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검찰청은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공연음란) 사건을 박철완 제주지검 검사 직무대리에게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김 전 지검장을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그동안 사건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광주고등검찰청은 27일자로 수사의 객관성을 위해 광주고검 제주지부 박철완 부장검사를 김 전 제주지검장 사건 수사를 위해 한시적으로 제주지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검찰은 앞으로 김 전 지검장에 대한 처벌 수위 등을 판단해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2일 오후 11시32분께부터 같은날 오후 11시52분까지 약 20분 동안 제주시 이도2동 왕복 7차선 도로변 등 2곳에서 5회에 걸쳐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박철완 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하게 됐다"며 "이번 수사에서 기존 제주지검 검사들은 수사에서 배제되고 사건 보고는 박 검사가 검사장에게 직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사 직무대리는 검찰청법 제32조에 따라 검찰총장으로부터 검사의 직무를 대리하도록 위임 받은 자다.
박 검사 직무대리는 김 전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면 광주고검 제주지부로 복귀하게 된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