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의 직무수행 평가가 좀처럼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도민들의 생활만족도 역시 임기 초와 비교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오 지사는 긍정 평가 41.5%로 전체 12위에 머물렀다. 이는 취임 첫해인 2022년 10월(52.7%)과 2023년 2월(53.9%) 당시 과반을 넘었던 시기와 비교해 12.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오 지사는 2023년 5월부터 리얼미터가 상위 10개 지자체장만 공개하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올해 5월부터 공개 대상이 12위까지 확대되면서 1년 7개월 만에 다시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직전 5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해 또다시 뒷걸음질쳤다. 도민의 생활만족도 역시 하락세가 뚜렷하다. 오 지사 취임 초기인 2022년 12월 제주도의 생활만족도는 72.7%로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1년 만인 2023년 12월에는 62.9%(6위)로 하락했다. 이후 올해 4월에는 57.7%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60.4%를 기록하며 겨우 60%대를 회복한 상태다. 여전히 취임 초와 비교하면 1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중국 국기(오성홍기)가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우도면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제주시 우도면 한 해수욕장 인근에 태극기와 함께 오성홍기가 해안도로를 따라 설치된 장면이 SNS 등을 통해 확산됐다. 영상에는 깃발 옆에 피아노와 연꽃 모형 등이 함께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촬영한 A씨는 "우도를 전동차로 돌던 중 우연히 이 장면을 발견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우도는 중국에 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오성홍기가 바닥에 단단히 고정돼 있었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도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경악스럽다",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신고 대상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우도면 관계자는 "해당 깃발은 개인이 임의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라고 밝혔다. 확인결과 이 깃발은 당초 우도 내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중국 국적의 종업원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홍기와 태극기를 같이 게양, "양구의 우애를 도모하자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지난 주말 제주를 찾아 지역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따라 방문해 당원 간담회를 열고 "억울한 컷오프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컷 대표'가 되겠다"며 공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가장 민주적인 공천 제도를 만들겠다"며 "내년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며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따라 정당 해산을 위한 절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귀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는 "정당과 국회는 싸우는 곳이다. 협치와 통합은 대통령이 하면 되고, 나는 궂은일을 도맡는 개혁형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 대표 선거 국면에서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정 후보는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중립을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불필요한 명심 논쟁은
제주공항 동쪽 활주로 끝단에 위치한 철재 로컬라이저(Localizer) 구조물이 올해 안으로 철거되고, 새로운 안전 구조물로 교체될 전망이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이후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제주공항 로컬라이저 시설에 대해 전면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구조물 개선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기간은 약 4개월로 예상된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기존 철재 H빔 기반의 구조물을 철거하고, 항공기 충돌 시 파손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질의 신규 구조물로 교체하는 것이다.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방향 정보를 항공기에 제공하는 핵심 항행시설로, 항공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이다. 공사는 용역 과정에서 충돌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안정성 검증, 전파 영향 분석, 구조물 강도 평가 등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다. 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과 국내 법령을 반영한 최적의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공항 로컬라이저 교체 사업에는 약 8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철거 및 신설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공항에 설치된 기존 로컬라이저는 길이 47m, 높이 7.
제주 여름철 대표 수산물인 한치의 어획량이 해마다 줄고 있다. 6월부터 8월까지 밤바다를 밝히며 장관을 이루던 한치잡이 어선도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고수온으로 어장이 형성되지 않자 일부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13일 제주 수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 연안의 수온이 30도에 이르면서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이는 한치 어장이 가장 잘 형성되는 20~24도의 수온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어군 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장에선 어획량 급감을 체감하고 있다. 한림 지역 한 어민은 "예년 같으면 하루 20㎏정도는 잡았는데 요즘은 5㎏도 채 안 된다"며 "기름값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치 어획량 감소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제주도의 6월 평균 한치 어획량은 2021년 215톤에서 2022년 103톤, 2023년 93톤, 지난해에는 55톤까지 줄었고, 올해는 이보다도 낮은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한치 가격은 급등했다. 성산포수협에 따르면 최근 활한치 경매가는 1㎏당 8만~9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3만~4만원대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수산물 유통업계는 한치 횟감이나 한치물회 등 제주
제주도가 김만덕상의 수상 자격과 절차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특히 범죄경력자에 대한 수상을 사전 차단하고, 수상 취소에 대한 근거도 새롭게 마련된다. 제주도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김만덕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30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김만덕상은 18세기 제주의 여성 거상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번 전부개정 조례안에는 김만덕 정신의 현대적 의미를 조례 목적에 명시해 상의 정체성과 취지를 보다 명확히 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사회공헌 활동 전반을 포괄하는 '특별상'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개인뿐 아니라 사회 발전에 기여한 기관·단체도 포상이 가능해져 수상 범위가 확대된다. 또 범죄경력자의 수상을 방지하기 위한 추천 제외 규정을 새롭게 담았고, 향후 수상 이후 공적이 거짓으로 드러나거나 포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수상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수상자 발굴 경로 확대를 위해 기존 도지사 중심의 추천 주체에 행정시장과 추천위원회를 추가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경로에서 유능한 인물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번 조례
