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호 오름매니저 코디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고, 중장년 실업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도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인 제주도의 오름을 보전하기 위한 JDC 이음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新중년의 인생 이모작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일자리로 지역사회를 잇는' JDC 이음일자리 사업의 '오름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정년퇴직하고 보니 마땅한 일거리가 찾기가 쉽지 않고 제2인생 생활 설계도 어려운 시기에 일자리가 생겨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게 됐다. 많지는 않지만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오름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새로운 동료도 사귈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오름 매니저는 오름을 찾는 탐방객 안내와 오름 해설과 환경정비 및 오름 보전을 위한 시설물을 점검하고 행정관청에 보완과 시정을 요구하는 일이 주된 업무다. 도내 분포된 오름 368개 가운데 탐방객이 많고 훼손이 많은 19개 오름에 오름 매니저가 한조에 4명씩 그룹을 이뤄 평일 주 12시간 기준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오름 매니저라
이 이야기의 시점은 6․13지방선거를 치르고 1년쯤 뒤에 맞추어져 있다. 어느 가족의 가장(家長)이 있었다. 불행스럽게도 그 가장은 자식들로부터 의혹을 받고 있었다. 가장으로써의 도덕성과 자질을, 그것도 여러 종류의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말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를 ‘양파가장’이라 불렀다. 양파껍질처럼 아무리 벗겨도 양파의 모습이 그대로이듯, 그의 의혹을 아무리 벗겨도 ‘의혹덩어리’의 모습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그가 여러 명의 새아버지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떠올랐던 그 당시, 새 아버지의 선택권이 있었던 자식들은 그가 훌륭한 가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를 감싸는 포장이 그럴싸한 것이 그 믿음의 이유였다. 어떻게 맺어졌는지 모르지만 대통령과의 가까운 인연, 직전엔 청와대의 식구였고 한 때는 지방의회의 수장을 지냈다는 이력, 어떻게 취득했는지는 모르지만 석사학위소지자라는 높은 학력 등등이 그를 감싸는 포장이었던 것이다. 애당초, 그러니까 그를 가장인 새아버지로 맞아들일 때부터 자식들의 마음은 편치 못했다. 어찌 보면 화려하기까지 한 아버지였
▲ 제주대 생물산업학부 김민주 지금도 여전히 기억 한 켠에 머물러 있는 단상들. 고향을 떠나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때, 왜 그리도 고향의 봄이 그리웠던가. 그 봄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 채 지나온 시절들을 떠올리며 다시 봄을 맞이할 때면 한껏 즐기고 마음 다해 감사하리라고 다짐했던 시간들. 유난히 빛나는 올해 봄의 한복판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인턴쉽 생활을 돌이켜 본다. 어학·직무 연수기간을 포함한 4개월은 더 열정을 갖게 하고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학교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무를 경험했다. 방대한 정보와 뉴스들,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상존하는 곳임을 새삼 깨달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나는 피슨콘텐츠(Pison content)에서 소셜미디어 마케팅 업무를 배정받았다. 아티스트와 음악시장을 연결하는 Worldwide Music Delivery Flatform 기업으로 전 세계(126개국 이상) 주요 글로벌 스토어와 국내 대부분의 음원 포털 사이트에 유통 및 배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두 명의 동기인턴들과 한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트
▲ 제주대 영어교육과 김하영 2017년 7월, 지금까지도 또렷이 기억하는 설렘을 품고 미국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새로운 사람들, 낯선 환경, 그리고 알 수 없는 말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우리는 디즈니월드라는 동화 속에서 어떤 챕터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각자 부푼 꿈을 안고 있었다. 그 해 8월, 몇 차례 긴장되는 면접을 무사히 치르며 간절히 바라고 고대하던 디즈니월드에 드디어 도착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나 또한 그 곳에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던, ‘그 곳’에서 나는 신비롭게 빛나는 신데렐라 성(월트 디즈니 월드의 매직킹덤에 있는 랜드마크)과 마주하고 있었다. 황홀함을 느낌과 동시에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했고 앞으로의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음식들이 가득 담긴 카트를 끌어야 했고, 하루에 6시간 이상씩 서 있었다. 그리고 영어가 잘 들리지 않고 일을 하는 도중 실수를 했을 때는 자신감도 떨어지기도 했다. 하루를 무사히 마치기만을 바라
