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혼자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출산할 경우 대체인력비를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1인 소상공인의 출산으로 경영 중단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1인 소상공인 출산 대체 인력비 지원사업’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에 따라 출산한 1인 소상공인이 대체 인력을 고용할 경우 실제 지급한 인건비의 70%를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1인당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45개 내외 업체를 모집한다.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기간 중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출산일 기준 제주도에 거주하고, 제주에 사업장이 있으며, 사업 운영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인 1인 소상공인이다. 전년도 매출액이 12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출산한 자녀의 도내 출생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사업장당 1명분만 지급되며 배우자, 부모·자식 등 가족 간 근로계약은 인정되지 않는다. 출산일 기준 3개월 이내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jejusc.kr)에서 온라인으로 하거나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1층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제주도는 이
119구조견 '달래'가 제주 재난현장에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구조견 '나르샤', '강호'와 함께 구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16일 119특수대응단 신설에 따라 24시간 실종자 수색 체계 구축을 위한 신규 119구조견 ‘달래’의 공식 입단식 및 시범 행사를 열었다. 달래는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교육대에서 전문 양성 훈련을 이수한 복합 구조견(2022년생)이다. 산악 및 재난 수색 능력을 갖췄다. 제주 소방안전본부는 신규 119구조견 달래 합류로 모두 3마리의 전문 구조견을 보유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영국 소방안전본부장, 김춘환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견 교육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주영국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119구조견대 운영 내실화와 전문성 강화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구조체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119구조견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고등학생이 카페 여성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치를 설치했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낮 12시 30분 서귀포시 한 유명 관광지 인근 카페 여성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촬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해당 화장실 세면대 아래 선반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한 뒤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범행은 화장실을 이용하던 한 여성 손님이 이상한 낌새를 느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확보된 영상물의 범위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공공기관과 민간 직장에서의 직장 내 괴롭힘과 이른바 '갑질' 행위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노동자와 공무원들의 정신적 고통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조직 내부의 개선 의지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6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조사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서는 모욕적인 언행, 부당한 업무 지시, 인사상 불이익, 사적 심부름 강요 등 전형적인 괴롭힘 사례들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는 사용자와 관리자의 경계가 불분명해 내부 신고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돼 소규모 사업장은 사실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도청 일부 부서에서는 상급자의 언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제주도 공직자 익명 게시판 '존단이'에는 "근무시간 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가근무 신청을 했지만 팀장이 승인하지 않고 일을 시켰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또 다른 글에서는 "머리를 몽키스패너로 내리쳐야 한다", "사람을 샌드백처럼 때리는 시늉을 한다"는 등 조직 내 폭력적 분위기를 고발하는
제주도가 여름철 더위의 대표 이미지였던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를 뛰어넘는 기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평균 기온은 물론, 폭염일수나 최저기온 등 다양한 지표에서 대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는 수식어가 제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16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과 관련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년간(1991~2020) 제주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서귀포 16.9도, 제주시 16.2도, 고산 15.7도 등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구 서구와 신암 지역의 연평균 기온(14.5도)을 1.5도 이상 웃도는 수치다. 평균 최고기온도 제주가 상위권이다. 서귀포의 경우 30년 평균 최고기온은 20.3도, 제주는 20.2도다. 경남 창녕(20.4도), 함안(20.7도)과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평균 최저기온은 고산과 추자도에서 각각 13.2도, 12.8도를 기록해 대구 달성(9도), 신암(10도)보다 3~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지속일수에서도 제주는 최근 기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기준 제주지역의 폭염 지속일수는 전국 최장인 13일로 기록됐고, 이달에도 제주 동부 지
제주시 서부지역 복합체육관 조성사업과 관련해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전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이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오창훈)는 15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제주도청 5급 공무원 5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22년쯤 자신이 감독하던 복합체육관 조성 공사와 관련, 본인 주거지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로부터 공사비 일부를 대신 부담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리모델링 공사 전체 비용 약 4000만원 중 건설사 측이 약 2300만원을 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심에서 A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600만원, 추징금 2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양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건설사 대표 B씨를 증인으로 불러 뇌물 수수 과정의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했다. B씨는 "현장소장을 통해 A씨의 요구사항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회사 차원에서 리모델링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해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또 "A씨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공사에 불이익이 있을까 우려돼 돈을 보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해수욕장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빨간등대 인근 백사장에 거북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거북은 가로 59㎝, 세로 60㎝, 무게 약 30㎏ 정도의 푸른바다거북이다. 