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소방청이 주관한 '2024 재난현장 구급대응훈련 평가'에서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 중 1위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재난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전국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구급대응훈련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구급대에 의한 환자 중증도 분류, 응급처치, 현장응급의료소 임무 수행 및 운영 능력 등이다. 앞서 제주소방본부는 지난 9월 24일 제주대에서 건물 붕괴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0개 유관기관 200여 명이 참여한 훈련에서 다수 사상자 발생 상황에 대한 통합대응능력을 점검했다. 제주소방본부는 소방청 평가단이 제주 119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임무 수행과 현장 전문성, 적극적인 유관기관 자원 활용을 통한 원활한 상황 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전국 1위를 했던 제주소방은 지난해 2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다시 1위를 차지하며 재난현장 구급대응역량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역량을 입증했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우수한 재난현장 구급대응 역량과 반복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도내 각종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헌혈의집 신제주센터가 노형동으로 확장·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헌혈의집 신제주센터를 제주시 노형동 청원빌딩(제주시 1100로 3324) 5층으로 확장 이전해 오는 4일 문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신제주센터는 2018년 개소 후 지난 7년간 헌혈자 6만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시설이 오래되고 헌혈자 발길이 점차 줄어 환경 개선과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혈액원은 신제주센터를 제주 최대 규모 헌혈의집으로 확장하고 위치도 제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노형동으로 이전했다. 혈액원은 채혈 침대를 확장하고 헌혈자 대기·휴게공간을 확장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꾸며 헌혈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제주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운영된다. 신제주센터는 확장 이전 개소 기념으로 헌혈자에게 특별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6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제주 성읍민속마을 주민들이 과도한 법적 규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2일 국회에 따르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성읍민속마을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 문화재 전문가와 성읍민속마을 주민들이 참석, 규제 완화와 정주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은 조선 세종 5년(1423년)에 정의현청이 설치된 이후 약 5세기 동안 행정 중심지로 자리잡은 역사적 마을이다. 잘 보존된 성곽, 동헌, 향교 등으로 인해 1984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성읍마을에 적용된 문화재보호법이 생활 개선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시대적 상황에 맞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성 성읍민속마을 총무이사는 "작은 화장실이나 보일러실을 증축하는 데에도 1~2년의 허가 기간이 필요하다"며 "주거 환경 개선과 생계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명언 제주도 문화원연합회장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복잡한 현상 변경 심의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며 "문화유산 보존과 주민 생활, 관광 활
올해 제주지역 대기오염 경보 발령 횟수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기오염 경보는 미세먼지(PM-10) 주의보만 모두 3회 발령됐다. 지난해 미세먼지주의보 10회, 미세먼지경보 2회, 초미세먼지주의보 6회, 오존주의보 1회 등 모두 19회나 발령된 것에 비하면 대폭 감소했다. 2015년 대기오염경보제 시행 이후 제주에서는 대기오염 경보가 모두 94회 발령돼 고농도 대기오염이 연평균 9회 정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해 19회로 최다를 기록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각각 3회로 최저였다. 오염원별로는 미세먼지가 50회로 가장 많았다. 초미세먼지(PM-2.5) 37회, 오존 7회 등의 순이었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미세먼지와 오존 등 대기오염 발생이 크게 감소했으나 제주지역 고농도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 외부 유입이라는 점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갑작스러운 대기오염에 대비해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를 맞아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전국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시행 중인 제도로 차고지가 있어야 차량 등록을 할 수 있게 한 '차고지 증명제'에 대한 헌법소원이 청구됐다. 비영리단체 '살기좋은 제주도 만들기'는 1일 보도자료를 내 "헌법재판소에 차고지 증명제의 위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차고지 증명제의 법적 근거가 되는 제주특별법 제428조(자동차 관리에 관한 특례)가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입장이다. 단체는 "차고지 증명제가 타지역 거주민과 달리 제주에서 차량을 등록하는 사람을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해 평등권을 침해하고, 재산권의 본질적 내용도 침해하며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차량 등록을 불가하게 제한해 거주·이전의 자유와 행복추구권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차고지 증명제 전면 시행 3년이 지났지만 실효성은 떨어지고, 온갖 편법이 난무하고 있다"며 "서민을 차별하고,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거주·이전의 자유와 행복 추구권 등을 제한하고, 위장 전출·전입을 조장하는 차고지 증명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차고지 증명제는 주소지에서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차고지를 확보해야 차량 등록을 허가해주는 제도로 차량 증가 억제와
지난해 12월 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임성철 소방장 1주기 추모식이 1일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오영훈 제주지사, 소방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헌화·분향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고인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임성철 소방장은 재난 현장에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임을 다한 자랑스러운 소방관이자 우리들의 동료였다"며 "고귀한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임 소방장 아버지는 "아들과 헤어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아들은 이별과 그리움을 남겼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한다"며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아들에게 약속한 만큼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추모식 후 참석자들은 고인의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교육받는 중인 고인의 형 임지혁씨와 동기 교육생들도 참석했다. 