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직접 연결하는 바닷길 물류 항로가 새롭게 열리면서 제주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동북아 해상 교역 거점 도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라봉에서 바라본 제주항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2/art_17604924876251_408a32.jpg?iqs=0.3435951622449035)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직접 연결하는 바닷길 물류 항로가 새롭게 열리면서 제주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동북아 해상 교역 거점 도약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15일 제주와 16일 중국 칭다오에서 '제주~칭다오 간 신규항로 개설 기념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 개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지난해 3월 문화·관광 및 물류 교류 강화를 위한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항로 개설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우호협력 강화 협의서를 체결하고, 지난 7월 말 해양수산부의 항로 개설 합의와 운항계획 신고 수리를 모두 완료했다.
이번 신규 항로 개설로 제주 기업들은 기존 부산항 경유보다 물류 운송 기간을 약 2일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기상 악화나 통관 지연 등으로 인한 물류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제주로 페트칩·건축자재·생필품 등을 수출하고, 제주는 용암수와 농수축산물을 수출한다. 특히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주산 농수축산물은 수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정식 운항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매주 수요일마다 제주항에 입항한다. 연간 52차례(항차) 운항이 예정돼 있다.
도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단장으로 한 30여 명 규모의 방문단을 꾸려 칭다오에서 열리는 취항식에 참석한다. 방문단에는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상공회의소,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 유관 기관과 단체 관계자가 포함됐다.
방문단은 첫날인 이날 중국 수출입 관련 업체와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신규 항로 홍보 및 직항로 이용 협조를 요청한다. 이어 칭다오 aT물류유한공사를 방문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주 수출품을 홍보하고, 런강 칭다오시장과의 면담에서 국제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16일에는 산둥원양해운그룹 항로운영관리센터에서 선박 운항 및 화물 처리 과정을 점검한 뒤 칭다오 국제크루즈부두에서 열리는 공식 취항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의 첫 제주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직항로 개설은 제주가 동북아 해양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운 물류 기반 확충과 항만 인프라 개선을 지속 추진해 제주항이 한·중 해상 교역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