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군기지 전경. 제주해군기지가 벌써 준공 1년을 맞았다. 하지만 기지조성지인 강정마을과의 갈등 등 논란이 끊임 없다. 진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해군본부는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준공 1년인 오는 26일 공식행사 없이 자체적으로 환경정화 활동 등을 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해군기지는 1993년 12월 정부 합동참모회의에서 최초 반영된 후 14년만인 2007년 서귀포시 강정동이 건설지역으로 정해졌다. 2008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이름을 바꿨다. ▲ 제주 해군기지 전경. 국방부는 강정마을 토지 29만㎡를 매입하고 해안가 20만㎡를 매립해 2010년 1월 총 49만㎡ 규모의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사업비만 1조765억원이 들어갔다. 6년에 걸친 공사 끝에 국방부는 계류부두 2.4km, 방파제 2.5km 규모의 해군기지 공사를 마쳤다. 항만에는 함정 20여척과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을 계류시킬 수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초기 해군은 기동함대 수준으로 기지를 조성하려 했다. 하지만 제주도와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발로 이는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제주민군복합항에는 3개의
조기대선 시계가 곧 가동될 분위기다. 이른바 대선국면이다. 표심경쟁도 치열하다.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후보들이 속속 공약을 내밀고 있다. 인사들이 하나 둘 ‘공약’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지역간 갈등의 소지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님비(Not In My Back Yard)’ 현상을 부추길 수 있는 가능성은 물론 특정 지역의 희생이 강요되는 대목도 등장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제주가 '봉'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제주해군기지 기동전단, 기동함대로 승격!” 지난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현재 기동전단급인 제주해군기지를 기동함대로 승격시키겠다”는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자강안보(自强安保)’ 대선공약을 내세웠다. 한·미동맹의 공동이익과 기치를 기반으로 한 자체방위력을 향상하겠다는 취지였다. 안 전 대표는 자강안보 5대과제로 ▲첨단 국방력 건설 ▲한반도 비핵화 ▲한·미동맹 유지 ▲국방개혁 추진 ▲청화대 국민안전 컨트롤타워화 등을 꼽았다
아무리 좋은 약을 처방한다해도 진단이 엉터리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킨다. 통계의 함정과 해석의 오류로 난맥상을 보이는 제주의 현실이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은 더 중요하다. ◆ 통계, 믿을 수 있는 정보인가? … 통계의 함정와 해석의 오류 제주가 치욕스런 불명예를 안았다. 범죄의 소굴이자 넘치는 쓰레기로 오염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범죄 발생률과 1인당 쓰레기 배출량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9일 대검찰청은 ‘2016 범죄분석’을 발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전국 평균 범죄 발생건수는 10만명 당 3921건. 그러나 제주는 10만명 당 5739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보다 1800여건이 많다. 2010년 이후 6년 연속 범죄 발생비율 1위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최근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치안전망 2017'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10만명 당 범죄 발생 건수는 2011년 4470건에서 2015년 5758건으로 약 29% 증가했다. 치안연구소 관계자는 " 이 같은 흐름은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급증과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X놈이 번다’. 제주가 그렇다. 도민에게 돌아오는 건 그저 의무와 책임이다. 외국 관광객의 급증으로 정작 호황을 누리는 건 면세점들이다. 카지노의 경우 매출액에 관광진흥기금이 얹어지지만 이 마저도 없다. 관광 호황으로 제주에서 일부 업계는 막대한 수입만 거둬들일 뿐 그에 상응하는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제주도내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쓰레기 문제 해결도, 감귤 문제 수매도 모든 게 도민 몫이다. 제주행 인구는 느는데 무거운 짐을 진 건 모두 제주에 살고있는 도민이란 푸념이 들리고 있다. ◆ “내 배만 부르면 그만” 호의호식 면세점 지난해 10월 31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벌인 행정사무감사 현장. 한 지적이 나왔다. “제주에서 수천억을 벌어들이는 롯데가 감귤수매엔 난색이다”는 것이다. 그동안 가공용 감귤 수매에 나섰던 ㈜일해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감귤수매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고정식 도의원은 “그동안 감귤수매를 해오던 기업들이 구매를 꺼리고 있다”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부 기업의 사정
제주판 ‘인구빅뱅’(Big Bang)이 현실화되고 있다. 폭발 일보 직전이다. 인구·관광객의 급격한 증가로 청정과 공존의 섬이란 가치도 무색할 정도다. 자연의 생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주택 등 부동산 값 폭등으로 그동안 제주의 자랑거리였던 '삶의 질'은 피폐 일로다. 하지만 해결책은 여전히 아리송한데다 진단과 처방은 앞뒤가 맞지 않고, 선후가 엉켜 있는데다 뾰족한 출구를 알리지도 않고 있다. <제이누리>가 3연속 진단기획으로 제주공존의 길을 모색했다. <편집자 주> ◆ 여전히 뜨거운 제주 이주 열풍 …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젠트리피케이션' 지난해 말 장모(35)씨는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고공행진하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그의 선택이다. 지금껏 살아온 제주시 도심지를 벗어난 다소 동떨어진 외곽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했던 회사는 이젠 차를 타고 30분을 내달려야 한다. 본가에서 홀로 독립, 아직 제 집을 마련하지 못한 장씨의 시름은 깊어져만 간다. 하루빨리 임대형 행복주택이 생기기만을 바랄 뿐이다. 제주 도심지역 개발로 원주민들이 밀려나고 있다.