임씨는 동생에 이어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됨으로써 '함께 소방공무원이 돼 생명을 살리는 뜻깊은 일을 하자'는 고인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임씨는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겠다. 멋진 소방관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1일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 기관인 미국 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와 GPTW 코리아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특별부문인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선정되며 두 개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전 세계 170여 개국, 10만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 5000만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권위의 인증 제도다.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를 기반으로 평가된다. 신뢰경영지수는 임직원들의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가지 핵심 범주와 60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가 산출된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평균 85%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제주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다. 올해 제주 지역에서는 유일한 인증 획득 사례다. 특히 만 34세 이하 청년 직원의 신뢰경영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대한민국 밀레니얼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특별상도 수
'돌봄'과 '창발'을 기조로 제주사회의 혁신원리를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9차 제주미래포럼이다. 제주중앙언론인회가 주최하고 <제이누리>와 제주개발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후원한 제9차 제주미래포럼이 29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렸다. '혁신 사회를 만드는 두가지 원리: 돌봄과 창발'이 주제다. 장승홍 제주중앙언론인회 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제주의 미래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제주가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이 자리가 제주의 미래가치를 재설계하고,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아이디어 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현 사회적기업 섬이다 대표의 기조강연에서는 제주와 한국 사회의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원리로 '돌봄과 창발'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혁신 원리로 돌봄과 창발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연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의 특수성이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을 품고 있음을 설명했다. 과거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가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복원력을 잃고 사고로 이어졌다는 해양경찰의 잠정 결론이 나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인근 선박의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금성호가 과도한 어획물 적재로 우측으로 기울어져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밝혔다. 복원력 상실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한 상태다. 또 사고 당시 금성호가 전복되는 과정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선단 어선이 별다른 구조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 해경 조사에 따르면 해당 선단 어선은 다른 어선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는 동안 신고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해당 어선의 선장을 구조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선사 측이 회항에 관여했는지 사고와 관련한 증거 은닉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발생했다.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의 침몰로 인해 승선원 27명 중 한국인 4명이 숨지고, 한국인
제주시 한 세차장에서 70대 여성이 25톤 트럭에 깔려 숨졌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 이호동의 한 공업사 내 자동세차장에서 70대 여성 A씨가 25톤 트럭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가 자동세차장 안으로 들어가려다 그 앞을 지나던 A씨를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트럭 운전사와 현장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강풍이 이어지며 나흘째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서 가로등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에는 제주시 내도동에서 통신선이 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고, 이도2동에서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8일 오전 10시 35분에는 제주시 한경면에서 신호등이 떨어졌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53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건물 외벽 구조물이 강풍에 뜯겨 날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22건에 달한다. 강풍으로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9일 낮 1시 기준으로 국내선 출발 2편이 상대 공항의 악천후로 결항됐다. 국내선 출발 23편과 도착 21편, 국제선 도착 2편 등 모두 46편이 지연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30일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해상에서는 초속 10~20m의 강풍과 함께 최대 5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한편, 산지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는 오후 들어 해제됐
서귀포시 성산초등학교가 2년간의 노력 끝에 국제 바칼로레아(The 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초등과정(PYP) 월드 스쿨로 공식 지정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성산초등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과정(PYP) 월드스쿨로 공식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성산초는 2022년 11월 IB 관심학교 등록 이후 2년간 꾸준히 노력해 지난해 5월 후보학교로 등록됐다. 지난 4월 컨설팅에 이어 최근 최종 인증을 위한 검증단 방문 평가를 받아 제주지역 초등학교 가운데 여섯 번째로 IB 월드스쿨이 됐다. 성산초는 이에 따라 전 세계 IB 월드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교원, 학교, 국가 간 자료를 공유하고 교류와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성산초는 그동안 IB 월드스쿨 인증기준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추는 동시에 협력적인 교원 문화를 바탕으로 학생 중심 탐구 수업에 주력해왔다. 성산초 교육 공동체는 IB 월드스쿨 인증을 계기로 개념 기반 탐구학습으로 학생의 주도성을 신장시키고, 교사의 수업 전문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성산초는 IB 교육 프로그램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 힘쓰며 5년마다 IB 본부의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