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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부실덩어리 재활병원, 감리도 부실”…반박하던 道, 결국 ‘잘못 시인’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병원이 정작 장애인들에겐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총체적 부실시공'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제주도 당국은 부실시공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의회의 질책이 이어지자 결국 꼬리를 내려 본전도 못 찾았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근)는 8일 제308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2012 회계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심사했다.

 

신영근(새누리당, 제주시 화북동) 의원은 강승수 보건복지여성국장을 상대로 재활병원 문제와 관련 설전을 벌였다.

 

우선 신 의원은 “재활병원 관련 감리비로 2억7900만원을 줬다. 그것도 추경 때 시설비로 변경해줬다. 하지만 엉망”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강 국장은 “무엇이 엉망이냐”고 반박하자 신 의원은 조목조목 지적하기 시작했다.

 

신 의원은 “접수대가 일반인을 기준으로 한 높이로 돼 있다. 장애인 높이가 아니다”며 “휴식 공간 난간대도 기준이 120cm인데 50~60cm 밖에 안 된다. 아이들이 유리 천정에 넘어가 떨어지면 크게 다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공사를 하면서 후반기에 현장을 가서 ‘전문가가 선정될 때까지 공사 중단하라’고 했는데 그냥 집행했잖느냐”고 따져 물었다.

 

신 의원의 포화에 강 국장도 “그 부분에 위원장이 감리단에 지적한 적 있느냐”며 맞받아쳤다.

 

강 국장이 맞불을 놓자 신 의원은 “감리단을 돈 주고 했는데, 왜 부실이 돼 있느냐”며 “이런데도 책임 추궁했느냐”고 재차 쏘아붙였다.

 

하지만 강 국장은 물러서지 않고 “부실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전문가들이 규격에 맞게 한 것인데…”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작정하듯이 질책하기 시작했다. 그는 “전문가인 원장이 왔다. 현장에 가니까 하나하나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 감리단에 예산을 주고 맡기면 기본적인 것을 해야 하지 않느냐”며 “접수대에서 장애인들이 하늘을 보고 접수할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그는 또 “현장에 가서 지적했을 때 고려했으면 불필요한 예산이 들어가겠느냐”며 “시인할 것은 시인해야 하지 않느냐? 변명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계속해서 “감리단에 ‘왜 이런 식으로 감리했냐’고 추궁해야 하지 않느냐”며 “전문가들이 해 놓은 것도 잘못됐으면 행정에서 지시도 해야 한다”고 나무랐다.

 

신 의원은 재활병원이 또 다른 부실 내용에 대해서도 질책을 이어갔다.

 

그는 “비바람이 불면 현관에도 물이 들어온다. 장애인이 열수 없는 문으로 만드는 등 시설들이 장애인들과 안 맞는다. 수치료실도 물통 무게를 이겨낼 수 없어 지하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며 “원장이 지적하는 것들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고 성토했다.

 

신 의원은 건축 정책위원회의 구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건축 정책위원회를 보면, 디자인 본부장, 청정환경국장, 문화관광국장, 정책기획관이다. 이분들이 건축에 대해 뭘 알겠느냐? 전문가도 없다”고 꼬집었다.

 

신 의원의 폭풍 질타에 결국 강 국장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서 바로 잡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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