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때 차를 세우지 못해 여러 차례 돌았지만 단 한 곳도 비지 않았어요." 추석 연휴(14∼18일) 주차장을 무료개방한 제주국제공항. '공짜 주차'에 만족한 이도 있었지만 불만도 쏟아졌다. 장시간 주차하는 차량들이 주차장을 점령, 주차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로 가는 딸을 배웅하려고 제주공항을 찾은 A씨는 "주차장 근무자들이 '주차장이 꽉 차 세울 데가 없다'며 주차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전했다. B씨도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제주공항을 찾았다가 세울 곳이 없어 낭패를 봤다. 그는 "다시는 공항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공항 주차장 무료 개방 이전에 이 같은 주차 대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제주공항 주차 대란은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14일 제주공항 주차장을 찾은 C씨도 "차를 세울 데가 없어서 차들이 공항 이면도로에 길게 불법 주차한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며 불편해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하나로 추석 연휴에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귀성객이나 여행객이 5일간 김포공항은 최소 10만원 이상, 제주공항은 최소 5만원 이상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제주의 한 창고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침 8시 4분 서귀포시 남원읍 한 농자재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70대 남성 A씨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창고와 농자재 등이 불에 타면서 14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제주의 한 호텔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17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한 호텔에서 60대 여성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호텔 투숙객 A씨는 5층 객실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17일 기준 1000만4149명(내국인 859만8041명, 외국인 140만6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57만7881명)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동기 대비 내국인 관광객은 6%(54만7152명)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225%(97만3420명) 증가했다. 누적 관광객 1000만명 돌파는 지난해(9월 29일)와 비교해 12일가량 이른 시점이다. 추석 연휴엔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하루 평균 입도객이 약 4만28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첫날인 지난 13일 4만4717명, 14일 4만9162명, 15일 5만2243명, 16일 4만643명, 17일 3만8171명 등 하루 평균 4만5000명이 입도, 22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유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해녀 어업을 보전하고 지원하는 법률이 새롭게 제정될 예정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귀포시)은 18일 '해녀어업유산 보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수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해녀지원법 제정안은 해녀 어업유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국가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해녀 어업의 보전과 지원을 위한 시책을 수립하고 해녀 어업의 계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장관은 5년마다 해녀 어업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모든 해녀에게 해녀수당을 지급하고 40세 미만의 신규 해녀에게는 정착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잠함병 등으로 인한 진료비 지원도 포함된다. 현재 도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 법률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명문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채취된 해산물의 판로 확보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해녀 어업으로 채취한 수산물의 판로 확보와 가격 안정을 위한 시책과 보조금 지급 근거도 포함됐다. 또 해녀 양
고물가와 바가지 요금 논란 등으로 내국인 관광이 위축될 우려 속에서도 제주관광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제주도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선정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일시적인 특수가 지속적인 관광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시각도 있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 노선 예약자 수는 10만 3000명이다. 이는 일본 노선 예약자 수인 5만 1600명의 두 배에 달한다. 일본 여행 수요가 엔저 현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제주가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제주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예약자 25만 1000명 중 50대 이상이 31%를 차지했다. 이 중 3만 1000명이 제주를 선택했다. 이는 추석 연휴에 차례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제주관광의 진정한 회복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연휴 기간 일시적인 특수로 인한 일시적 증가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적인 수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
추석 연휴 막바지까지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9도, 서귀포(남부) 27.6도, 성산(동부) 26.8도, 고산(서부) 26.1도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72일, 서귀포 65일, 성산 56일, 고산 48일 등이다. 4개 지점 모두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제주 2022년 56일, 서귀포 2013년 57일, 성산 2023년·2010년 35일, 고산 2018년 40일이다. 기상청은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서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라산 고유종인 한라산 구상나무 숲 면적이 100여년 전보다 현재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100여년 간의 분포 변화를 조사한 결과 1918년 1168.4㏊에서 2021년 606㏊로, 48.1%(562.4㏊) 감소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1910년대에 제작된 '조선임야분포도' 등 고지도와 1948년부터 촬영된 항공사진 등을 분석해 한라산 구상나무 숲의 변화를 추적했다. 지역별 구상나무 숲 면적 감소 폭은 성판악 등사로 중심(동사면)이 502.2㏊로 가장 많고 영실 일대(서사면)와 큰두레왓 일대(북사면)가 각각 58㏊, 40.7㏊다. 반면 방애오름 일대(남사면)는 38.5㏊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2000년대 들어 기온상승, 태풍, 가뭄 등 기상 현상이 구상나무 숲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2006년 이후에는 연평균 감소율이 1.37∼1.99%로, 구상나무 숲 쇠퇴가 급격히 확인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지역의 기온 상승이 가파르게 진행돼 기후변화의 압력이 한라산 구상나무 숲 등 한라산 아고산대 침엽수림의 생태계에 지속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상
