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 서귀포시장이 “현장에서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 깨끗한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14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한동주 시장은 취임사에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지 35년 만에 제가 항상 자랑스러워하는 고향의 시장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자랑스러운 고향, 서귀포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소임을 준 우근민 제주지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우 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 “서귀포시가 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자만 16만 서귀포시민의 저력을 믿는다. 서귀포시 공무원의 창의적인 노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특히 “현장에서 소통하는 시장, 미래를 준비하는 시장, 깨끗한 시장이 되라는 소임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해외에서, 도정에서 고향 서귀포시를 바라보며 구상해 온 것들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현실화 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현장에서 확인하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여러분이 소망하는 바가 곧 서귀포시정이 가는 길이 될 것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소통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미래를 준비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문화예술·레포츠·휴양 등이 결합된 융합형 관광정책을 개발하겠다. 중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복전시관의 개선, 남극노인성의 스토리텔링, 주민과 공직자들의 간단한 중국어 익히기 등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깨끗한 시장이 되겠다”며 “정직함과 청렴함은 공무원의 기본덕목이다. 비리는 경중을 막론하고 그에 상응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먼저 실천하고 모범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행정의 일관성을 들어 김재봉 전 시장이 수행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것도 밝혔다.
그는 가뭄과 관련 ”농업용 관정의 광역화, 농업용 저수지 확충, 버려지는 지표수 관리 등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적극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에게 열린 시장실 운영도 약속했다. 그는 “공무원들과의 소통이 서귀포시정의 첫 걸음”이라며 “일에 대한 분명한 권한을 부여하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열의를 가지고 창의적으로 근무하는 공직자에게는 기회와 보상을 드리겠다. 실수에 대해 격려하고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일을 회피하거나 거짓을 보고하고, 무사 안일한 자세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취임사 말미에 “저에게 서귀포시의 미래를 맡겨주신 우근민 도지사님과 시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우 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동주 시장은 오전 10시 취임식이 끝난 뒤 오전 11시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청 전 간부공무원과 읍면동장 등이 참석한 가뭄피해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한 시장은 "모든 가뭄대책 장비를 총 동원해 급수지원에 나서라"며 "전 간부공무원들은 가뭄지역을 수시로 방문해 급수지원 상황과 주민애로사항 등을 파악해 해결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 시장은 이어 오후에는 동부지역인 남원, 표선지역 농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서부지역인 대정, 안덕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