제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과 1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5시 40분 제주시 연동 한 오피스텔 건물 외부에서 20대 남성 A씨와 10대 여성 B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해당 건물 12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소방당국은 두 사람 모두 사망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경찰은 오피스텔 내부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타살 등 범죄 연관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를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11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열대저압부는 당초 태풍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세력이 약화되며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11호 열대저압부는 현재 서귀포 남서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210㎞ 해상까지 접근한 뒤 세력이 급격히 약화돼 밤 9시쯤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열대저압부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증기 유입으로 제주에는 소강상태의 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가끔 비가 오는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15일까지 제주 전역에 30~80㎜, 산지와 중산간 지역, 남부와 동부 지역에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연일 이어졌던 폭염 기세는 주춤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례적인 폭염과 열대야는 14일 만에 누그러졌고, 기상청은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를 해제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9도에서 25.2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되자 제주지역 노동계가 이재명 정부의 첫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첫 최저임금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상한 이재명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상은 IMF 외환위기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정부 집권 첫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수년간의 물가 폭등과 실질임금 하락 상황에서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비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결정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2.9%다. 기존 시급 1만30원에서 290원이 오르는 데 그쳤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인상률은 사용자 측의 요구에만 부응한 것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대통령실이 '17년 만에 노사공익위원 합의로 결정된 최저임금'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자화자찬에 나섰지만 이는 최저임금제의 본질을 훼손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익위원들이 2~4%대 인상안을 제시하며 이를 '합리적 절충'이라 표현한 것은 대다수 노동자의 현실과 괴리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역대 정부의 첫해 인상률과 비교하며 이번 결정의
제주 농업의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전국 유일의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가 제주에서 개막했다. 제주도는 11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7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Food-tech & Farming Plus @ JEJU Fair, 이하 푸파페 제주)'를 열고 오는 1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놀멍 보멍 먹으멍 지꺼진 푸파페'라는 제주어 부제를 내걸고, 전시와 체험, 국제포럼, 수출상담 등 100여 개 부스를 운영해 제주 농업의 고부가가치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조명한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 양영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도내 농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푸파페 제주는 제주 고유의 문화와 기술, 농업의 융복합 가능성을 함께 체험하는 장"이라며 "농촌융복합산업과 푸드테크 생태계가 연결되며 제주의 새로운 산업 붐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융복합 인증 기업 수가 2020년 115개에서 2023년 176개로 증가하고, 도내 기업들이 전국대회 수상과 '아기 유니콘' 선정 등의
우리의 일상이란 그대로 삶을 말한다. 이렇다 할 사건도 없이 지나가는(흐르는) 보통 평범한 삶 말이다. 대다수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지나가는 삶이 있다. 그러나 어디 그런가? 우리들 살아가는 이유가 그냥 흐르는 시간 같지만 각각의 개인에게는 작은 의미든 거창한 의미든 살아가는 이유가 분명하게 있다. 삶은 목적 그 자체다. 누구는 꽃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며, 산책을 즐긴다. 혹은 취미에 몰두하고, 생업에 매달리면서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보내기도 한다. 사실 평범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평범하지 않다는 말이 된다. 모두의 삶이 다르듯 살아가는 방식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삶이 다름은 목적도 행위도 다르다는 말이다. 우리가 평범하다는 삶에 대해 의심한 적이 있었는가? 살아간다는 것은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일상의 나를 보자. 습관, 취향, 지향하는 목적, 버릇, 입맛, 기호, 외모, 성격, 피부색 등 수 십억 인간이 있어도 어떤 식으로든 다 다르다. 나는 살아온 경험도 다르고 부모도 다르다. 오히러 내가 '상대방과 같은 것이 무엇일까?'하고 반문해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상에서 개개인이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나의 실체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 절차를 본격 시작했다.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활동 평가가 예고되면서 제주지역 정치권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중앙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친 데 이어 전국 시·도당에 지역별 평가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제주도당 역시 위원회 구성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 제36조와 당규 제100조에 따르면 중앙당 선출직평가위원회는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를, 시·도당 평가위는 지방의원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평가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공직자는 경선 과정에서 득표수의 2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중앙당의 평가 대상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5명이 포함된다. 이 중 하위 평가를 받은 1명은 사실상 차기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도의회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도의원 45명 중 교육의원을 제외한 40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27명이다. 이 중 5명가량이 하위 20%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차기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