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5일 겨울철 한라산 탐방의 매력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겨울편을 발간했다. 이번 겨울편은 내비게이션과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탐방객들의 한라산 산행 준비부터 산행 후까지의 여정을 분석해 겨울철 한라산의 매력을 조명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통계에 따르면 1월 겨울 탐방객 수는 꾸준히 10만 명을 돌파하며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매년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라산을 오르기 전 탐방객들은 아침 일찍 식사하거나 안전장비를 대여하기 위해 이동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라산 오르기 전 방문하는 음식점업에서는 한식, 분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식 중 해장국이 31%의 비중을 차지하며 든든한 한 끼로 가장 사랑받았다. 김밥은 산행 중 최고의 간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겨울 한라산은 설산을 등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아이젠 등의 등산용품이 필요해 등산용품 대여점이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한라산 탐방 중에는 눈꽃과 설경, 강풍, 상고대 등의 연관어가 높게 나타났다. 한라산 연관어 중 간식과 관련된 파생어를 분석한 결과, ‘간단한’, ‘달달한’, ‘필요한
한해 8조원에 이르는 제주도 금고(金庫) 쟁탈전이 NH농협은행 승리로 끝났다. 농협은 25년간 도 금고 아성을 구축하게 됐다. 제주도는 지난 4일 일반회계 및 주요 기금 운용을 담당할 1금고에 NH농협은행을, 특별회계와 공적 기금 운용을 맡을 2금고에 제주은행을 최종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심의위원회 평가 결과 농협이 893.34점을 받아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제주은행은 839.86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농협은 2003년부터 이어온 1금고 운영권을 2025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농협은 일반회계와 주요 기금(통합재정안정화, 고향사랑, 지역개발)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제주은행은 공기업특별회계 및 기타 특별회계 등 모두 18개의 특별회계를 관리한다. 1조원 규모의 공적 기금 운용을 책임지게 됐다. 도 금고는 과거 제일은행이 독점 운영하던 체제였다. 그러나 1996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제주은행이 운영권을 일시적으로 확보한 바 있다. 이후 2002년 제한경쟁 방식이 도입되면서 농협은행이 2003년부터 현재까지 1금고를 연속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도는 이번 계약 기간 동안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지원금
농협 제주본부가 신사옥으로 이전,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농협 제주본부는 4일 오후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원도심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농협 제주본부'라는 신사옥 준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신사옥은 제주시 서사로 옛 사옥 옆 195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전체면적 8788㎡ 규모로 지어졌다. 신사옥 건립에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모두 370억원이 투입됐다. 공사 기간은 2022년 7월부터 23개월이 소요됐다. 신축 공사에는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들이 30% 이상 참여할 수 있게 했다. 1974년 지어진 옛 사옥과 증축했던 건물은 지하 주차장을 제외하고 최근 모두 철거했다. 옛 사옥 부지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60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농협 제주본부는 침체한 원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주민 편의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제주 농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에게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농협 제주본부는 임직원들의 성금 등으로 이동 세탁을 할 수 있는 구호차량(4.5t) 1대를 제작해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전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다음달 15~17일 사흘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왓숲길'에서 ‘말을 걸어주는 숲, 머체왓? WHAT!’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말을 걸어주는 숲’이라는 이름은 머체왓숲 곳곳에 여러 로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단순 탐방이 아닌 여러 콘텐츠를 품고 있는 숲이라는걸 표현하고자 지어졌다. 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숲 오리엔티어링’(숲속에서 지도와 나침반만을 이용해 정해진 목표지점들을 찾아가고, 빠른시간 안에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경기)을 선보인다. 또 머체왓의 독특한 자원을 활용한 머체왓숲길 숲 해설, 백패킹, 와일드 트레킹, 사운드 워킹, 웰니스(조향 체험, 염색체험, 명상 체험), 제주 로컬푸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이더라운드 홈페이지(eataround.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도와 공사는 앞서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와 농촌의 교류매개체를 만들고자 머체왓숲길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산림 레포츠 프로그램인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 중순에 선보였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제주의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올해 이 사업 예산이 크게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삭감으로 주요 민간 참여사도 이탈했다. 해당 회사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로 홍보되었던 곳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 노원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이 "지원하겠다"고 한 '12.5㎿급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기술 개발' 사업의 올해 예산이 애초 103억원에서 75억원으로 27%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정부는 2026년까지 민간 투자 318억원을 포함해 전체 614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실제 예산은 줄어들었다. 이 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일대에서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수소 연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으로 남동발전 등 16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 중이다. 예산 삭감으로 민간 매칭 사업비도 318억원에서 294억원으로 줄었고, 실증사업의 용량 역시 12.5㎿에서 10.9㎿로 축소됐다. 특히 5㎿급 수전해 설비 공급을 맡은 에스케이플러그하이버스는 올해 7
