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방식의 전통 어로인 '제주해녀어업'이 국제사회 인정을 받았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10일 제주해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2016년 유네스코가 제주해녀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은 쾌거다. FAO는 제주해녀어업에 대해 "주로 여성이 행하는 전통적인 생계형 어업"이라며 "호흡 장치 없이 물속에 잠수해 전복, 뿔소라, 미역 등의 해산물을 채집해 왔다"고 인정했다. 해녀의 어업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위주로 이뤄지는 독특함이 있고 또 상업적인 대량 어획의 어업 형태가 아닌 가계의 생계 수단 역할을 하는 것에 주된 의미가 있다. FAO는 전 세계의 전통 농업 활동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 이용체계의 보전·계승을 목적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정하고 있다. ◇ 여성 '물질' 어업의 독특함 제주해녀어업 형태인 물질은 기계장치 없이 맨몸으로 바닷속에 들어가 일하는 잠수작업 기술을 말한다. 제주해녀어업 형태는 자연 자원과 인간의 공생, 경쟁자와의 협력과 공존 등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은 해초와 조개류 등이 주를 이룬다. 제주해녀의 물질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을 도지사가 임명하는 조례 개정을 두고 지역사회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4.3연구소와 제주민예총은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4·3평화재단의 독립성은 절대적 과제”라면서 “입법예고한 제주4·3평화재단 관련 조례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4·3평화재단의 독립성은 재단을 성역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권과 도정에 관계없이 협치를 통해 4·3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제주4‧3평화재단이 전적으로 잘했다고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도가 지난 2일 입법예고한 조례 개정안은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명분으로 재단의 독립성을 무시하고 재단을 관치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가 조례 개정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3평화재단 등과 어떠한 논의도 없었던 것은 행정기관의 횡포나 다름없다"며 "도가 강우일 주교의 공동위원장직 사퇴와 고희범 이사장의 사퇴, 시민사회단체와 유족단체의 성명을 주의 깊게 고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제주도-4.3평화재단의 갈등 사태는 도가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도지사가 직접 임명하도록 하는 ‘재
제주도가 중문골프장 등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한국관광공사 소유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단 회의에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른 매각추진 원칙과 조건을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매각 예정금액 평가방법은 공정한 자산평가에 의한 적정가격 산정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협상기간은 2026년까지로 설정했다. 또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관리.운영에 종사하는 근로자 고용승계를 전제 조건으로 삼았다. 중문골프장 등의 매각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맞춰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자산 효율화 방안에 따라 소유자인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 14일 도에 일괄 매각 우선 협상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매각 규모는 중문골프장(18홀 규모) 토지 95만4767㎡, 건물 6159㎡, 기타 클럽하우스 등 시설물, 도로, 공원, 주차장 등 토지 61만2567㎡, 건물 9195㎡, 기타 입목·구축물 등이다. 중문관광단지는 1970년대 외국관광객 유치로 외화획득을 증대시킨다는 목적 아래 개발이 시작됐다. 19
제주지역 소주업체인 (주)한라산의 오크통 화재와 관련된 수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피고의 배상책임이 일부 인정됐다. 10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고등법원 제주 제1민사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주식회사 한라산이 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라산이 청구한 5억40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 중 25%인 1억3548만원 배상을 인정한 것이다. 이번 수억원대 민사소송 사건의 발단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0년 3월5일 오후 3시26분경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소유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창고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119에 의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당시 협회가 위탁 감호하던 청소년들이 건물 주변에서 불장난을 하다가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1528㎡가 불에 타고, 창고 내부에 있던 유제품 가공공장 설비와 한라산소주 소유의 주정원액 숙성용 원주 오크통 356개 등이 소실됐다. 불에 탄 오크통에 보관 중이던 주정 원액은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오크통 1개당 주정 원액 22
제주에 유배됐던 유일한 임금인 광해군의 적거지(謫居址, 죄인이 귀양살이 한 곳)가 새롭게 밝혀졌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와 강문규 전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은 광해군의 적거지가 기존에 알려진 위치(제주시 이도일동 1474-1)가 아닌 제주목관아 서쪽 담장 너머로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광해군의 제주 귀양살이에 관한 기록이 담긴 이형상 제주 목사의 저서 '남환박물' 박물관본(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최근 새로 발간돼 광해군 적거지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면서다. '남환박물(南宦博物)'은 1700년대 제주도의 자연과 사회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제주 최초의 박물지다. 조선시대 제주 목사 이형상(1653~1733)이 쓴 제주도에 관한 책으로 1700년대 제주의 자연·역사·풍속 등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탐라순력도'와 함께 제주 역사를 연구하는 소중한 자료로 인정받는다. 남환박물은 현재 2종의 필사본이 전한다. 1979년 보물로 지정돼 이형상 목사의 문중에 소장된 '문중본'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있는 '박물관본'이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지난해 6월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6집 남환박물 완역본을 발간한 바 있다
오는 20일부터 제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오른다. 할증시간도 바뀌어 기존 자정에서 밤 11시부터 할증요금이 적용된다. 제주도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2㎞)을 현행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하는 내용의 '제주지역 택시 운임·요율 적용기준'을 9일 고시했다. 요금 조정안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전 0시부터 소형택시 기본운임은 2300원에서 2900원으로, 중형택시 기본운임은 3300원에서 4100원으로, 대형택시 기본운임은 45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른다. 인상률은 13.59%로 역대 최대 폭이다. 2km를 넘으면 적용되는 거리운임은 중형택시 기준 126m당 100원이 유지된다. 20km 이상 장거리 운행의 경우도 현행 126m당 120원이 유지된다. 다만 시간운임은 30초당 100원(시속 15km이하)에서 31초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할증요금이 적용되는 시간은 현행 자정~오전 4시에서 오후 11시~익일 오전 4시로 1시간 확대된다. 20% 할증 적용시 중형택시의 경우 4920원의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제주도 택시요금 인상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당초 택시업계는 유류비 및 물가 인상 등의 물가를 반영해 기본운임으로 현행보다 100
