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 전·현직 회장이 제주4·3평화재단 이사회에서 동반 사퇴했다.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 임명권을 둘러싼 갈등 국면이 제주도와 재단을 넘어 유족회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재단은 내홍에 휩싸였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오임종 전 유족회장은 22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4.3평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4.3평화재단이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 제주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선도하는 재단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유족회장의 사퇴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두고 일부 재단의 이사진과 의견 충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임종 전 유족회장은 지난 21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 전 회장은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장 직무를 얼굴 마담이나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이사진 일부가 작당을 하고 무력화했다. 재단 조례개정을 해서 평화를 그리는 재단으로 재탄생하도록 하려 했지만, (의견을 달리하는) 몇몇 재단 이사들이 작당해서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연내 처리가 불투명하게 됐다. 2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지난 21일 제410회 정기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열고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보류했다. 이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제주도에 시.군 등 기초자치단체를 설치하려는 경우 도지사가 도의회의 동의를 얻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민투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제주도는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존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 등 4개 시·군과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제주도 단일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다. 그 대신 행정 지원 역할을 하는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뒀다. 하지만 제주도 단일광역 체제 운영에 따른 행정의 책임성 약화, 권한집중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2013년부터 행정체제를 다시 개편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행정체제 개편에 앞서 시와 군을 두지 못하도록 한 제주특별법 제10조 등을 개정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오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지난해 3월 제주에 시.군을 설치하려는 경우
제주4·3평화재단 이사회가 오임종 전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사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오 전 직무대행의 '이사 몇 분이 작성해 놓은 이사회 회의 결과를 담은 기자회견문을 도민사회에 발표하라는 압박을 줬다'는 주장에 대해 "이사들이 작성한 보도자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재단의 업무 관행상 회의 의결에 대한 보도자료가 배포돼야 했으나 오 전 직무대행의 지시로 제130차 이사회 의결 사항이 도민과 언론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이사회 소집을 일부 이사들이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사회 소집 권한은 직무대행에게 있다. 이사들은 직무대행의 이사회 소집을 막을 권한이 없고, 이사회 소집은 평상시에도 이사장 직무대행의 직권으로 하는 업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사장 권한대행을 무력화하기 위한 이사회 입장 대변인 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대변인 제도는 재단 직제에 없는 규정”이라며 "이사회는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한 만큼 이사회의 의견이 도민사회에 제대로 전달되고,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의결사항 등을 전달할 언론창구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논의했고, 이에 따라 언론 소통을 담당할 이
제주도가 일명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연을 줄이고자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제주도는 응급환자 이송지침 개정으로 제주지역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변화를 유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응급의료 통계연보에 따르면 제주도 인구 1000명당 응급실 이용자 수는 전국 4위(223.8명)로 높은 수준이다. 응급실 이용자 중 53.8%가 병·의원에서 치료 가능한 경증·비응급 환자였다. 119구급차 이용률도 26.3%로 대부분 도보나 자차 등을 이용해 스스로 응급실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병원 응급실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정작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나타나 도민 스스로 적정 의료기관을 찾도록 인식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응급환자의 적정 이송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제주지역 응급환자 이송 지침인 중증응급환자 응급의료기관 선정 원칙을 개정키로 했다. 이송 지침에 따라 경증·비응급 환자는 중증응급진료센터(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가 아닌 응급의료센터(서귀포의료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와 가까운 병·의원 이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제주지역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 임명권을 둘러싼 도와 재단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재단도 내분에 휩싸였다. 오임종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까지 사퇴하는 등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오임종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2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장 직무를 얼굴 마담이나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이사진 일부가 작당을 하고 무력화했다"면서 "재단 조례개정을 해서 평화를 그리는 재단으로 재탄생하도록 하려 했지만, (의견을 달리하는) 몇몇 재단 이사들이 작당해서 압력을 넣어 이사장 대행직을 사퇴한다"고 주장했다. 오 전 대행은 "4·3 영령 팔이(나 하고), 4·3 유족들을 들러리나 세우는 재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도의회는 재단 당사자라고 자부하는 일부 인사들과만 소통하지 말고 4·3 유족들의 의견을 들어 조례를 마련하고 새로 출발하는 평화의 선도 재단으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재단 이사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일 회의에서 지난 130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제주4·3평화재단 조례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이의 철회 등을 요구한 이사회 의결사항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전임 이사회에서 의결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 임명권을 둘러싼 도와 재단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 이어 오임종 이사장 권한대행도 사퇴했다. 제주4·3평화재단 이사회는 제131차 긴급 이사회에서 오임종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21일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일 회의에서 지난 130차 이사회에서 의결한 제주4·3평화재단 조례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이의 철회 등을 요구한 이사회 의결사항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전임 이사회에서 의결된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조례개정안이 철회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이사회 입장을 대변할 이사를 통해 언론대응 등을 일원화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임시 대변인 역할은 김동현 이사가 담당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재승, 허영선, 김동현 이사와 재단 직원 3명으로 구성됐다. 평화재단은 오는 22일 입법 예고안 의견 제출과 관련해 이사회 입장을 정리해 제출하기로 했다. 오임종 직무대행은 비상대책위 활동 등과 관련한 의결이 종료된 직후 이사장 직무 권한대행직을 사퇴했다. 이사회는 "도는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
