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200억, 그 가치가 이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제주개발공사가 도민사회에 그동안 유례가 없던 '큰 돈'을 내놨다. '사회적 가치경영'의 진면목을 보여준 순간이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민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기부금 200억원을 지난 12일 제주도에 전달했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12일 오후 1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특별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을 비롯해 원회룡 제주도지사, 허준석 공사 노조위원 등 공사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와 도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제주도 대표 공기업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의 위기 상황에서 그동안 도민들로부터 받아온 성원에 일부나마 보답할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주 대표 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도민들의 지속적인 버팀목이 되고자 하는 공사 임직원들의 마음과 생각이 한데 모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전달받은 200억원의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정부 재난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도내 사각지대를 발굴,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재난지원금의 사각지대로 모두 7개 분야를 선정해 170억원 범위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제주개발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본격화하며 ‘2020 JPD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스탠다드에 입각해 공사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명문화 한 첫 번째 보고서다.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지속 가능경영 활동에 대한 성과가 상세히 담겼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공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상세하게 공개함으로써 도민과 고객, 협력사,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제주개발공사 홈페이지(www.jpdc.co.kr)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2년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최신 버전으로 개정,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도민의 생명수이자 한정된 지하수 자원으로 지속가능한 활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대표적인 모범기업이자 국민 브랜드다.
제주개발공사는 지금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의 약 43%인 2560억원을 지역 사회에 환원했다. 또 환경, 사회, 인재 육성, 복지 향상을 중심으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2014년부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약을 맺고 홍수, 화재 등으로 이재민이 발생할 때 제일 먼저 제공되는 구호물품 중 하나다.
앞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 경북지역에 삼다수 22만병을 구호 물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인천 수돗물 사태와 충북, 강원, 경기 등 집중 호우 피해지역 지원과 취약계층에도 삼다수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사태로 불편을 겪었던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해 제주삼다수 500㎖ 20여만병과 2ℓ 68만9000여병 등 모두 89만여병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사랑나눔 사회공헌 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지방공공기관 평가에서 혁신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자료=제주개발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