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숙련기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매월 선정하고 있다.
김홍삼 대표는 기능한국인의 일흔 네 번째 수상자이자 제주도민으로는 3번째로 선정됐다. 지난 20년 동안 갈고 닦은 전기 및 배관자재 기술력을 태양광발전에 접목시킨 ‘변화하고 성장하는 전기기술전문가’로 인정받은 것이다.
제주시 한림읍이 고향인 그는 가정형편으로 인문계 고등학교 대신 공업고등학교인 한림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고등학교 시절 취득한 ‘전기공사기능사 자격증’으로 변전실에서 파트타임 업무를 하며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대학시절 취득한 전기공사산업기사 자격증으로 송전철탑공사 현장대리인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1989년 전기공사업체를 인수해 관급공사 위주로 전기공사를 이어갔다.
공사 현장을 누비며 자신만의 기술을 갖는 것의 중요함을 깨닫은 그는 지난 1997년 수입제품에 의존하던 전기배관제인 ‘배선용 덕트’를 국산화한다. 기술을 특허 등록해 ‘전력분야 전문기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2002년 제주에 귀향한 그는 2년 후인 2004년, 처음으로 태양광 전기공사를 접했다.
그는 “태양광공사를 해보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비전이 보였다. 그때부터 국내·해외 박람회를 다니면서 태양광에 대한 시장조사와 기술 공부를 했다”며 “기존 전기기술과 접목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주도의 넓은 들판을 지키고 가꿀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보타리에너지(주)를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태양광 분야에 기술력을 축적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이미 접지 및 태양광 모듈 등의 특허를 갖고 있다. 더불어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태양광에 결합시킨 태양광 저장 시스템의 개발 추진과 태양전지모듈제조공장의 본격 가동도 앞두고 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산다”며 ‘기술’을 나만의 ‘솔잎’이라 여기는 김 대표. “기술은 지상 최고의 ‘나눔’이다. 태양이 빛으로, 열로, 전기로 우리의 삶을 밝히듯이 기술 또한 그러하다”며 '기술 나눔'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