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7년 9월 제11호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 산지천의 범람으로 제주시 동문시장 입구 다리 난간이 급류에 밀려온 각종 쓰레기로 덮여 있다.[연합뉴스] 바야흐로 태풍의 계절이다. 7∼10월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태풍 탓에 우리나라에선 인명·재산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피해가 막심한 상황인데 과거에는 어떠했을까. 태풍의 길목 제주는 오래전부터 제주성(濟州城)을 흐르는 산지천의 잦은 범람으로 인해 큰 곤욕을 치렀다. ◇ 조천석 실종 사건 1997∼1998년 제주의 젖줄 '산지천'을 시궁창으로 만들었던 복개 구조물이 철거됐다.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인 산지천을 덮었던 구조물 위에 3∼4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면서 30년 가까이 이곳에서 배출된 각종 오물이 하천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철거 과정에서 복개 구조물 아래 잠들어 있던 커다란 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위의 이름은 '경천암'(擎天巖). 하늘을 떠받쳐 재앙을 막는 바위라는 뜻으로, 경천암은 기원후 1∼3세기 탐라국 형성 초기를 전후한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권영세 의원(당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가는 것이 도리이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에게서 더 높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오늘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의원님과 당 관계자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연합뉴스] 만 18∼49세(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 일반인 대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같은 연령층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접종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행되고 발달장애인, 선원,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이뤄진다. 8∼9월 접종을 마치면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우선 마무리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번 계획에서 ▲ 9월 중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조기달성 ▲ 활동성이 높은 50대·18∼49세 일반인 대상 접종 ▲ 맞춤형 접종으로 사각지대 해소 ▲ 중증 이환·사망 예방을 위한 고령층 대상 접종 완료율 제고 및 미접종자 대상 접종 ▲ 예약방식 개편·시스템 개선 등 5가지 목표를 제시
▲ 순천 갯벌. [사진=문화재청]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천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은 한국의 갯벌은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등재하기는 처음이다. 세계유산 평가 체계는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로 나뉜다.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이 14년 만에 두 번째로 등재한 자연유산이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일 오후 제주시 노형미리내공원 하늘에 렌즈구름이 나타나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 제공]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개기 시작할 때면 제주 하늘에는 종종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상케 하는 렌즈구름(렌즈운)이 생겨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제 지난 6일 습하고 따뜻한 강한 남서풍이 불고, 장맛비가 내리다 그치자 한라산 중턱쯤에 렌즈구름이 발생했다.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모양의 구름을 기상청에서는 '렌즈운'이라 부른다. 렌즈구름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연이 만들어낸 조화에 감탄하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들어 사진으로 남기려고 한다. 이 렌즈구름은 다른 지역보다 제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우선 남한 최고봉인 해발 1950m 높이 '한라산'이 주요 요인이다. 북태평양고기압에서부터 발생한 높은 습도를 머금은 강한 남서풍이 한라산 허리를 돌아 넘어오면서 한라산 바로 북동쪽에 소용돌이가 형성되고, 이곳에 국지적인 저기압이 발생해 구름이 형성된다. ▲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지역
▲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2일 오전 0시부터 25일까지 2주간 수도권 전체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 주부터 수도권 시민의 일상생활이 대폭 제한된다. 4단계는 새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단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 상황에 완전히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서울은 4단계 기준에 처음 진입했고, 수도권 전체와 경기는 3단계, 인천은 2단계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기준 자체만 놓고 보면 4단계에 못 미치지만 확진자 5명 중 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인 만큼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4단계 격상으로 다음주 월요일(12일)부터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만 모일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으로 '야간외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것으로, 김영삼 정부에서 '밤 12시 이후 술집 영업 금지'를 해제한 후 생긴 가장 강력한 사적모임 제한 조치다.' ◇ 수도권 아직 3단계지만 선제적 격상…'사회적 접촉 축소 시급' 판단 9일 0시
