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로 전·현직 국무위원 등에게 준 명예도민증 취소와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 의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0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에게 준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 명예도민증은 조례에 따라 제주도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에게 수여하고, 이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제주도의회 동의를 거쳐 제주지사가 취소할 수 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 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해 내란방조범 추경호,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나경원, 이헌승, 조경태, 김도읍, 김상훈, 조호영, 송언석, 박형수, 정점식에게 수여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당장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위원장을 비판하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에게 당장 탈당할 것을 압박했다. 제주행동은 기자회견 후 각각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을 찾아 '내란범 제주도 명예
천주교 제주교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및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시국미사를 연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문창우 비오 주교의 주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미사를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시국미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헌정 질서 유린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속한 탄핵 절차와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적 연대를 촉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헌정을 유린하고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회의 역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국회 표결에서 무산되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미사가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정의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평화위원회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라며 "이번 미사는 단순한 종교적 행사를 넘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외유성 여행으로 의심되는 출·입국 기록이 확인된 고액 지방세 체납자가 가택수색을 받자 현장에서 체납액 전액을 계좌이체로 납부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고액·상습 체납자 12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진행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지난달 제주도 세무공무원들은 지방세 1100만원을 체납한 50대 A씨의 배우자 소유 주택을 수색했다. 수년간 체납을 이어오던 A씨는 가택수색에 당황해 현장에서 체납액 전액을 계좌이체로 납부했다. A씨는 출입국 기록에서 외유성 여행이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례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체납자들에게는 현금과 외화 700만원을 포함해 명품 가방, 귀금속, 고급 양주 등 29점의 동산이 압류됐다. 도는 압류한 현금으로 즉시 일부 체납액을 징수했다. 명품 가방 10점, 귀금속 18점, 양주 1점은 공매를 통해 체납액 징수에 충당할 예정이다. 도는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지방세를 장기간 체납하거나 배우자 명의 등으로 재산을 은닉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뿐만 아니라 명단공개, 출국금지, 공공기록정보 등록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병행하고 있다. 최명동
내년부터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에 제주도가 안전요원 고용을 지원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수학여행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안전요원 동행 수학여행 지원'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 제도는 학교별로 연 1회 신청이 가능하다. 학생 수에 따라 40만원에서 최대 70만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도는 기존 수학여행 차량 임차비 일부 지원도 유지한다. 각 학교는 안전요원 고용비와 차량 임차비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숙박시설, 음식점, 체험시설 등에 대해 사전 안전 점검을 해주는 '안심수학여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959개교 17만4000여명의 학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객은 28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1470개교 28만2809명이 제주를 찾았다. 12월 방문 예정 인원 700명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모두 28만3509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494개교 27만6966명 대비 2.4%(6543명) 증가한 것이다. 도는 지원 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학교·학부모 피드백을 반영해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개선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뱃
제주도교육청이 2027년까지 제주고와 제주여자상업고(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을 포함한 고교 체제 개편 로드맵을 밝혔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0일 오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고와 제주여상의 평준화 일반고 전환을 포함한 고등학교 체제 개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2027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제주고는 한 학년당 12학급, 모두 36학급 규모로, 제주여상은 한 학년당 8학급, 모두 24학급 규모로 일반고 전환이 추진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두 학교는 이미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과정 변경 운영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제주여상은 지난달 5일, 제주고는 지난달 29일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두 학교는 내년 1월 특성화고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전환 절차를 완료하고, 3월부터 TF팀을 구성해 일반고 전환 초기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고 전환 초기, 대입 준비 환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기존의 대입 데이터나 교사들의 노하우 부족으로 학생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준비하겠다"며 "교사
