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름없는 '천사'가 14년째 '사랑의 쌀'을 기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익명의 후원자는 불우이웃에 전달해달라며 백미 10kg 1000포(2400만원 상당)를 시로 보냈다.
이 후원자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설날이나 추석 명절 시기마다 불우이웃들을 위해 백미 400포씩, 2012년부터 올해까지는 백미 1000포씩을 기부했다. 금액으로는 2억9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시는 이 쌀을 26개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독거노인·장애인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강왕진 제주시 주민생활복지국장은 “후원자의 실명 공개를 통해 지역사회의 귀감을 삼고자 했으나 계속 거절하고 있어 이번에도 익명으로 했다”며 “이처럼 나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추석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