▲ 법환좀녀마을 해녀학교에서 허정옥 교수(우측 두번째)가 소속된 흑조 팀원들과 찍은 사진. <사진작가 강길순 촬영>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의 어머니 ‘해녀’가 이제 제주를 넘어 세계를 품는다. 제주해녀가 세계역사로 기록된 순간이다. 세계문화사에 기록될 '제주해녀'의 독창성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짚어봤다. ◆ 제주의 어머니, ‘해녀’ ▲ 제주해녀 <출처=데이비드 알렌 하비> “가슴에 끈으로 짠 주머니(망사리)를 묶은 곽(태왁)을 안고, 손에는 쇠꼬챙이를 잡고 이리저리 헤엄치다가 물속에 잠깁니다. 물속에 들어가 돌에 붙어있는 전복을 확인하면, 빈껍데기를 뒤집어 놓아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고 다시 물 위로 올라옵니다. 숨이 차서 소리를 내는데 ’휘익‘하는 소리(숨비소리)를 오래도록 냅니다. 생기가 돌아오면 다시 물에 잡깁니다. 먼저 표시해 두었던 곳에 가서 비창으로 따서 망사리에 넣고 돌아옵니다.” 조선후기 문인 김춘택의 북헌집(北軒集)에 수록된 잠녀설(潛女說)에 묘사된 해녀의 모습이다. 김춘
▲ 가수 김희진이 제주 전통의상 갈옷을 입고 노래하고 있다.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과 맑은 목소리가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을 물들였다. 한국 대중음악 포크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가수 김희진의 맑은 목소리와 기타, 트럼펫의 은은한 선율이 제주를 장식했다.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가 창간 5주년을 맞아 독자를 위해 마련한 도민 초청 '김희진 단독 콘서트'. 5일 오후 5시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펼쳐졌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엔 2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7080 포크계의 맥을 잇고 있는 가수 김희진은 이번 콘서트에서 박인희의 <끝이 없는 길>과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시작으로 가을밤을 수놓는 감동의 선율을 선사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과 김희진의 디지털 싱글 <제주연가>, 대표곡인 <영원한 나의 사랑>을 차례로 선보여 관객들로 하여금 포크음악에 심취하게 했다. ▲ 이번 콘서트의 게스트 장철웅씨가 열창하고 있다. 이날 공연엔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 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오라관광지구의 사업승인 문제가 최종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에 이은 도의회의 동의 여부다. 하지만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시민·환경단체가 반발하는데 이어 지역주민과 제주도정은 “근거없는 억지 주장”이라며 맞서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라관광지구를 둘러싼 의혹과 더불어 그 동안의 개발사업 전후과정을 정리한다. 향후 개발사업 승인에 앞서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 오라관광지구, 어떤 곳? =오라관광지구는 제주개발특별법이 시행되던 시절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지정된 3개 단지·20개 관광지구 중 한 곳이다. 1998년과 2001년 열린 제1·2회 세계섬문화축제 무대기도 하다. 1997년 2월 제주도조개발계획상 열안지오름을 포함 268만3000㎡의 부지가 오라관광지구로 확정됐다. 당시 유일개발과 쌍용건설, 오라공동목장조합이 재해 및 교통, 환경 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밟았고 1999년 12월 30일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해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1999년 12월 사업승인 이후 오라지구는 여러차례 사업시행자 변경과 사업기간 연장을 반복했
▲ 한천 범람으로 1년간 일군 밭이 쑥대밭이 된 것을 본 A씨가 주저앉았다. <박수현 기자> 악몽은 재현됐다. 9년 전 태풍 나리로 전대미문의 초토화 상황을 맞았던 제주지만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태풍 ‘차바’가 5일 새벽 제주를 강타한 가운데 한천은 또 범람했고,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은 또 떠밀려갔다. 곳곳 건축물이 무너지거나 부서졌고, 공공시설물도 예외는 아니었다. 도로는 각종 신호등과 전신주가 부러지며 교통은 엉망이 됐고, 길마다 바람에 떠밀려온 나무와 쓰레기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게다가 제주도내 4만9000여가구는 암흑세상을 만났다. 하지만 한전의 복구는 더디기만 했다. 고장신고 전화는 아예 먹통이었다. 태풍 차바가 수많은 숙제를 남기고 홀연히 제주를 떠났다. ◆ 되살아난 9년전의 악몽 … 한천 범람 현장 =태풍 ‘나리’가 제주를 덮친 9년 전, 그 악몽이 되살아났다. 제주시 한천이 범람했다. 4일 일기예보를 통해 ‘차바’가 9년 전 태풍과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어느 정도 피해는 미리 내다볼 수 있었다. 나리가 몰고 왔던 ‘한천
