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를 생산·유통하는 제주개발공사가 5년 연속 '인권경영시스템(HRMS)' 인증을 취득했다. 15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인권경영시스템'은 UN 국제인권선언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경영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ISO 표준에 맞춰 한국경영인증원(KMR)이 개발한 인증 제도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2021년 도내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해당 인증을 취득한 뒤 매년 인권 존중 문화 확산과 인권경영 체계 고도화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올해까지 5년 연속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피해자 중심의 인권침해 구제절차 고도화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한 인권경영헌장 개정 및 확산 ▲내·외부 인권경영 협력체계 구축 및 문화행사 운영 ▲공급망 대상 인권 리스크 점검 강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인권은 모든 경영 활동의 기본 원칙이자 지속가능한 발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도민과 협력사,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인권 친화적 경영을 통해 공공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여파로 대구~제주 하늘길이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확보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은 지난 13일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사가 대구~제주 노선 16편 중 10편의 감편을 검토하고 있어 지역 관광업계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항공사 기업결합을 승인하며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7개 노선에 대해 2019년 공급석의 90%를 유지하도록 의무를 부과했으나 현재 5개 노선이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에 대해 "대형 기종 투입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여지가 있다"며 "대구~제주 노선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동계 운항 일정에서 일평균 42.4편의 제주 노선을 운항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2.4편(6%) 증가한 수준이다. 공급 좌석도 13.9% 늘어난다. 항공사는 내년 1월 이후 제주공항 슬롯 확보 상황에 따라 E급 대형기 투입을 통한 국내선 증편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운항 횟수는 증
제주시가 노형오거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공중보행로(육교) 설치 계획을 둘러싸고 '엉터리 행정'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핵심 통계가 실제보다 10배 이상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회전교차로 검토 과정에서도 법적 기준을 벗어났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제주시 연동·노형동 일대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해 전체 사업비 약 470억원을 들여 공중보행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높이 5.5m의 육교를 설치해 보행 흐름을 입체화하고, 기존 횡단보도를 없애 차량 신호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계획의 기초가 된 용역 데이터의 신뢰성부터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 제3차 보행편의 증진 기본계획에서 용역사는 노형오거리 일대 보행자 수를 하루 2만명, 대중교통 이용객을 3만명으로 산출했다. 하지만 노형동 전체 인구가 약 5만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제주연구원이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형오거리 주변 6개 버스정류장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0명(평균 1894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용역 자료와 실제 통계 간 차이는 약 15배에 달한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교통시설 기본
제주에 오는 16일까지 최고 60㎜의 비가 내리는 등 이번 주 후반까지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부터 오는 16일 늦은 오후까지, 다시 오는 17일 저녁부터 18일 낮 사이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6일 늦은 오후까지 10~60㎜, 17일 저녁부터 늦은 밤 사이 5~10㎜다. 1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질 수 있어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지에는 낮은 구름 영향으로 가시거리 500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발생해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하늘은 16일까지 흐리고, 17일과 18일에도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온은 평년(최저 14~16도, 최고 21~24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6~28도, 16일은 아침 최저 22~24도·낮 최고 26~29도, 17일은 아침 최저 22~23도·낮 최고 27~28도, 18일은 아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의 마약류가 제주 해안에서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지난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인근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포장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물체는 벽돌 형태의 포장지로 싸여 있었고, 겉면에는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해당 물체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된 마약류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케타민은 원래 전신마취제로 쓰이지만 오남용 시 환각과 호흡 억제, 경련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발견된 케타민은 모두 20㎏으로 1회 투약량(0.03g) 기준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첫 신고자인 성산읍 바다환경지킴이는 지난달 말 해당 물체를 수거했다. 그는 "너무 무거워 이상해 개봉해보니 수상한 알들이 있었고, 벽돌 크기로 20뭉치 정도였다"고 전했다. 해경은 포장지에서 확보한 증거물에 대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하고,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과 공조해 국제 마약조직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발견 지점 인근 해상을
제주SK U-18 유소년팀 소속 골키퍼 허재원이 오는 11월 열리는 2025 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발표한 최종 명단에서 제주SK 유스 소속 허재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7 대표팀은 오는 11월 3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해 멕시코, 스위스,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F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허재원은 오는 16일 천안축구종합센터에서 대표팀에 소집돼 21일까지 국내 최종 훈련을 소화한 뒤, 24일 두바이 전지훈련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른다. 허재원은 "제주SK 유스 출신으로 세계 무대에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와 제주SK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뛰어난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하며 조별리그 상위 팀들이 토너먼트로 진출해 세계 정상 자리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청년이 주도하는 지역 융합 축제 '청년과 로컬을 잇다 with 서귀포시 청년이음캠프'가 서귀포 자구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청년자율예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청년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고 로컬 문화와 연결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세 번째 청년자율예산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이끈다. 축제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과 DJ 무대, 네트워킹 파티가 펼쳐지며 청년 창업팀과 지역 단체가 운영하는 20여 개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음악·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고 지역 자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세대 간 소통과 지역 활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제주도지원위원회 역시 올해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쓰면서도 실적이 없는 '보여주기식 위원회'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회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산하 16개 위원회 중 14개 위원회가 올해 들어 본회의를 한 차례 이하로 열었다. 이 중 제주도지원위원회를 포함한 8개 위원회는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회의를 열지 않은 곳은 제주도지원위를 비롯해 새만금위원회,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4·16 세월호참사 피해자 지원 및 희생자 추모위원회,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 강원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식품안전정책위원회 등이다. 이들 위원회는 대부분 서면 보고만 이어가거나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반면 규제개혁위원회(12회)와 정부업무평가위원회(6회)를 제외하면 본회의를 두 차례 이상 연 곳은 없었다. 전체 16개 위원회에 투입된 올해 예산은 232억5700만원이다. 이 중 회의를 거의 열지 않은 14개 위원회 예산만 190억2300만원에 달했다.
