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신관홍)가 제주도와 행정시의 행정사무감사 수감 태도에 대해 '의회 경시' '무성의' '유감' 등의 격한 표현을 써 가며 소관 부서를 강하게 질타했다.
다음달 속개되는 소관 부서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이 험난한 길임을 예고했다.
문광위는 25일 강평에서 "앵커호텔 건립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비공개로 일관하다가 의회 지적에 대해 이해도 구하지 않고 해명 보도자료를 낸 것은 유감"이라며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을 겨냥했다.
문광위는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공직자들이 소관 업무 파악에도 미흡하는 등 기본자세가 부족하다"며 "의원들의 질의에 신중한 답변이 요청됨에도 무책임하거나 성실하지 못한 답변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고, 다른 부서로 떠넘기려는 경우도 있었다"고 수감 태도를 질타했다.
문광위는 "감사보고서도 수치와 단위가 통일되지 않음은 물론 오류가 있는 등 자료 작성에 철저를 기하지 못하고 무성의했다"며 "특히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조속히 시정 또는 개선을 해야 함에도 지연하거나 이행하지 않고 완결되었다고 보고하는 등 의회를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시도 피해가지 못했다. 문광위는 "행정시 시정전반에 대한 질의·답변과정에서 소관 상임위가 아니라고 해서 답변을 무성의하게 하거나 더 나아가서 시정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불평불만이나 하는 공직자의 태도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광위는 "민간위탁과 사업추진 등에 있어 관계 법령과 조례 규정을 무시하는 등 행정이 법규를 위반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특히 예산 쪼개기를 통해 의회와의 협의와 지방계약법 등을 피해가려는 행정행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