▲ 강성후 (사)탐라금융포럼 이사장 지금 우리는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기계에 의해 노동이 대체되는 1차산업혁명, 대량생산의 2차산업혁명, 디지털 3차산업혁명 시대에 이어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정의한 바 있듯이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학기술을 융합하여 패러다임의 역사적 대전환을 가져오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의 보편화로 인해 디지털 방식에 의한 거래와 정보유통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디지털 시대 부작용인 해킹과 바이러스 침투 등에 의한 정보유출과 위변조, 멸실 등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해진 것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이 바로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부작용을 해결하는 동시에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4차산업혁명을 고도화시키고 완성시킬 수 있는 디지털 혁명인 것이다. 지금 전 세계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과 구축, 산업 생태계 구축과 행정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유럽 강소국인 에스토니아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혁명 시대를 구축하기 위한 e-estonia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정보통신기
▲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 지난 4월 3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에 의해 폄하되고 만신창이 되었던 4.3을 다시 제자리로 부활시키고 국가적 의제로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50여년 만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국가수반으로서는 처음으로 4.3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재차 사과를 하면서 4.3의 완벽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는 명문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도민들은 이에 대해 많이 공감했고 한동안 제주도민들의 SNS에서는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반향은 컸습니다. 저 또한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뭔가 허전함이 남았습니다. 그 허전함의 이유가 무얼까 생각해보니 대통령의 말씀은 한편으로는 맞지만 또 한편으로는 맞지 않는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사의 해결은 평화를 지향하고 있지만 제주도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미래는 바로 제주제2공항과 함께 패키지로
‘TV역사특강’은 ‘TV', '역사’, ‘특강’ 이라는 세 단어가 어우러진 복합어다. 따라서 그것을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그 세 단어가 지니고 있는 각각의 속성과 장.단점을 면밀히 유의하여 제작되어야 한다. ‘TV'를 접하는 대중은 그 수가 몇 10만 몇 100만 등 기하학적인 수에 이를 정도로 매우 많다. 그리고 그 계층 및 부류는 이념, 연령, 직업, 지역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어느 한 계층 또는 부류에 편향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강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역사’는 사실에 근거하여야 하며 역사를 개진하는 사람의 주관적 관념이 섞여 있어서는 아니 된다. 근거하는 사실은 기록, 유물 등등 논란이나 이론(異論)의 학설이 없고, 검증된 물리적 실체여야 할 것이다. ‘특강’은 강의 시기(時期)의 특수성이 고려되어야 하고, 강의하는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명망성(名望性)에 어느 누구도 이의제기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강사여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 김석윤 (사)공공정책연구소 나눔 소장 70주년을 맞이해 정명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기념사업위원회와 민주노총은 지난 3월 31일 침묵하던 백비를 일으켜 세웠다. 국민들 손으로 이름이 새겨진 백비였다. 새겨진 이름은 ‘4.3민중항쟁’이었다. 그렇게 이름이 새겨진 백비가 지금은 어느 행사장 한 구석에 조용히 누워있다. 국민의 손으로 세워졌으면 당당히 제 자리에 세우고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도로 눕혀논 백비,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진다. 이게 지금의 4‧3진상규명 현실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5·16쿠데타 세력에 의해 꺽인 백조일손 묘비, 비문을 정으로 쪼아 뭉개고 땅에 묻어버린 거창양민학살 추모 위령비도 아니고 국민들 손으로 세운 백비가 눕혀져 있어 안타깝다. 처음부터 눕혀진 백비를 볼 때 보다 더욱 속이 쓰리다. 계기(契機)행사는 특정한 목적으로 특정한 시기에 추진된 행사를 말한다. 4.3 계기행사도 특정한 시기에 상황을 변화.발전시키려고 했었다. 계기행사를 통해서 공개추모제가 추진되고, 합동위령제가 탄생하기도 했
