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병에 효자 없다’ 하듯이 100세 넘은 어머니와 살면서 ‘고맙다’란 말을 기대하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 가당찮은 일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어머니께서 “촘말로 고맙다, 이!”라는 소리를 습관처럼 하신다. 미안한 듯 웃으시면서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고서는 몇 번이나 양 볼을 쓰다듬는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대하듯 보고 또 보고, 만져보고 안아보신다. 그럴 때 창가로 햇살이 비쳐 들면 마치 어미 닭이 날갯죽지 안에 끌어모아 부화시킨 병아리 마냥 내 몸 안으로 뜨거운 기온이 감돌아든다. 포근함, 바로 솜이불 안의 아기를 감싸안은 어머니의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온도다. 동시에 어쩐지 불안한 생각이 스멀거려서 목소리를 높인다. “어머니, 미신(무슨) 소리우꽈? 나가 어머니한티 고맙주. 어머니가 어떵(어떻게) 나한티 고마울 수가 이수과(있어요)? 어머니가 2남 7녀, 우리 아홉을 어떵 키워신지는 온 동네가 알고, 우리도 다 아는디 마씸!” 사실 어머니는 10명을 낳아 첫딸을 폐렴으로 잃어버렸다. 언젠가 어머니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나는 언제 낳읍디강? 어떵 생겨십디강? 기분은 어떵 헙디강?”. “게매이(글쎄다), 잘 모르키여만은 저녁에 나실 거여. 밭
12ㆍ3 내란 사태 후 경제지표가 온통 빨간불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적 혼돈과 불안이 경제난을 가중시켰다. 기업들이 새해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채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소비심리도 얼어붙어 연말ㆍ성탄절 특수를 앗아갔다. 그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ㆍ소상공인과 서민들 삶은 더 팍팍해졌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 대비 12.3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실제로 12월 첫주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그 전주 대비 26.3% 줄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12월 초순 카드 이용액이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그렇지 않아도 내수 침체 장기화로 힘들었던 자영업자들은 한계상황으로 내몰렸다. 여기저기서 빚내 생활하는 취약 자영업자의 3분기 대출 연체율이 11.55%로 치솟았다. 2013년 3분기(12.0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비상계엄ㆍ탄핵 정국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의 경기 전망도 암울해졌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
항법장치가 고장나 ‘인공 뇌’가 사라진 초대형 유조선이 항구가 아닌 휴양지 백사장에 올라온 사건을 신호탄으로 영화 속 ‘초연결(hyper connectivity) 사회’는 붕괴하기 시작한다. 테슬라 공장에서 수백대의 하얀색 테슬라 자동차들이 뇌 없이 ‘자율적’으로 뛰쳐나와 뇌 없는 질주 끝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돌해 고속도로를 막아버린다. 뇌 없는 테슬라들이 재난을 피해 뉴욕으로 돌아가려는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 가족의 피난길까지 막아버린다. 무뇌의 자율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 샘 에스마일 감독은 무책임한 자율주행 타령으로 돈벌이하는 일론 머스크가 어지간히 못마땅한 모양이다. 이제 지구는 다 파먹고 다 망가졌으니 지구 환경 지킬 생각 말고 자기 회사 ‘스페이스 X’의 우주선을 타고 화성 파먹으러 떠나자는 머스크가 만드는 테슬라를 지구종말의 상징처럼 배치한다. 땅에서는 뇌 없는 머스크의 테슬라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하늘에서는 아마도 출발할 때는 있었던 뇌가 운항 중에 사라져버린 무뇌 여객기가 ‘자율적’으로 공항이 아닌 해변에 좌표 찍고 머리부터 착륙해버린다. 백사장을 시체들이 뒤덮는다. 해변에 나뒹구는 시체 중에 기장의 모습도 보이는 것으로 짐작했을 때
정국 불안과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 1450원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치솟은 1453.0원으로 출발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당국의 시장 개입을 예고했다. 이후 1448~1453원을 오르내리다가 1451.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환율 급등은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끌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전환을 예고한 게 도화선이 됐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달러 초강세를 촉발했다. 환율이 1450원을 뚫고 급등한 데는 강强달러와 한국경제 저성장을 비롯한 경제적 요인 외에 12·3 내란 사태 이후 정국 불안 등 정치적 요인이 가세했다. 경제성장률이 올해 정부 목표보다 낮은 2.1%에 이어 내년에는 1.9%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미국