올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의 관광객 입도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9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000만454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국인 관광객 1000만명 돌파 시기는 지난해(10월 11일)와 비교해 18일 늦었다. 올해 1∼10월 내국인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합친 전체 누적 관광객은 내국인 1000만4548명, 외국인 166만1039명 등 모두 1166만5587명이다. 전체 누적 관광객은 지난 9월 17일 1000만명을 돌파해 지난해(9월 29일)보다 12일 빨랐다. 내국인 관광객과 전체 누적 관광객간 1000만명 돌파 시점이 다소 차이가 난 데는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비중이 해외 등으로 떠나는 내국인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엔데믹 이후 제주지역 관광 경기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대비 91% 수준인 반면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116%로 다른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며 장기간 멈췄던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탑동 매립 면적의 8배에 이르는 대규모 매립이 필요해 환경훼손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30일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기반으로 제주신항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사업인 만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하며 사업 타당성과 개발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29차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비전을 제시하며 제주신항을 해운물류와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제주신항 개발사업은 윤 대통령의 국정 과제이자 지역 공약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항의 물동량 문제를 해결하고 크루즈 전용부두 4곳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체 사업비는 민간 자본 약 1조원을 포함해 2조8662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1994년 제1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19년 2차 신항만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추진이 중단됐다가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의
올해 김장철을 맞아 제주 지역에서도 김장 비용이 크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물가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제주 전통시장에서 김장 비용은 42만4240원,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평균 김장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41만9130원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평균 41만 원대(41만9130원), 대형마트에서는 52만원(52만1440원)대로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가 약 10만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45만668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은 38만576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제주의 경우 전통시장에서의 김장 비용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대형마트에서는 50만원을 넘으면서도 전국 평균보다는 다소 낮았다. 김장 비용 급등의 주된 원인은 폭염과 긴 장마로 인한 채소값 상승이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전년 대비 61.1% 상승해 평균 7050원에 이르렀고, 무와 미나리 가격 역시 각각 65.9%, 94.5% 급등하며 김장 비용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처럼 김장 비용이 전국적으로 급등하면서 정부는 중국산 배추 등 수입 배추를 활용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
"쩌거 쩐머 마이 (이거 얼마예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자주 들려왔다. 한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은 자연스럽게 "환잉꽝린(환영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누웨마루 거리가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과 함께 '제주 속의 중국'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거리 곳곳의 음식점과 상점들은 간체자로 표기된 중국어 간판을 내걸고 직원들은 유창한 중국어로 응대하며, 이곳은 마치 중국의 한 거리를 연상케 하는 장소가 됐다. 이제 누웨마루 거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누웨마루 거리는 2010년, 제주도가 조성한 차 없는 거리로 처음에는 '제주 로데오 거리' 또는 '바오젠 거리'로 불렸다. 2011년 중국 기업 바오젠의 대규모 여행단이 제주를 방문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했고, '바오젠 거리'라는 임시 명칭이 널리 사용됐다. 이후 2017년 도로명 공모를 통해 '누웨마루 거리'라는 공식 명칭이 부여됐다. '누에처럼 생긴 제주의 지형'을 뜻하고 제주의 중심부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제 이 거리는 본래의 의미와는 달리 ‘제주 속의 중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누웨마루 거리에는 다양한
제주에서 국내 첫 그린수소 상업판매가 시작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승용차·버스 등에 연료로 사용될 그린수소를 상업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 판매가격은 ㎏당 1만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됐다. 그린수소의 1㎞당 연비는 679원으로 경유(642원), 전기(316원)보다 비싼 편이다. 제주도 수소경제위원회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공급 비용을 고려해 그린수소 가격을 책정했으며 현재 화석연료보다 그린수소 가격이 높지만, 시장 확대와 기술 발전으로 생산 단가가 점차 하락하면서 판매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현재 제주도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버스 1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45대(관용 10, 민간 35) 등 모두 58대다. 도는 2030년 도내 수소 차량이 45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인근 풍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기반으로 하루 600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진명기
제주로 진출하고 있는 우주산업이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우주산업 관련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이 제주 현지 인력으로 채용되며 우주산업이 도민 고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우주산업과 관련된 도내 7개 기관 및 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114명이다. 이 중 59.6%인 68명이 제주 출신이다. 신성장 산업인 우주산업의 기반을 지역 인재로 구성해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소한 국가위성운영센터는 전체 88명의 인력 중 63.6%인 56명을 제주에서 채용하며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운영센터는 향후 관제 위성을 2030년까지 70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에 따라 추가 인력 13명을 모집 중이다. 제주 우주산업 앵커기업으로 자리 잡은 한화시스템도 제주대 출신 4명을 채용하는 등 지역 인재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2025년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한 제주한화우주센터도 신규 채용을 통해 지역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도는 우주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대는 항공우주기업 취업준비반을
올해 제주 골프장 내장객 수가 지난해 보다 6만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골프 여행 재개와 수도권 골프장의 공격적 프로모션이 이어지면서 제주 골프장의 매력도 빠르게 퇴색하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28개 골프장의 전체 내장객은 170만 30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 제주 지역 골프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연간 내장객 239만 9511명을 기록하며 다른 산업이 침체를 겪는 와중에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289만 8742명, 282만 30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점차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내장객 수가 241만 5970명으로 전년 대비 14.3%인 40만 4335명이 줄었고, 올해에도 내장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내 골퍼 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 도외 및 외국인 골퍼는 각각 8.2% 줄어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인 결과다. 4월과 5월에는 다소 증가했던 내장객 수가 이후 연속해서 감소하며 도외 골퍼들의 발길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코로나19로 국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