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2008년 골든글로브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한바 있는 영화 ‘잠수종과 나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잡지 <엘르>의 편집장인 장-도미니크 보비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출세가도를 달리던 장-도미니크 보비는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감금 증후군(locked-in syndrome)'으로 전신이 마비되고 만다. 유일하게 움직이는 것은 왼쪽 눈꺼풀뿐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세상과 소통하기에 충분했다.
“난 왼쪽 눈 말고도 마비되지 않은 것이 둘 있다. 바로 나의 상상력과 기억이다”
영화는 기억과 상상으로 자유를 향해 날아가는 장-도미니크 보비가 오로지 왼쪽 눈꺼풀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갇혀버린 육체를 벗어나 나비가 되어가는 영혼의 내면을 보여준다.
고영림 문화기획PAN 대표는 영화 ‘잠수종과 나비’에 대해 “행복과 불행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며 “자신이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는 하나도 갖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는 한국어자막으로 상영된다. 영화 상영 직후 진행되는 씨네토크에는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정희섭 소장이 참여한다. 영화감상과 씨네토크 모두 무료다.
한편 ‘제주씨네클럽’은 문화기획PAN이 주한프랑스문화원과 공동주최로 한 달에 한 번 여는 프랑스영화 상영회다. 매달 첫 번째 화요일에 진행된다. 단, 6월만 두 번째 화요일에 열린다.
제주씨네클럽은 제주도민들에게 프랑스영화와 프랑스어권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프랑스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프랑스영화 정기상영회이기도 하다.
대중적예술적으로 호평 받은 작품들을 선정해 무료로 상영한 후 영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씨네토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