이트를 판매한 프로그래머와 대포통장 판매알선책 및 고액도박자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왕태근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중독성이 강한 도박범죄인 만큼 제2, 제3의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제주에 이름없는 '천사'가 14년째 '사랑의 쌀'을 기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익명의 후원자는 불우이웃에 전달해달라며 백미 10kg 1000포(2400만원 상당)를 시로 보냈다. 이 후원자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설날이나 추석 명절 시기마다 불우이웃들을 위해 백미 400포씩,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백미 1000포씩을 기부했다. 금액으로는 2억9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시는 이 쌀을 26개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독거노인·장애인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강왕진 제주시 주민생활복지국장은 “후원자의 실명 공개를 통해 지역사회의 귀감을 삼고자 했으나 계속 거절하고 있어 이번에도 익명으로 했다”며 “이처럼 나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추석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시민단체연대회의가 입시부정 논란에 대한 제주한라대의 행정소송 방침에 대해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28일 성명을 통해 "도는 제주한라대의 사학비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며 "한라대는 행정소송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도민사회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한라대와 관련해 해당학교의 노동조합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정원 외 특별전형을 통해 155명을 초과 선발, 부당한 이익을 챙긴 부분이고, 한라대 측은 제주도 조례의 정원 외 선발규정을 적용해 155명을 정원 외 추가로 합격시켰다. 문제는 이들이 합격한 학과가 보건의료계열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고등교육법과 제주도특별법은 사립대학 학생 정원과 관련해 일정 범위 내에서 학칙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규정을 마련, 보건의료계열과 사범계열은 국가가 해당 계열의 정원을 관리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이런 규정을 두는 이유는 전문성을 담보로 하는 경우 국가시책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라며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q
제주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전방위 감사가 실시될 전망이다. 27일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지난 6월2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부지매각 가격, 용역발주 등의 문제점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결과 감사원은 지난 22일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해 왔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해 수 차례 문제점을 제기했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투자자인 (주)란딩그룹이 제주하얏트카지노를 인수,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설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참여환경연대는 "취지를 크게 벗어난 사업계획 변경"이라며 비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또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용역발주방식 ▲토지매각 및 조성계획 변경 ▲환매권 대상 여부와 관련한 현안 등에 대해서도 감사원에 감사청구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문제점들에 대한 감사원의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명백히 밝혀지고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제주지방검찰청은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공연음란) 사건을 박철완 제주지검 검사 직무대리에게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김 전 지검장을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그동안 사건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광주고등검찰청은 27일자로 수사의 객관성을 위해 광주고검 제주지부 박철완 부장검사를 김 전 제주지검장 사건 수사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주지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검찰은 앞으로 김 전 지검장에 대한 처벌 수위 등을 판단해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32분께부터 같은날 오후 11시52분까지 약 20분 동안 제주시 이도2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 2곳에서 5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박철완 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하게 됐다"며 "이번 수사에서 기존 제주지검 검사들은 수사에서 배제되고 사건 보고는 박 검사가 검사장에게 직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사 직무대리는 검찰청법 제32조에 따라 검찰총장으로부터 검사의
제주읍성 남수각 아래에서 풍경을 스케치북에 담고 있던 소녀가 있었다. 소질도 남달랐다. 천부적인 재능 덕분인가? 소녀는 학창시절 오로지 그림만으로 상을 죄다 쓸었다. 그리곤 결심했다. 미술 분야의 대가가 되겠다고. 40여년의 시간이 흘러 소녀는 50줄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이제 제주미술계 갤러리의 수장 자리를 꿰찼다. 김연숙(52) 제5대 제주도립미술관장. 김 관장은 1962년 제주시 산지천 부근 주택에서 1남6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줄곧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가족들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그와 5명의 친언니들은 모두 미술에 소질이 있었고, 크레파스와 물감, 스케치북은 김 관장이 유년시절 손에서 떼놓지 않는 장난감이나 다름없었다. 제주읍성 남수각 아래에서 제주시의 풍경을 크로키하고, 물감으로 덧칠하는 것은 그의 일상 그 자체였다. 그 일상을 통해 미술가로의 꿈을 자연스럽게 키웠다. 그는 신성여고를 나와 이화여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뒤이어 제주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에서 석사과정도 마쳤다. 그는 1993년 서울 갤러리 도올과 제주 세종갤러리 개인전을 포함, 지금껏 14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1991년 중화민국 타이페이 시립미술관에서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이 제주도 감사위에 한라대 입시부정에 대한 종합감사를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은 27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감사위원회는 한라대 입시부정에 대한 종합감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한라대가 법을 위반하면서 정원보다 155명을 초과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는 학교가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돈을 벌어보자고 불법적인 돈벌이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당은 “사학재단이라 하더라도 법을 어기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라대 운영이 일부 권력층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희룡 도정은 한라대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감사위원회는 한라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 사학재단의 불법 운영문제를 발본색원하라”고 주문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가지회견 중국계 싼얼병원(샤이니병원)의 영리병원 제주 설립 추진에 대해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민영화와 외국 영리병원 싼얼병원에 대한 도의 허가를 결사반대한다"며 "싼얼병원 허가는 도민이익이 아닌 의료민영화의 시발점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도민본부는 "싼얼병원은 응급의료체계가 미비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치료로 도민들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싼얼병원 허가 시) 대한민국이 '안정성 미검증 줄기세포 임상실험국'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싼얼병원 설립을 추진 중인 (주)천진하업그룹의 대표는 지난해 사기대출혐의로 구속돼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사기꾼과 함께 싼얼병원 허가를 추진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으며 국민건강권은 역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