찰스턴 항구 해변에서 항법장치가 고장난 거대한 유조선이 백사장에 올라와 앉는 황당한 사건을 시작으로 모든 인터넷은 물론 TV, 전화까지 불통되는 ‘중세시대’로 돌아가자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와 클레이(에단 호크 분) 부부는 별수 없이 와인을 마시며 ‘젠가(Jenga)’라는 보드게임을 한다. 젠가는 엄지손가락만 한 납작하고 작은 직사각형 나무 블록 54개를 한 층에 3개씩 놓아 18층 높이의 탑을 쌓아놓고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 룰은 간단하다. 번갈아 밑에서 아무 블록이나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빼서 위에 올려놓는다. 처음에는 밑에서 아무 블록이나 빼내어도 탑이 무너질 위험이 적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탑의 높이는 올라가지만 아래는 불안해지면서 점점 아래에서 블록 하나 빼기가 만만치 않아진다. 결국은 헐거워진 기반이 점점 올라만 가는 탑의 높이를 견디지 못하고 어느 순간에는 무너진다. 탑이 무너지는 마지막 블록을 움직인 사람이 패배란 쓴잔을 마신다. 아만다는 이미 상당히 위태로워진 젠가 탑에서 초집중한 끝에 블록 하나를 무사히 빼어 위태로운 탑 위에 역시 무사히 얹는 데 성공하고 의기양양해 한다. 이제 자기 차례가 된 클레이는 절망적으로 탄식한다.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 가족은 찰스턴 항구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하던 중 대형유조선 ‘화이트 라이언(White Lion)’호가 백사장을 밀고 올라와 앉는 봉변을 당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실시간으로 뜨는 인터넷 정보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려 하지만 이미 인터넷도 불통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은 애써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그렇게 심란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아만다는 길가에 있는 ‘스타벅스’를 발견하고는 ‘스타벅스는 무조건 마셔줘야지’ 하는 듯 차를 세운다. 그런데 아만다나 가족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없다. 종업원이 카운터에 놓아주는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큼지막한 종이컵을 화면 가득히 보여줄 뿐이다. 도무지 영화적 맥락이 없다. 스타벅스 종이컵 등장이 얼핏 너무 난폭해서 실패한 PPL(상품 배치 간접광고) 같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아마도 PPL은 아닌 듯싶다. 아름다운 해변에 나뒹굴고 있는 페트병과 스타벅스의 종이컵을 연결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인 듯하다. 커피는 이제 우리도 숭늉처럼 마시고 사랑하는 음료이지만, 사실 커피 재배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못지않게 환경재앙을 유발하는 산업이다. 대규모 커피농장을 만들기
어머니가 손등으로 눈가를 훔치신다. ‘적막강산에 나 혼자 남았구나’라며 흐느끼신다. 얼마나 외로우면 저러실까? 외로움은 홀로 있는 것같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혼자가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느낌’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러므로 외로움은 혼자 있는 상태가 아니라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의 문제로 보인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외로움이란 열등감과 함께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꼽힌다. 실제로 심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럽고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되며 극심한 무기력증을 느낀다. 따라서 술·담배·마약 등의 여러 가지 일탈 행위에 노출되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그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인 셈이다. 이 고통은 실제로도 신체적 고통과 연결되어 있어서 ‘타이레놀(정확히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면 완화된다’는 연구가 있다. 200년 전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을 통해 ‘절망’이란 단순한 우울이나 슬픔이 아닌 실존의 문제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직면하는 막다른 골목임을 암시하고 있다
12ㆍ3 내란 사태가 미치는 파장은 전방위적이다. 금융ㆍ외환 시장이 시시각각 요동친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정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음식점ㆍ숙박ㆍ여행업계는 고객들의 예약 취소로 한숨을 쉰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경계한다. 주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이자 국회의 계엄령 해제요구 결의안 의결 당일인 4일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이후 열린 6일 증시에서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위험도 커진다. 원ㆍ달러 환율 움직임도 불안하다. 계엄 선포 전 1402원이던 환율은 계엄 선포 직후 한때 1440원대로 급등했다. 이후 1420원대로 내려가던 환율은 12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는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하자 1430원대로 뛰었다.