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학생들이 제주만의 독특한 언어·역사·신화·자연·문화를 학교 정규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지역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제주의 삶과 배움을 연결한 지역화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했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의 특성과 가치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제주의 말과 글', '제주의 역사', '제주의 신화와 전설', '제주의 자연과 환경', '제주의 생활문화' 등 5개 과목과 관련 교육자료 7종을 개발했다. 지난 2월부터 도내 중학교 12명의 교사가 제주대 및 제주학연구센터의 자문을 받아 자료 개발에 참여했다. 개발된 5개 과목은 제주지역 중학교 36개교에서 교육과정에 편성돼 정규과목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개발된 교육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제주만의 독특한 언어·역사·신화·자연·문화를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훈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 습득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연결된 실천적 배움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역에 몰아쳤던 풍랑이 다소 진정되면서 서귀포 화순항에 발이 묶였던 중국 어선 400여 척이 모두 떠났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7일 제주도 남쪽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다 5m 이상의 높은 파도에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인근 해상에 긴급 대피했던 중국 어선 474척이 현재 모두 출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어선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내려졌던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변경되자 하나둘 제주를 떠나기 시작했다. 이틀간 화순항에 대피한 어선 규모는 2016년 1월 25일 기상악화로 중국 어선 1200여척이 긴급 대피한 이래 최대다. 화순항은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주요 어장과 가까워 태풍 등 악천후 때 중국 어선의 주요 대피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악천후나 기타 긴급한 사태로 피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상대국 관계 당국에 연락을 취한 뒤 항구 등에 피난할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화순항으로 대피했던 중국어선들이 모두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틀간 이들 어선과 관련한 사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내년부터 제주 부속섬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에서 주민들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현재 추자도에서 시행 중인 도서지역 주민 무료 진료사업을 내년부터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까지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무료 진료 사업은 제주의료원이 수탁기관으로 참여한다. 65세 이상 노인, 해녀,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건강검진, 상담, 기초 의료 검사와 처방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다. 의료 서비스는 각 도서 지역 보건지소와 경로당에서 제공된다.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인력 1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방문해 ▲신체검진 및 건강상담 ▲혈당·총콜레스테롤 간이검사 ▲수액 또는 약물처방 ▲파스 등 일반의약품을 제공한다. 도는 11~12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추자도는 월 2회 지속‧유지, 가파도와 비양도는 연 5~6회, 사업 대상자가 적은 마라도는 연 1회 진료를 목표로 정기 진료를 할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보건의료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운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비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9일 오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기후재난 농업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연맹은 "기후재난에 따른 농민 피해는 이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농업의 문제가 됐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별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봄에는 메밀을 수발아 현상으로 갈아엎어야 했는데 제주도정은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품목에 추가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름에는 기록적인 더위로 레드향에 대대적인 열과 및 낙과 피해가 발생했지만 한참이 지나 다 썩어 문드러져 형체도 남아있지 않은 지금에서야 피해 조사를 한다고 뒷북 행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을에는 가뭄이 들어 파종한 당근이 발아하지 않았고, 이후 고온 및 잦은 비 날씨로 콩 수확량이 반토막 난데다 일찍 파종한 월동무는 수확도 하기 전 땅에서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연맹은 "제주의 대표적인 작물들이 기후재난으로 피해를 보고 있으며 농민들은 나락의 길로 내
전국 브로콜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제주산 브로콜리에 잎과 줄기가 말라죽게 되는 '검은무늬병'이 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지역에서 브로콜리에 검은무늬병이 확산하고 있다. 검은무늬병에 걸리면 발병 초기 잎에 황록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회갈색이나 암갈색 원형으로 확대된 후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다. 브로콜리 화뢰(꽃봉오리) 부분에 발생하면 검은 점이 생겨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주로 습기가 많고 빽빽하게 심어진 곳에서 발생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9∼10월 기온이 높고 제주도에 비가 자주 내렸다"며 "다음 달 초순까지도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검은무늬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이 예찰 조사한 결과 이르게 수확하는 품종인 조생종은 현재 수확 중이다. 이미 상당수 농가는 화뢰에 병이 발생해 방제하기에 다소 늦은 것으로 판단됐다. 조생종보다 수확 시기가 늦은 만생종의 경우 화뢰 부분에 발생하기 시작한 단계로 지름 5㎝ 이내 병반이 생긴 곳들이 확인됐다. 농가의 5% 정도는 줄기와 잎에 반점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구멍이 나기도 했다. 물 빠짐이 나