▲ 고기봉 성산읍 주민자치위원 지방자치 시대에 지방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선거에 대해 지금부터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주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인만큼, 유권자는 선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번 지방선거를 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6·13지방선거는 제주사회의 새로운 일꾼들을 뽑는 제주의 미래와 직결돼 가장 핵심적인 것은 얼마나 좋은 지역일꾼을 선출하느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매번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의 행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오히려 상대방 약점을 폭로하고 발목을 잡는 구태의연한 정치적 행보를 보였는데 이제는 제주에서 흑색선전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특히 “타인의 불행이 자신의 행복처럼 주민들을 선동하고 뒤에 숨어서 사실을 왜곡하는 등 지역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주민들이 회초리를 들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유권자에게 약속하고, 유권자는 그 약속이 좋은 약속인지, 지킬 수 있는 약속인지 살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야만 한다. 따라서 혈연·지연&mid
▲ 강민철 제주도 4.3지원담당 제주4·3사건 70주년. 4·3희생자 추념일인 4월 3일이 전국에서는 최초로 지방공휴일로 지정됩니다. 지방공휴일 지정은 4·3유족회, 도의회, 관련 단체, 그리고 제주사회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단초로 추진해 왔던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입증하듯 4·3유족회 등 관련 기관·단체에서는 "올해 70주년을 맞는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이 지방공휴일로 지정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 "의회와 도지사의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지방공휴일 지정을 통해 4·3희생자 추념일을 전도민이 함께 추모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었고, 이에 의원입법으로 추진한 “지방공휴일 조례”가 제정·공포됨에 따라 “매년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고시하게 된 것입니다. 지방공휴일은 조례에 따라 도의회 및 도청 소속 공무원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왜
▲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프랑스 파리는 문화예술의 도시다. 과거와 현대의 독특한 건축물들이 거리마다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체취가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도시에 얽힌 역사․문화․예술에 관한 이야기에 생동감이 넘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현대적 문화와 생활양식이 어우러져 매력과 낭만이 넘쳐난다. 도시를 표현하는 화려한 수식과 명칭만큼이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누구나 찾고 싶어 하는 도시다. 도시 이미지가 글로벌 브랜드로 정착하면서 엄청난 관광 수입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살기 좋은 도시로 기업 활동의 요충지이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주요 진출지다. 최근에는 4차 산업 혁명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예술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 문화예술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더해져 파리라는 도시의 품격이 올라가고 국가 이미지도 제고됐다. 국가가 직접 문화예술 정책을 주도해 예술창작 활동 지원, 예술품 관람 인구 확대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또 외국과의
▲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지난 14일,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이 1년 7개월 만에 제주도의회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20일에는 제주도의 지구지정 고시가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해 11월 준공한 전국 최초의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발전과 지난 2013년 말 지구로 지정된 한림해상풍력발전에 이어 3번째 해상풍력발전사업이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2012년 ‘탄소없는 섬’ 2030 계획을 통해 모든 에너지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공급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 절반을 담당하는 풍력발전에 대해서는 지난 2015년 9월 공공주도의 풍력개발 투자활성화 계획에 따라 제주에너지공사가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공사는 부지를 소유한 마을과 바다를 이용하고 있는 어촌계를 대상으로 해상풍력발전지구 지정 후보지를 공모하여 2016년 1월, 한동․평대와 표선․세화2․하천, 월정․행원을 후보지로 선정하였습니다. 후보지 중에서도 한동․평대 해상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