제주시 구좌읍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24분 제주시 구좌읍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주택 거주자는 화재 상황을 알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리를 듣고 방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한 뒤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113.59㎡ 규모의 단독주택 절반가량이 타 소방서 추산 266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택의 큰방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계엄 사태에 대한 시위가 제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9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제주지역 정당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됐다. 주최 측은 "지난 7일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퇴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그들에게 민주주의는 없었고 국민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 이렇게 계속해서 광장을 지키면 된다"며 자리에 모인 시민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반발하며 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선결제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직접 현장에 나가지 못한 이들이 집회 장소 인근 카페나 음식점에 일정 금액을 미리 결제해놓고, 이를 온라인으로 알리는 방식이다. 제주에서도 시청 인근 한 카페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커피 200잔을 선결제해 무료로 제공했다. 강지헌(31) ‘지헌허커피로스터스’ 대표는 "해외에 거주 중이라 직접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한 고객이 아메리카노 10
제주4·3의 올바른 이름을 찾기 위한 영화가 시민의 힘으로 제작된다. 제주4·3을 주제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의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렸다. 영화 '내 이름은'은 1948년 제주4·3 당시 '정순'과 '영옥'이 얻은 트라우마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고, 이들이 서서히 그 트라우마에 맞서 자신들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오늘날 '정순'과 '영옥'의 상처가 어떻게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연출은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등으로 기득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관객과 소통해온 정지영 감독이 맡았다. '시민덕희'와 드라마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을 통해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배우 염혜란이 정순 역을 연기한다. 제작 발표회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염혜란, 이은 명필름문화재단 이사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하성용 제주도의회 4·3특위 위원장, 전 제주4·3연구소 이사장, 소설가 현기영 소설가, 이재정 전 경기도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시민의 힘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시작된 '내 이름은' 프로젝트는 오피니언 리더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에서 한 달여 만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9일 오후 2시 42분 민간 심해잠수사 2명이 해저 90m에 가라앉은 금성호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135금성호 조타실 옆 좌현 갑판에서 발견됐다. 심해잠수사는 시신을 수습해 바지선에 연결된 잠수사 이송장치를 이용해 수심 24m까지 옮긴 뒤 해경 대원에게 인계했고, 해경은 발견 30여분 만인 오후 3시 17분 인양을 완료했다. 이날 발견된 시신은 제주해경서 경비함정을 통해 이날 오후 5시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부산 선적 129톤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4시 31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2명의 시신이 지난달 발견됐다. 이어 이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실종자로 최종 확인될 경우, 금성호 실종된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엿새째인 9일 제주시청 부근 인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풍자하는 도내 젊은 작가들의 그림 4점이 내걸렸다. 김승민, 김강훈, 김정운, 현유정 작가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매일 집회와 더불어 버스 정류장 인근에 전시되고 있다. 작가들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뿐만 아니라 자신이 내건 '공정과 상식'마저 짓밟은 윤 대통령과 이를 조종한 김건희 여사,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헌법이 정한 절차를 초월해 권력을 넘겨받으려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림 속에는 비상계엄에 저항하는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모습도 있다. 김승민 작가는 그림을 내걸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 현대사를 보면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이 적지 않게 있었다"며 "거대한 국가폭력이 자행된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뭔가 하지 않으면 후회하거나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최근 열린 집회에서 어린이들이 탄핵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폭력을 넘어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제주 한림공업고는 9일 오후 학교 본관에서 교육부 지정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도의회의장, 김광수 도교육감과 학교 관계자, 동문, 기업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제주지역 우주산업 협약형 특성화고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현판 제막식은 한림공고가 협약형 특성화고로 첫 출발을 한다고 공식 선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협약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교육-취업-성장-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교육청,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한림공고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선정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기업, 특성화고 등이 협약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다. 제주에서는 한림공고가 선정됐다. 제주 한림공고에는 5년간 135억원(국비 45억원, 도비 30억원, 교육청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림공고는 현재 개방형 교장 공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신임 교장은 내년 3월 1일 자로 임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범이 3년 11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8·여)씨를 인터폴 수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41)씨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주범인 임씨와 우씨를 도운 공범은 중국인 3명, 한국인 1명 등으로 드러나 범행 가담자는 모두 6명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자신이 관리해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 중 80여억원을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공범 4명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억원을 자신이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이중 10억원 가량은 환치기를 통해 해외로 송금하도록 했으나 5억원 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