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당시보다 심각하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람들이 ‘카메라가 장착된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은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대한민국에서 45년 만에 난데없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도 수많은 시민기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계엄령이 선포된 뒤 국회로 진입하려던 군 버스를 막아섰다.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군인들이 철수할 때는 “도와주자”며 길을 터줬다. 정부는 무장 군경이 출동하는 상황에서도 긴급재난문자 한통 보내지 않았다. 대신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담화 내용을 SNS와 전화로 알렸다. ‘인간 바리케이드’로 국회 봉쇄를 막은 시민들은 계엄군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들이 이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군이 무력 대응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비상사태가 큰 희생 없이 마무리된 배경에는 명분 없는 계엄령을 몸으로 거부한 시민들이 있었다. 윤 대통령이 주장한 ‘국가위기 상황’에 국민은 동의하지 않았다. 무장한 특수부대원들이 국회에 난입하는 상황이 생중계되면서 실시간으로 여론이 형성됐다. 이처럼 깨어 있는 시민이 사회 이슈와 관련된 현장에서 전파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은 공공 이익을 증진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28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아울러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낮췄다. 10월 금융통화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의견이 우세했고, 시장도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는 점에서 ‘깜짝 금리인하’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그만큼 현 경제 상황이 나쁜 데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줄줄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한은과 골드만삭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노동ㆍ자본 등 생산요소를 동원해 이룰 수 있는 잠재성장률(2.0%)에도 못 미친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ㆍ미 간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해온 외국인 자금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원자재와 농산물 등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위험도 있다. 올해와 내년 이태 연속 불황이 이어지며 소상공인ㆍ자영업자와 기업들이 힘들
뉴욕시에서 광고 마케터로 일하는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는 가족들을 끌고 충동적으로 주말 이틀 동안 뉴욕시를 탈출계획을 세우고 ‘나는 인간이 싫다’고 지껄인다.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인간 혐오’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간 혐오는 고대 아테네 시대의 소크라테스도 심상치 않다고 미간을 찌푸렸던 고민의 영역이다. 소크라테스의 수제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대화(Symposium)」 중 ‘파이돈(Phaedo)’에서 이렇게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인간혐오의 원인을 ‘신뢰의 배신’에서 찾았노라. 전적으로 믿었던 인간에게 실망하거나 배신을 당했을 때 그 반작용으로 인간 자체를 불신하고 혐오하게 된다.” 영화는 아만다가 ‘모태 인간 혐오자’인지 소크라테스의 설명처럼 살아오는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누군가로부터의 배신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아내 말을 웬만하면 따라주는 영문학과 교수 남편과 사춘기 나이이지만 크게 질풍노도하지는 않는 듯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가족에게 배신당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마 광고주나 직장상사나 동료로부터 몇번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심하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는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할 뿐이다. 영화가 진행되
어제부터 두 눈을 단단히 감고서 작정하신 듯 주무시기만 하는 어머니. 며칠 동안 “허태행씨, 허태행씨, 나를 두고 어디로 갔나?”라고 하시더니, 아버지를 찾아서 꿈 속으로 깊이 들어가셨나 보다. 입에 달고 하시는 말씀이 “나 살려 줍서, 나 살려줍서!”였던 엊그제까지가 행복이었다. 하루 종일 앉아서 끄덕끄덕 조시던 시간이 기실로 선물이었음을 알겠다. 지난주에는 바지에 대소변을 묻히고도 모르시는 눈치였다. 너무 적게 드셔서 그런지, 염소똥 같은 방울 똥이 굴러서 내의 안으로 들어가도 모르시는 거다. 그런 어머니가 너무 가엾어서, 서글퍼서, 내 가슴이 절벽에 눌린 듯 먹먹해 왔다. 비록 기저귀를 차지만 실수하게 될까 봐, 휴지를 몇 장 개켜서 기저귀 위에 놓았다가, 젖으면 다시 갈아 놓으시는 게 습관이다. 기저귀를 아끼려는 마음과 냄새가 나지 않게 하려는 조심에서 나온 당신만의 비결이리라. 동시에 전에 없이 잠꼬대나 헛소리를 자주 하신다. “아기들 밥 멕여사 될 건디....”라고 하시면서 팔을 허공에 대고 휘적인다. 아직도 2남7녀의 입속으로 숟가락이 드나드는 꿈을 꾸시는 걸까? 어쩌면 마음으론 일어나고 싶으신데, 몸이 뜻대로 안 움직이니 그러시는 모양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