지난달 말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 여파가 사법 절차에까지 미치며 법원의 기능이 사실상 멈췄다. 제주지방법원에서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채권자가 판결 확정 이후에도 송달이 이뤄지지 않아 채권 압류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법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은 채권자 A씨는 법원의 결정을 받고도 집행 절차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 송달이 전산망 마비로 지연되면서 채권 압류를 위한 결정문 발송과 집행명령 절차 자체가 중단된 것이다. 제주지방법원 관계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서버가 아직 복구되지 않아 사건 서류의 송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산망이 정상화돼야만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하시겠지만 현재로서는 법원에 직접 문의해 재판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법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로 A씨처럼 판결문을 받아들고도 실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사건은 압류·추심 명령 송달 지연으로 소멸시효가 임박하거나 제3채무자가 재산을
제주도가 고금리·부동산 침체·민생 경기 둔화 등 복합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경제성장전략'을 내놓았다. 저금리 융자와 상권 활성화 같은 민생 대책부터 인공지능(AI)·우주산업·청정에너지 전환 등 미래 신산업 육성까지 4대 전략, 18개 과제를 추진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복합적인 경기 침체와 구조적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경제성장전략'을 14일 공개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민생 경기 둔화 등 당면한 현실을 해소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우주산업, 에너지 전환 등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경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전략이 추석 연휴 직전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종합 대책 성격'이 짙고, 상당 부분이 기존 정책의 재정리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도가 이날 밝힌 전략은 새 정부의 '진짜 성장' 기조에 맞춰 ▲맞춤형 민생경제 활력 ▲AI·디지털 혁신경제 ▲탄소중립·청정에너지 선도경제 ▲지속가능 제주형 경제 등 4개 분야, 18개 핵심 과제를 담고 있다. 도는 이를 통해 민생경제 안정과 산업 전환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이 체감할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대기업이 빼앗아 사용하는 이른바 '기술 탈취'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주맥주가 연루된 '곰표 밀맥주' 분쟁이 대표적인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진행 중인 '기술분쟁조정제도'는 도입 10년이 다 되어가도록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술분쟁조정제도가 시행된 2015년부터 지난 달까지 기술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신청은 256건이었지만 실제 조정이 성립된 건은 58건(22%)에 그쳤다. 같은 기간 '피신청인 조정 의사 없음', '사실 확인 불가' 등의 이유로 조정이 중단된 건수만 113건에 달했고 조정안이 제시됐음에도 당사자 간 합의에 실패해 불성립된 건도 58건이었다. 피해 기업이 어렵게 절차를 밟아도 상대방이 응하지 않거나 지연하면 제도가 무력화되는 구조다. 대표적인 사례가 곰표 밀맥주 분쟁이다. 대한제분은 2020년 중소기업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곰표 밀맥주'를 출시했지만 2023년 계약을 종료한 뒤 새로운 파트너로 제주맥주를 선정해 '곰표 밀맥주 시즌2'를 내놓았다.
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김밥이 가격 대비 부실한 속재료로 논란을 빚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축제장 물가가 너무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한 제64회 탐라문화제 현장에서 1줄 4000원에 판매된 김밥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게시된 사진 속 김밥은 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단무지 등 속재료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2줄에 8000원을 받으면서 국물도 주지 않는다"며 "외국인도 많이 찾는 축제에서 이 정도 퀄리티라니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순대 몇 조각에 2만원이라며 욕먹은 게 엊그제인데 이번에는 김밥이 문제"라며 "축제에서 남기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도 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쌀을 아끼지 않았네', '냉동김밥보다 못하다', '제주 축제마다 꼭 이런 논란이 있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부실한 음식은 관광객에게도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진 속 제품은 김초밥으로 재료는 충분히 준비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