숨진 지 25일 이상 돼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 지방자치단체에 거북 사체를 인계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보호되고 있다"며 "채집, 가해, 도살, 포획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므로 바다에서 발견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애월 한담해변 장한철 생가 터 초가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해당 생가의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민원이 올라왔다. 15일 제주도 누리집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지난 12일 해당 게시판에는 이상현 문화관광해설사가 올린 민원 글이 게재됐다. 이 해설사는 장한철 생가의 현장 실태를 고발하며 "왜 예산 들여 복원해놓고 이렇게 방치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도청이 이 공간을 보존한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텐데 그 목적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엉망"이라며 "정낭이 항상 가로막혀 있어 출입도 불가능하고, 주차장도 금줄로 막혀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시대 초가에 어울리지 않는 철제 계단과 평상, 플라스틱 깡통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초가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장한철은 조선후기 영조때 애월읍 애월리에서 태어나 대정현 현감을 역임한 문인이다. 1770년(영조 46년) 12월25일 대과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다가 풍랑으로 지금의 오키나와인 류쿠제도에 표착했다. 그 후 제주로 살아 돌아오기까지의
서귀포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남성 직원이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5일 준강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새벽 6시 자신이 근무하던 서귀포시 소재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여성 투숙객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경찰이 여름철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과 유흥가 등지에서 6주간 특별 단속에 나선다. 낮 시간 숙취운전부터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 위반까지 전방위 단속을 예고했다. 제주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달 24일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 14일부터 6주간 이어진다.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비롯해 시내권 유흥가,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여름철인 7∼8월에 음주운전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단속의 밀도와 범위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과도한 일정 소화로 인한 졸음운전, 유흥 분위기에서의 음주운전 등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강력한 단속이 예고됐다. 낮 시간대에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교통량과 보행자가 많아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찰은 주간에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숙취 운전을 막기 위해 주·야간을 불문하고 장소를 옮겨가며 이동식 단속을 병행하고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무단횡단 행위 등 교통질서 위반행위도 함께 적발할 예정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서귀포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에서 임금 체불 사태가 벌어져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병원 측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상여금 지급이 어렵다고 밝혔지만 노동자들은 도의 소극적인 대응을 문제 삼고 있다. 서귀포의료원 노동조합은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원 소속 노동자 390명의 정기 상여금 약 6억1000만원이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며 "상여금이 반복적으로 지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두 차례 상여금 지급이 지연돼 올해 2월이 돼서야 일부가 지급되는 등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노조는 "부산시와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는 운영비와 인건비를 긴급 편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제주도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귀포의료원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지급하지 못한 상여금 일부는 이달 중 지급할 예정이며 6월분 상여금은 9월 중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만 약 7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약 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자금 여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은 "현재 운영비 지원과 은행 차입에도
제주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과 맞물려 상수도 공급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가 해당 단지에 하루 3000톤이 넘는 물을 공급할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주민용 비상보충수 전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 제주도와 관계 기관에 따르면 도는 서부지역 관광단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어음정수장 신설을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포함시킨 바 있다. 해당 정수장은 하루 8800톤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하지만 기본계획을 보면 어음정수장의 용량은 ▲기존 마을 상수도 수요 5800톤과 ▲비상시 보충용 예비 자원 3000톤을 기준으로 설정됐다. 여기에 최근 애월포레스트에 투입될 3100톤 가량의 수요가 추가되면서 전체 수요가 약 1만2000톤 규모로 늘어나 정수장 용량을 초과하게 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정수장 용량을 초과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결국 비상보충용 지하수나 마을 상수도 일부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하지만 마을 상수도는 주민 기본생활용수인 만큼 조정이 어려워 실질적으로는 비상보충수를 관광단지에 전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도2동을)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비상용 지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