▲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임대주택단지 조성계획이 논란이다,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임대주택단지가 ‘핫이슈’로 부상했다. 부동산 값 폭등에 따른 서민주택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하나뿐인 금싸라기 땅’이란 이유로 ‘공론화 부족’을 지적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제주도는 최근 2019년 하반기 거주를 목표로 시민복지타운 내 4만4707㎡에 임대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대규모 임대주택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확정, 본격 추진에 나섰다. 행복주택 700가구, 5년 임대 후 분양하는 공공임대 420가구, 공공실버주택 80가구 등 모두 12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학생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출산가정 등이 공급대상이다. 도는 행복주택 임차보증금은 주변 시세의 60~80%수준인 다른 지역보다 더 낮은 30~40%만 내면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는 등 공원 성격을 띈 단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1∼2층에는 인근 주민과 함께 이용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휘트니스센터, 북카페, 정보
<제이누리>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의 말과 글 되살리기에 나섰다. 이달 30일까지 진행하는 '제주어 보전-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공모전'이다. 올해로 4번째다. 제주어의 진면목을 찾고, 우리의 젊은 세대들조차 쓰지 않아 사라져가는 언어가 돼 가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마련됐다. 제주도와 <제이누리>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이달 30일까지 공모전 공식사이트(http://jnuri2016.jejuns.com)를 통해 접수 받는다. <제이누리> 사이트 메인페이지 배너를 클릭하고 들어오면 된다. 전국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응모 가능하다. 지난 6월 공식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벌써부터 문의가 폭주, 참가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번의 공모전과 달리 3회 공모전부터 제주도와 공동 주최, 공모전의 품격을 높인데 이어 이번 공모전은 연세대 제주동문회와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의 후원으로 보다 공모전의 권위를 더 격상시켰다. 공모는 시·기사·수필 등 산문 및 UCC 동영상 두 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제주말과 글로 된 작품을 보내주면 된다. 산문은 창작물이 아닌 기존의 작품도 제주어로 바
▲ 한국구제학교(KIS) 전경. 널따란 잔디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학생들이 보인다. 또 한쪽에선 가면놀이를 하는 학생, 피크닉을 즐기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들이 멋들어진 교복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 캠퍼스를 거닐고 다닌다. 학생과 외국인교사의 대화장면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광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유럽풍 스타일의 캠퍼스 곳곳에서 포착된 학생들의 모습이다. 영어교육도시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터를 일구고 있다. 현재 3곳의 국제학교가 똬리를 틀고 있다. 2011년 한국국제학교(KIS)와 영국의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이 문을 열었다. 이듬해 캐나다의 브랭섬홀아시아(BHA)가 개교했다. 4번째 국제학교인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제주)도 내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재학생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04명. 운영 첫 해인 2011년 말 817명보다 3배 가량 늘었다. ▲ 토론탐구발표 수업을 하고 있는 NLCS 주니어 학생들 모습.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유학 수요를 흡수한다는 명목으로 조성됐다. 그 취지에 걸맞게 국제학교 졸업생들이 해외 명문대로 대거 진학하고 있는 것. 해외 100위권 내 유수 명문대 합격 낭보는 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