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으로 등단한 이정희씨의 이번 당선작은 ‘다섯손가락’외 2편이다. 소아마비 장애로 평생을 휠체어에 몸을 맡겨 살아온 본인의 가파른 삶의 여정을 담았다.
이정희씨는 당선소감으로 “두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 마비가 된 후 휠체어에 의지해 힘겹게 살아온 그날들의 시름을 글이 달래줬다”며 “그림을 그리듯 상상력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문인협회 김길웅 회장은 심사평에서 “장애을 딛고 살면서 걸음과 직립을 대신해 온 ‘다섯손가락’은 그의 손이요, 발이요, 걸음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시가 아니다”며 이씨의 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