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문영택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의 ‘탐라역사문화기행’입니다. 지난달 말 우도초·중통합교 교장직을 끝으로 평생의 업을 마감한 문 전 국장은 교육계 재직 기간 뜨거운 교육열로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분입니다. 그는 학교에 봉직하면서도 틈만 나면 제주 구석구석을 찾아 선현의 지혜와 역사의 숨결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그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그가 정리한 제주역사와 문화의 실타래를 이제 하나씩 풀어갑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눈섬과 매바위섬을 감상하며 올레길을 걷기 시작한 우리는 전설의 바다와 한라영봉의 풍광을 바라보며 생이기정이라 불리는 해안 가 절벽 위의 길을 걸었다. 저 너머 차귀도와 마주한 수월봉과 그 아래 펼쳐진 들판이 어서 오라 손짓했다. 옛날에 ‘법서용궁또’라는 뱀 신을 모신 당이 있는데서 유래한 당산봉을 올랐다. 당오름이라 부르기도 하는 당산봉에는 당산봉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지석묘도 있었고, 신석기 동굴집자리도 발견되었다. 특히 지금의 리사무소 근처인 고산리 2228번지에 차귀진성이 있었다. 리사무소의 안내로 찾아간
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문영택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의 ‘탐라역사문화기행’입니다. 지난달 말 우도초·중통합교 교장직을 끝으로 평생의 업을 마감한 문 전 국장은 교육계 재직 기간 뜨거운 교육열로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분입니다. 그는 학교에 봉직하면서도 틈만 나면 제주 구석구석을 찾아 선현의 지혜와 역사의 숨결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그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그가 정리한 제주역사와 문화의 실타래를 이제 하나씩 풀어갑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죽도라고도 불렸던 차귀도는 한경면 고산리 포구 가까이에 있는 군도(群島)의 이름이다. 지실이섬, 상여섬, 형제섬, 생이섬 등 여러섬들로 구성되었다. 차귀도는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422호)으로,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수산 생물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풍부한 해양자원 생태계와 함께 우리나라 미기록 종과 신종 생물이 발견되는 곳이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자구내 포구에 있는 옛 등대인 도대불과 한치 말리는 어촌풍경, 바다에 떠있는 섬들과 주위를 에워싼 경관들이 즐비해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게다가
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문영택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의 ‘탐라역사문화기행’입니다. 지난달 말 우도초·중통합교 교장직을 끝으로 평생의 업을 마감한 문 전 국장은 교육계 재직 기간 뜨거운 교육열로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분입니다. 그는 학교에 봉직하면서도 틈만 나면 제주 구석구석을 찾아 선현의 지혜와 역사의 숨결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그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그가 정리한 제주역사와 문화의 실타래를 이제 하나씩 풀어갑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차귀현은 지금의 한경면 고산리의 옛 이름이다. 뒤에서 보게 될 호종단의 전설에서 유래하여 차귀라고 불렸다 한다. 고려시대에는 탐라의 속현이었고, 조선시대에는 대정현에 속했던 차귀현에 대한 기록들을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이원진의 탐라지 등 몇 사적에서 모았다. 고려 말에 모동장(毛洞場: 원의 서아막 목장 터에 숙종 3년인 1705년 소를 키우기 위해 대정과 한경지역에 설치된 목장)에서 누루하치가 성을 쌓고 말을 기르던 곳이었으며, 누루하치(몽고의 벼슬 중 하나를 일컫는 말)가 돌아간 뒤에는 진에 ‘성정군, 방군, 하후선’을 두었다. 그 후
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문영택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의 ‘탐라역사문화기행’입니다. 지난달 말 우도초·중통합교 교장직을 끝으로 평생의 업을 마감한 문 전 국장은 교육계 재직 기간 뜨거운 교육열로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분입니다. 그는 학교에 봉직하면서도 틈만 나면 제주 구석구석을 찾아 선현의 지혜와 역사의 숨결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그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그가 정리한 제주역사와 문화의 실타래를 이제 하나씩 풀어갑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 제주 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절부암. 제주기념물 제9호. [제주생태관광] 봄볕이 따사롭게 비추던 날, 올레길에 동행할 고교 동창들과 합류하려 제주종합경기장으로 갔다. 주변 도로에는 수많은 차량들로 북새통이었다. 주말이면 벌어지는 진풍경이다. 아침 일찍부터 모여 드는 사람들은 이곳에 차를 세우고, 끼리끼리 모여 어디론가 떠난다. 몇 대의 차에 동승한 동창들이 푸른 기운이 더해가는 가로수와 그 너머로 펼쳐지는 초록의 향연에 눈을 주다보니, 이내 한경면 용수리 바닷가에 닿았다. ▲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과 차귀도로 가는 길. 절부암(節婦庵)의 마을 용수리 절
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문영택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의 ‘탐라역사문화기행’입니다. 지난달 말 우도초·중통합교 교장직을 끝으로 평생의 업을 마감한 문 전 국장은 교육계 재직 기간 뜨거운 교육열로 후학 양성에 진력했던 분입니다. 그는 학교에 봉직하면서도 틈만 나면 제주 구석구석을 찾아 선현의 지혜와 역사의 숨결을 끊임없이 기록하고 그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그가 정리한 제주역사와 문화의 실타래를 이제 하나씩 풀어갑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제주역사문화를 쓴다. 쓴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글로 수놓은 멋진 옷을 입히는 작업이다. 멋은 내면에서 비롯된다. 내면의 미는 현란 한 글솜씨가 아닌 진실의 올로 수놓는 솜씨다. 솜씨는 문화를 가꾸는 토양이다. 과거를 알고, 과거를 말하고, 과거에서 배우는 것은 문 화토양을 가꾸는 일이다. 선인들의 역사에서 교훈의 올로 수놓은 품위 있는 의상을 후손들이 골라 입을 수 있는, 그러한 제주역사문화를 쓰고 싶다. 한때 사이클을 즐겨 탔던 나는 제주도를 누비며 나만의 치유 시 간을 가졌다. 덤으로 도처에서 손짓하는 제주역사문화 소개 글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갓 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