제주시가 여러 이유로 생계급여를 받지 못하거나 지급이 중지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특별생계비를 지원한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부양의무자 기준 초과 등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에 탈락하거나 중지, 생활이 곤란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보장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별생계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 중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가 기초생계급여를 신청해 제외되거나 부양의무자 등으로 중지된 가구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 중 화재, 재해, 재난 또는 주 소득원이 경제력을 상실한 가구면서 읍·면·동장이 추천한 가구 등이다. 가구별 중위소득 80%는 ▲1인가구 178만2756원 ▲2인 294만6087원 ▲3인 377만1726원 ▲4인 458만3930원 ▲5인 535만6588원 ▲6인 609만4695원 등이다.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가구 111만4222원 ▲2인 184만1305원 ▲3인 235만7328원 ▲4인 286만4956원 ▲5인 334만7867원 ▲6인 380만9184원 등이다. 제주시는 달마다 1인가구 22만3540원, 2인가구 36만9280원 등 6인가구까지 가구원 수에 비례해 1년간 지원한다. 올해 예산은 4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진에어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다시 김포로 회항하면서 제주공항에서 탑승을 대기하던 고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김포발 제주행 LJ0516 항공기가 기체 이상으로 김포로 되돌아가면서 장시간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항공기가 김포로 돌아가는 중이라 정확한 사태를 파악 중이다"며 "대체 항공편을 편성해 제주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자사 버스를 이용해 고객들을 김포로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첫날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기체 이상으로 항공기가 도착하지 않자 이날 저녁 9시 20분 출발 예정이던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 중이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려던 이용객 김모씨는 "언제 비행기가 뜰지 모른다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며 "제주공항에서 이틀 연속 지연 소동이 벌어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의과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6.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이 수도권과 지방 의대 간 경쟁력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종로학원 등 입시업계에 따르면 제주대를 포함한 전국 39개 의과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 전체 7만 251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26.5% 증가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올해 의대 모집 인원은 1500여명이 추가되면서 전체 경쟁률은 24.04대 1로 하락했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의대 간 지원자 수와 경쟁률 격차는 더욱 커졌다. 제주대 의대는 6.6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대와 지방 의대 간의 격차가 심화된 결과로 제주대 의대의 경우에도 수도권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인권 의대의 경우 4곳에서 290명을 모집하는데 2만 233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7.0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44.4% 증가한 수치이다. 서울권 의대는 35.77대 1, 지방권은 14.79대 1로 나타났다. 제주대 의대가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로는 지역인재 전형의 지
집에 있던 이불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이날 새벽 0시 30분쯤 제주시 화북동 한 아파트 거실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이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불과 집 내부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검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석 연휴에 접어든 13일 밤 제주국제공항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한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1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하루 전인 13일 오후 9시 5분 제주공항 외곽 순찰을 하던 경비요원이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드론 의심 물체가 발견된 곳은 주 활주로 상공은 아니고 보조활주로(남북활주로) 북단 부근이라고 공항공사 측은 전했다. 이로 인해 오후 9시 17분부터 오후 10시 5분까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48분간 전면 중단됐다. 제주공항은 공항 일대를 확인했으나 드론이 발견되지 않자 운항을 재개했다. 추석 연휴에 접어든 가운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귀성객과 관광객 등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출발편은 애초 예정보다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제주로 향하던 일부 항공편은 운항이 재개될 때까지 착륙하지 못하고 한동안 인근 상공을 맴돌아야 했다. 또 오후 11시부터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금지시간)인 김포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일부 항공편은 결국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제주 출발편 중 2편(국내선 1, 국제선 1)이 결항하고 김포행 6편이 인천으로 향했으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