5500가구 대규모 공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인 '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가 5년 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2028년 11월 19일까지 5년 동안 제주시 화북2동과 도련1동, 영평동, 봉개동 등 14.25㎢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이날 공고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의거해 국토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계획의 원활한 수립과 집행, 합리적인 토지 이용 등을 위해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지역과 그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에 5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지정할 수 있다. 토지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부동산 투기가 우려될 경우 사전에 투기를 막아 지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설정된다. 지정구역 내 도시지역은 주거지역 60㎡, 상업.공업 150㎡, 녹지 100㎡, 용도 미지정 60㎡ 초과 토지를 거래하려면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도시지역 외는 농지 500㎡, 임야 1000㎡, 기타 250㎡ 초과해 토지를 매매할 경우 행정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 대상지로 제주시 동부권 공공주택지구 개발
제주도가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 사태에 직면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 이탈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20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제주지역 인구는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267명 순유출됐다. 1~3분기를 합산하면 지난 9월까지 1088명이 순유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020명이 순유입돼 대비가 극명하다. 올 연말까지 1000명대 이상의 순유입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으로, 제주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인구 순유출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제주는 2009년 1015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이후 2010년 437명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2014년에는 제주살이 등 이주열풍으로 순유입 인구가 1만명을 돌파했고, 2016년에는 역대 최다인 1만4632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매해 지속적으로 인구 순유입을 보였으나 올해부터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제주 인구 유출문제는 청년층 이탈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각 연령별 순 이동자 수를 보면 ▲50대 380명 ▲40대 261명 ▲30대 255명 ▲10대 미만 251명 ▲60세 이상
오영훈 제주지사가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규제 완화 방침과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 지연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0일 오전 8시30분 서울 중앙협력본부에서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며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가운데 환경부가 자율 시행, 제도 폐지 등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나 음료를 일회용컵에 담아 판매할 때 소비자로부터 300원의 보증금을 받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다. 일회용컵 재활용을 높이고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와 세종시에서 시범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난 7일 식당이나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 조치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또 일회용컵 보증금제 전국 확대를 늦추고 지자체 자율에 맡기도록 방침을 정했으며, 식품접객업 등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사용 금지에 대해선 계도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다. 제주도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국적인 확대가 미뤄지자 현장에서 제도
서귀포 옛 탐라대 부지인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들어설 한화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 생산 공장의 윤곽이 나왔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서귀포시 하원동 산70번지 공장 신축 개발행위허가(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했다. 이 안은 옛 탐라대 부지 내 2만9994㎡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한화시스템 공장을 짓는 내용이다. 건축면적 1만514.3㎡, 연면적 1만6177.8㎡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한화우주센터에는 우주산업 기반 시설인 저궤도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가 들어설 예정이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소형 위성이 제작된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서 제작한 위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위성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위성 관련 연구소 개념도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위성은 스페이스X(미국 우주탐사 기업)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활용되는 등 우주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와 개발,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제품군이다. 도시계획위는 경사로 구간에 우수받이를 검토하
제주 미분양 주택 10호 중 7호 정도가 읍·면 지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체 미분양 주택은 2412호로, 월별 사상 최고 기록인 전월 2422호보다 10호 줄었다. 미분양 주택이란 주택사업 승인을 받은 30호 이상 공공주택 중 분양되지 않은 주택을 말한다. 행정시별 미분양 주택은 제주시 1434호, 서귀포시 978호다. 읍·면·동(洞)별로 보면 도심과 동떨어진 읍·면 지역에 전체 미분양의 68.9%인 1662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 지역 미분양은 750호다. 읍·면별 미분양은 애월읍 624호, 대정읍 376호, 안덕면 291호, 한경면 187호, 조천읍 182호 순이다. 규모별 미분양을 보면 60∼85㎡ 면적이 1516호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85㎡ 초과 709호, 40∼60㎡ 187호, 40㎡ 이하 43호 순이다. 또 전체 61개 단지 중 미분양률 50% 이상 단지는 18개 단지(1772호)다. 이 가운데 읍·면 지역 미분양이 11개 단지 1392호로, 동 지역 7개 단지 380호보다 많았다. 평균 분양가를 기준으로 보면 5억원 미만 7개 단지 465호, 5억∼7억원 미만 7개 단지 447호, 7억원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강병삼 제주시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약식기소됐다. 제주지검 형사제3부(부장검사 윤원일)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의 농지법 위반 사건을 수사한 결과 제주시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서귀포시장은 약식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병삼 제주시장은 2019년 제주시 아라동 농지 7000여㎡를 동료 변호사 3명과 함께 매입한 후 농업인이 아님에도 '농업인'이라고 기재하고 자경의사가 있는 것처럼 가장해 거짓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피고인들 명의의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시장은 이전에 상속받은 농지에서 농업을 경영하지 않아 2016년 5월 제주시로부터 농지처분의무통지를 받았음에도 농업인인 것처럼 기재해 재차 농지를 취득했다. 강 시장과 동료 변호사들은 건축허가 및 농지전용허가를 받았다가 철회된 농지에 대해 임의경매절차가 개시되자 유치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수십억 원의 대출을 받아 해당 농지를 낙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 시장과 동료 변호사 모두를 기소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2018년 자녀 명의로 서귀포시 안덕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