제주지역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코스닥에 상장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코스닥상장 신규 상장승인을 받아 이날부터 매매 거래가 시작됐다. 컨텍은 우주 지상국 데이터의 송·수신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제주도의 출연금을 재원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시드머니(seed money)를 투자받았다. 컨텍은 2020년 6월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아시아 최초로 민간 우주지상국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림읍 상대리 일원에 국내 최대 우주지상국을 건립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우주기업 컨텍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컨텍과 함께 제주를 민간우주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첫 출발이 상장기업 유치․육성”이라면서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성장하는 컨텍을 보면서 도민과 국민들이 우주의 꿈을 키울 것이므로 제주도정은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유치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컨텍은 설립된 지 8년 10개월됐고, 투자를 받은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제주도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중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8일 서울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국회 법사위원장(부산 북·강서을)과 정점식 간사(경남 통영시·고성군) 등을 면담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요청했다. 김 부지사는 이날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현기종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남근 제주도의회 도의원과 함께 제주특별법 개정 필요성을 설명하고 조속한 통과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는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 6월 출범한 강원특별자치도와 내년 1월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방자치법 제3조의 개정으로 특별자치도에 시 또는 군을 둘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방자치의 여건이 변화한 만큼 현재 국회 계류중인 제주특별법을 조속히 개정하고 도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제주특별법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용진 도당위원장도 “2006년 이후 제주 인구가 15
제주시 연동 부림랜드와 1100도로를 잇는 도로가 다음달 중 개통된다. 제주시내 인구밀집지역인 연동과 노형동의 교통체증 완화가 기대된다. 제주시는 부림랜드~1100도로(중로1-1-47호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을 다음달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시 연동 부림랜드 앞에서 제주고 정문 남측을 연결하는 길이 780m, 폭 24m의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2010년 3월 결정된 도시계획시설이었지만 장기미집행으로 오랜기간 동안 개설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제주시는 사업비 171억원(공사비 48억원, 보상비 123억원)을 투입해 2020년 3월 착공, 다음달 도로개통을 앞두고 있다. 도로가 개통되면 애조로와 노형․연동 지역의 이동 편리성이 확충돼 1100도로(애조로~노형골프장사거리) 및 과원로(노형골프장사거리~부림랜드)의 교통량 분산으로 교통체증 해소가 기대된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본 노선과 연계되는 제주고~오광로(서울사우나)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도 조속히 추진해 교통체증이 극심한 노형오거리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도심지 내 교통체증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강우일 주교가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제정위)'의 공동위원장직을 돌연 사임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강 주교는 지난 8일 제정위 공동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위원회는 민선 8기 제주도지사 공약 7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도민참여형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제정하기 위한 기구다. 지난 8월 30일 출범했다. 제주4·3이 지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계승해 인류 보편적인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제주의 미래가치로 확립하고, 세계 속의 인권도시 구현을 위해 도민 행동강령과 규범을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제정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강우일 천주교 주교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도의회, 학계, 법조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위원과 평화, 인권, 4·3분야 전문가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됐다. 강 주교는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제주4·3 평화재단의 이사진 임명 등 인사권을 둘러싼 도와 재단 측의 갈등이 원인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사임서에 대한 내부보고 단계에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어떤 해석도 할 수 없다
전국적으로 빈대(Bed Bug)가 확산하면서 제주도 당국도 빈대 유입·확산 방지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도 숙박업협회, 도내 6개 보건소, 위생부서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빈대 예방수칙 홍보와 예찰·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현재 빈대 발생신고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특성상 빈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이다. 도는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위생영업소·의료기관 등에 위생과 관리 강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숙박업소(민박), 목욕업소(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위생점검과 계도에 나설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전국적으로 빈대 출현에 따른 피해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숙박업소 등에서는 자체적으로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발견시 전문 소독업체를 통해 방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 않지만 야간 흡혈로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1960년대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집 또는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제주공항 기점 항공권 품귀현상과 관련해 "제주 제2공항 등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해 제주도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항공권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 제주도민들의 나들이가 어렵다. 실제로 지난해 대비 올해 항공좌석은 200만석이 줄었고 탑승률은 88%에서 90.7%로 2.7%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항공요금 상승 등이 도민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개선책을 물었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코로나 시기에 국제선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했고, 국내선으로 많이 공급되던 것이 지금 국제선이 복항되면서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노선에 대해서는 협조하겠지만 요금 부담에 대해서는 이미 할인혜택도 있고, 기본적으로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제주의 현재 제2공항 등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제주도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위 의원은 "당장 오늘의 문제인데 슬롯 얘기를 할 게 아니다"면서 "도민들이 뭍 나들이가 어렵다고 하면 항공좌석을 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