제주도에서 아동학대 신고 10건 중 6건이 실제 학대 사례로 확인됐다. 가해자 대부분이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모두 2774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115건, 2022년 822건, 2023년 83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제 아동학대로 판단된 비율은 약 60% 수준으로 연도별로는 2021년 748건, 2022년 424건, 2023년 463건이 학대 사례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 아동과 가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만 부모에 의한 학대 건수가 410건으로 집계돼 가정 내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아동학대 발생 원인으로는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동이 2차 피해를 입거나 부모의 아동발달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교육 부족이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적으로도 아동학대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약 4만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강원도와 충북 전역, 경기 이천·안성에 이어 인천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 지역에서의 가금산물 제주도 반입이 금지됐다. 제주도는 인천 강화군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19일 0시부터 인천 지역의 고기, 계란, 부산물 등 가금산물의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도는 강원도, 충북 전역, 경기 이천·안성을 포함한 다른 지역산 살아있는 가금류 및 가금산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입금지 지역 외에서 생산·가공된 가금산물도 반드시 반입신고서 등 증빙서류를 동물위생시험소에 사전 신고하고, 공항 및 항만에서 검역을 통과한 후 이상이 없을 시 반입이 허용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장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하루 한 번 이상 농장 내외부를 소독해 달라"며 "의심 가축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지역의 한 간부 공무원이 부하 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으로 대기 발령됐다. 1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한 주민센터장인 공무원 A씨는 성희롱 피해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지난 18일 대기 발령 조치를 받았다. 피해 신고는 이달 4일 서귀포시 여성가족과의 고충상담창구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는 A씨와 피해자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분리 조치를 취하고, 관련 사실을 여성가족부에 통보했다. 이번 사건은 서귀포시의 한 주민센터 회식 자리에서 벌어졌다. 피해자가 A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22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조사 후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초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국제대는 제주국제대 JIU 연구팀이 2024 마케팅통합학회(MAIC)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마케팅 분야의 저명한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했다. MAIC는 국내 마케팅 분야를 통합하는 주요 학술 단체다. 추계학술대회는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다. 올해는 약 80여 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최화열 교수가 이끄는 JIU 연구팀은 ‘제주, 관광, 항공, 서비스마케팅’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지역적 특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결합한 독창적인 연구를 선보였다. 특히 연구팀이 제안한 마케팅 전략 통합 모델은 실무적 적용 가능성과 학문적 기여도를 동시에 인정받아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와 발표에 참여한 학생들은 Bishowkarma Tilok, Tamang Thokar Bibek, EAINT CHYU THAR, GHALE ANJU, Mandal Abishek, GURUNG SARU ARCHANA, BISHWAKARMA SANGAM, Paudel Bibek, Lwagun Sujal, BARAL UPENDRA, Sherpa Kar
제주 해역에 부는 강한 바람이 잠잠해질 줄 모르면서 중국 어선 400여척이 이틀째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에 발이 묶였다. 18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 인근 해상에 중국 어선 474척이 대피해 있다. 피항 어선들은 제주도 남쪽 어업협정선 인근에서 조업하다 파도가 5m 이상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이 나빠지자 화순항으로 긴급 대피했다. 화순항은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주요 어장과 가까워 태풍 등 악천후 때 중국 어선의 주요 대피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악천후나 기타 긴급한 사태로 피난할 필요가 있을 때는 상대국 관계 당국에 연락을 취한 뒤 항구 등에 피난할 수 있다. 해경은 사전 피항 신청을 한 중국 어선 524척 중 일부 어선은 관리 기준 초과 등을 이유로 중국 해역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해경은 화순항에 대피 중인 중국 어선의 경우 해경 호출에 즉각 응답할 수 있도록 주파수 설정을 요구하고, 연안 1.6㎞ 바깥 해상에 닻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화재와 선원 추락 사고 등 피항 중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피항 중인 중국어선들은 제주도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식당 내부가 전소되고 인근 식당 자재창고 일부가 불에 탔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식당 내부가 전소되고 인근 식당의 자재창고가 불에 탔다. 소방서 추산 2005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배전반 전기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중국 북부 지방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새벽 6시 기준 제주 각 지역의 기온은 제주 9.7도, 서귀포 12.5도, 성산 8.5도, 고산 10.3도, 성판악 2.4도 등으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은 평년 기온(15~17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지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바람은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 산지에서는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해상에서도 초속 9~21m의 강한 바람과 최대 5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특보로 한라산 탐방로는 일부 통제되고 있다. 돈내코 탐방로는 완전히 통제됐다.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탐방로는 부분적으로 탐방이 가능하다. 제주는 오는 19일 낮부터 20일 저녁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