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범정부조직인 광복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 이종찬 광복회장)는 향후 추진할 중장기 과제의 하나로 ‘4·3, 5·18 과거사 극복의 세계적 모델로 기록·전시'안을 선정했다.
이 위원회는 지난 23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이종찬 위원장의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중장기 광복 기념사업으로 제주4·3과 광주5·18의 해결과정을 세계적 모델로 널리 알리는 기록·전시를 포함해 16건을 채택했다. 위원 및 국민 제안은 총 446건이었다.
4·3과 5·18 관련안건은 양조훈 위원(4·3희생자유족회 고문)이 제안한 것으로 두 사건 모두 불행한 역사였지만 정부조사, 국가기념일 지정, 국가보상, 수형인 무죄판결,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등재 등을 통해 세계적인 과거사 해결의 롤모델로 부상했음을 평가하고 이를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자랑스런 역사로 기록하자는 취지로 채택됐다.
이를 위해서 우선 행정안전부 소속 국기기록원에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4·3 및 5·18 콘텐츠 관련 국내외 기록물 소재를 조사 분석하고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기반을 구축한 뒤 4·3의 경우 80주년인 2028년부터 시의성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문화체육부 산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이미 두 사건에 대한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고 상설전시실 역사관 내용을 보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과거사 관련사건의 배경과 전개, 진상규명 과정 등을 기록콘텐츠로 구축·제공함으로써 국민 알권리 향상과 관련 기록물 활용도 제고의 기대효과가 생긴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과제로 광복100년 기념사업 추진체계, 독립정신계승 헌법 명시, 광복100년 기념관 건립, AI를 활용한 독립운동가 디지털 재현 등을 채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유네스코가 내년인 2026년을 탄생 150주년을 맞는 ‘김구선생의 해’로 결정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 위원회가 정부 각 부처에서 시행할 각종 백범 기념사업을 총괄하는 긴급안건을 상정·의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