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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사업에서 예산 미반영 '존폐 기로' ... "일방적 결정, 성인교육 축소"

 

제주대가 운영 중인 미래융합대학의 평생교육 기능이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 관련 예산이 제외되면서 소속 교직원 전원에게는 다음달 31일 자로 계약 해지가 통보됐다. 내부 구성원과 재학생들은 학습권 침해와 지역 평생교육의 후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7일 제주대와 미래융합대학에 따르면 해당 대학은 지난 2016년 교육부의 '대학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2017년부터 본격 운영됐다. 건강뷰티향장학과, 관광융복합학과, 부동산관리학과, 실버케어복지학과 등 4개 학과를 중심으로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와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정규 학사과정을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169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대학원 진학, 창업,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경로로 진로를 이어왔다. 국립대에서 정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성인 대상 교육과정으로 제주 지역에서 꾸준한 수요를 받아온 점에서 평생교육의 대표 사례로 꼽혀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지원 체계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로 개편되면서 제주대의 해당 사업계획에서 미래융합대학의 평생교육 관련 예산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교직원 전원에게 계약 종료가 공식 통보됐다. 운영 기반이 사실상 무너진 상태다.

 

현재 미래융합대학에는 휴학생 포함 모두 375명이 등록돼 있다. 교수진은 전임 1명과 겸직 교수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융합대학 측은 "대학 구성원의 논의를 통해 시작된 조직을 총장 이하 대학본부가 예산과 인력 측면에서 무력화하는 것은 지역 평생교육에 대한 포기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교직원들도 "사전 사업계획을 수차례 제출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았고, 예고 없는 계약 해지는 재학생들의 학습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 학년에 걸쳐 학생들이 재학 중이어서 인력 공백 시 수업 운영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 제주대 측은 "재학생 교육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시간강사 및 특별강사 채용을 통해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래융합대학 관계자는 "폐지라는 단어는 조심스럽지만 예산이 빠지고 교직원이 모두 떠나게 되면 평생교육 기능은 실질적으로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부 학생들은 "미용 관련 학과는 유지 기조로 알려졌지만 전체 평생교육 기능이 위축되면 지역 성인학습자의 고등교육 기회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교육 축소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미래융합대학 학생회는 조만간 총장 면담을 요청해 정확한 입장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RISE 사업운영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일까지 선정 평가가 진행됐고, 세부 내용은 비공개"라며 "추후 확정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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