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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제주에 커피를 심다'(2) ··· 커피는 두뇌로 마신다

“커피가 위장에 침투함과 도시에 총체적 동요가 발생한다. 생각이 전쟁터에 출격한 나폴레옹의 대군처럼 움직이면서 한바탕 전투가 시작된다.” 커피를 매우 좋아했던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의 글이다.

 

커피가 몸에 들어가서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가를 멋지게 표현하였다. 그런데 이 글 중에 한가지 모순이 있다. 커피가 위장에 침투하여 소화가 되려면 한 시간이 필요한데 곧바로 반응이 온다는 것은 맞지 않다.

 

커피를 마셔 본 사람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은 커피를 목 넘김과 동시에 온몸에 가벼운 자극이 온다. 커피를 마시면 5-20초 내에 바로 두뇌가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카페인(caffeine) 작용 때문이다. 카페인은 커피에만 있는 독특한 물질로서 다른 물질과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카페인은 위에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코에서 흡수 되여 뇌를 자극한다. 커피 액체 속에 녹아 있는 카페인은 사람의 입속으로 들어가면 체액과 체온에 의해 증기로 변화한다. 기화된 카페인은 코의 신경세포인 후각구(olfactory)를 통해 뇌의 번연계(Limbic system)으로 침투한다.

 

카페인은 뇌 혈관 보호막인 BBB(Blood, Brain, Barrier)을 뚫는 몇 안되는 물질이다. 미량이지만 카페인이 입안의 혈관을 통해 후각구를 거쳐서 뇌로 침투한다. 뇌로 침투한 카페인은 세로토닌(Serotonin)의 분비를 촉진하고 세로토닌이 신경계통을 자극하기 때문에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카페인이 두뇌활동을 촉진 시키는 효과는 있다.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커피를 계속 마시는 것은 카페인이 단기기억력을 증진 시키기 때문이다. 서울 노량진에 커피숍이 많고 편의점에서 커피관련 상품의 매출이 높은것도 이 때문이다.

 

커피찬가에 나오는 한 귀절이다.

 

“오! 커피! 모든 번뇌를 잊게 하는 그대는 학자들에게는 갈망의 대상. 신의 벗이 마시는 음료, 지혜를 쫒는 자에게 건강을 선사하는 음료.”

 

커피를 마시는 카페는 정보교류의 장이기도 하고 지식과 창조의 산실이기도 하다. 영국의 소설가 “조앤롤링”은 미혼모로써 정부구호금으로 살아가는 불행한 상황에서 “해리포터”를 썼다.

 

 

 

그녀는 매일 아침에 유모차를 끌고 커피숍을 찾았다. 한쪽 구석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글을 썼다. 매일 같이 카페인으로 두뇌운동을 하면서 상상하며 판타지 소설을 썼다.

 

조엔롤링이 매일 아침 찾았던 커피숍이 런던에 있는 엘리펀트 커피숍이다. 이 엘리펀트 커피숍에는 “해리포터를 창조 하였던 곳” 이라는 간판을 달아 놓았다. 이 커피숍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해 졌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김영한은?

 

=40살에 삼성전자 임원을 그만두고 경영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54살 되던 해에 국민대학교 교수가 되고, 64살 되던 해에 64권의 책을 썼다. 대표작으로는 <총각네 야채가게>, <스타벅스 감성마케팅>, <민들레영토 희망스토리> 등이 있다. 65세에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이주하여 카페를 경영하고 있다. 지금은 산방산커피농장을 만들어서 제주형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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