▲ 7일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 강남스퀘어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쏟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늘어 누적 16만40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12명)보다 63명 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200명대 확진자도 처음이다. 또 1275명 자체는 '3차 대유행'의 정점이자 기존의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의 1240명보다 35명 많은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수도권에 대해서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4단계는 새 거리두기의 최고 단계로,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
▲ 코로나19 검사 받기 위한 행렬 '줄지 않는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로 치솟았다. 전날보다 460여명 늘면서 700명대에서 곧바로 1200명대로 직행했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것이다. 지난 4월 하순부터 시작된 4차 유행이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직장, 학교, 백화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수도권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8일부터 적용할 수도권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확정한다. ◇ 지역발생 1168명 중 수도권 990명, 84.8%… 비수도권 178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
[JOINS=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예측불허의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시한 이전인 12일 실시돼 대선 'D-5일'인 14일 일제히 공개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1∼3.8%포인트로, 어느 한쪽의 일방적 우세를 장담하기 힘들다. 대선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박 후보의 백중우세 흐름 속에 문 후보가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1%, 문 후보는 43.4%로, 두 후보간 격차는 3.7%포인트였다. 지난 8일 조사 때의 지지율 격차(4.8%포인트)가 다소 좁혀진 것이다. 매일경제와 MBN, 한길리서치의 조사에서 박 후보는 46.1%, 문 후보는 42.9%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대로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우세로 나타났다. 지지율 45.3%를 기록한 문 후보가 박 후보(44.9%)를 0.4%포인트 차로 넘어선 것으로,
【Joins=연합뉴스】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6일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탤 것"이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전격 지원을 선언했다. 안 전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오후 4시20분 정동 소재 한 음식점에서 단독 회동을 갖기로 했다. 안 전 후보는 단독 회동에 앞서 유민영 대변인이 대독한 글에서 "저는 지금부터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이다.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하게 담으려고 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이 두 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저로서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문 후보가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 길을
【Joins=연합뉴스】인터넷에서 '2013년 달력'을 검색하던 회사원 김진만(34)씨는 1월부터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공휴일을 날짜순으로 따지다가 이맛살을 찌푸렸다. 일단 첫 공휴일인 신정(1월1일)이 화요일이고, 삼일절(3월1일)은 금요일이어서 3일 연속 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았다. 문제는 설 연휴(2월9~11일)와 어린이날(5월5일). 경우에 따라 최대 5일이나 되는 설 연휴는 토~월요일에 걸려 있고, 어린이날은 일요일과 겹친 것이다. 김씨는 29일 "솔직히 쉬는 맛에 직장 다니는 게 아니겠느냐"며 "처음엔 달력을 보면서 '이게 뭐야' 싶어 짜증이 났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이처럼 직장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공휴일은 내년엔 설과 어린이날 딱 두 날 뿐이다. 어린이날을 끝으로 '대반전'이 일어난다. 바로 이어지는 석가탄신일(5월17일)은 금요일이다. 주말까지 더하면 3일 연속으로 쉴 수 있다. 또 설 연휴와 달리 추석 연휴(9월18~20일)는 수~금요일이어서 토ㆍ일요일과 합치면 5일간, 연휴 전 이틀 휴가를 내면 최대 9일간 여유롭게 고향에 다녀오거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계사년(癸巳年)인 2013년, 주5일 근무
[Joins=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후보 등록 하루 전인 24일 정중동 속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전날 후보직 사퇴에 따른 후속대응책 마련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 머물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안 후보와 안 후보 지지층을 이탈 없이 고스란히 끌어안음으로써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안 후보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선대위 구성을 비롯, 양측의 선거공조 방안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캠프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은 이날 문 후보에게 길을 터준다는 차원에서 전원 사의를 표명했으며 본부장단도 거취를 문 후보에게 '백지위임'했다. 선대위 핵심 인사는 "단일화 정신을 살리면서 정권교체 대의에 부합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제2의 선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며 "문 후보도 이를 두고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본선 승리를 위해 절실한 안 후보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조만간 안 후보와의 회동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일각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